무역 협상 끝났다지만...관세·투자 패키지 등 불확실성 여전

무역 협상 끝났다지만...관세·투자 패키지 등 불확실성 여전

2025.08.26.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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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한국과의 무역 협상은 이제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품목 관세와 디지털 등 비관세 분야, 487조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등 불확실한 사안이 많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합의와 관련해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그들이 타결하기로 합의한 그대로 이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습니다.

가장 부담이 큰 50%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도 미지수입니다.

3천500억 달러, 487조 원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놓고도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직접 투자와 대출, 보증 등 패키지 구성 방식과 투자 대상 선정의 주도권, 이익 귀속 문제를 놓고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전략 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하였고, 구속력 없는 MOU로 금융패키지 조성과 운용을 규정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틀에서는….]

농산물과 디지털 등 미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해온 분야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SNS에서 디지털 규제로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 나라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우리 협상단과 재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 농민을 위해 한국 시장 개방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 장관: 미국은 우리 농민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통상 협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비서실장 : 트럼프 시대의 통상 협상, 안보 협상의 뉴노멀은 계속 끊임없이 논의하고 논의하게 될 거다…. 하나가 끝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반도체 관세 또한 통상 협상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임샛별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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