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력 방안 논의...'경제사절단' 재계 총수 총출동

한미, 관세·협력 방안 논의...'경제사절단' 재계 총수 총출동

2025.08.2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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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 한미 통상 합의를 재확인하고 세부 후속 조치 등 마무리 작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재계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총출동한 만큼 대미 투자 계획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통상 과제들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회담은 지난 한미 통상 합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도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방침인데요.

먼저, 지난 통상 합의 주요 내용부터 살펴보면요.

지난 5일부터 적용된 15%의 상호관세가 있고, 자동차 품목관세는 또 25%에서 15%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에 25% 관세가 붙고 있어서, 관련 조치 진행 상황을 미국 측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한국이 제시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패키지입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마스가 프로젝트, 그러니까 한미 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투자 명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HD현대조선해양과 한화오션 등 우리 조선 업체들의 직접투자와 기술 이전, 인재 양성 계획 등이 포함된 만큼 구체적인 로드맵과 시간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나머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조성하고, 추진할 지가 가장 큰 협상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한국은 투자 보증과 대출 지원 수준이라고 일축했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합의 뒤 자신이 고른 첨단 업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관련해서 내일 두 정상이 만날 때까지 얼마나 의견 차이가 좁혀졌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박 기자가 말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우리 재계 총수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죠.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이른바, 한국의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4대 그룹 총수는 물론이고요.

에너지 분야의 GS 허태수, LS 구자은 회장도 사절단으로 동행했고 CJ 이재현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존 공장을 증설하거나 추가 건설하는 등 대미 투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와 별개로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 미국 LNG를 구매한다는 것도 한미 통상 합의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도 어제 미국으로 향했는데요.

내일 미국 에너지부 등 관계자들과 먼저 300만 톤 규모 미국산 LNG를 구매 계약을 위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사실상 예정된 논의 과제들인데, 추가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가?

[기자]
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가 더 있습니다.

한국이 추진하는 SMR을 만들기 위해선 핵연료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를 재추출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모두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우리 입장에서 그동안 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은 미국산 핵 연료봉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도 미국으로 향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우리 산업계가 걱정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인 인텔에 보조금을 주는 대가 10%의 지분을 요구해 인텔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미 정부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황인데요.

이를 명분 삼아 트럼프 정부가 삼성과 SK에도 지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만간 발표할 반도체 관세까지 무기로 삼을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미 두 정상이 대화를 통해 어떠한 논의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밖에 디지털 규제 완화와 농산물 시장 개방과 같은 관련 비관세 장벽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추가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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