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증시는 최고가 vs 코스피는 박스권

[앵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힘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세제개편안 발표 후 상승 기세가 꺾였는데, 관건 역시 재논의에 들어간 세제개편안의 최종 방향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올 상반기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이달 중 상승률은 하위권에 머물러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상승률은 0.32%로 주요국 30개 증시 중 22위였습니다.

반면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8.24%, 미국 S&P500 지수는 3.1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18조 원이 넘던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16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5월 이후 2~3조 원이던 외국인 순매수 금액도 이달 들어 6천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분수령은 지난달 말 세제개편안이었는데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 세율과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놓고 시장의 실망감이 컸습니다.

특히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춘 것을 놓고는 반대 국민 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어 국회가 재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2분기 상장사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던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따라서 세제개편안의 재논의 방향성이 코스피 향배를 결정짓는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현 /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50억에서 30억으로 조정하는 방안은 주식시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투자 심리 차원에서는 원복이 되는 방안 그러니깐 기존에 50억 원의 기준을 유지하는 방안이 주식시장 투자 심리 측면에서는 가장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못지않게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는 21일 잭슨홀 미팅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내놓는다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디자인 정은옥


YTN 류환홍 (rhyuh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