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받아도 쓸 수가 없다? '그림의 떡' 된 SKT 할인 혜택

쿠폰 받아도 쓸 수가 없다? '그림의 떡' 된 SKT 할인 혜택

2025.08.25.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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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받아도 쓸 수가 없다? '그림의 떡' 된 SKT 할인 혜택
ⓒ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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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근 진행 중인 'T멤버십 고객 감사제'가 시작부터 곳곳에서 잡음을 빚고 있다.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거나 조기 품절이 잇따르자,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지난 23~24일 첫 주말 동안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반복됐다. SKT는 다음 달(9월) 4일까지 도미노피자 배달 주문 시 50%(최대 2만 5,000원), 포장 주문 시 60%(최대 3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주문 접속 과정에서 '대기 인원 수천 명'이라는 안내가 뜨거나, 접속 후에도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했다. 일부 고객들은 "콘서트 예매보다 힘들다", "30분 기다려도 허탕"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 X(옛 트위터) 갈무리

앞서 파리바게뜨 행사(8월 11~20일)에서도 매장마다 빵이 조기 매진돼 '텅 빈 매대' 사진이 SNS에 공유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원하는 상품을 전혀 구매하지 못했다는 후기까지 이어졌다. 반면 그보다 이전 혜택이었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은 두 달간 사용이 가능해 큰 혼잡이 없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할인 폭이 크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쿠폰은 받았지만, 쓸 수가 없다"는 불만이 동시에 나온다. 한 이용자는 "2,000만 가입자를 두고도 수요를 예상 못 했나"며 운영 미숙을 지적했고, 또 다른 이는 "짧은 사용 기간이 몰림 현상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도미노피자·파리바게뜨 쿠폰 사용 기간은 각각 15일, 10일에 불과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며 "예약제 확대, 오프라인 연계 사용 등 수요 분산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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