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에 100% 관세"...불확실성에 성장률 '흔들'

트럼프 "반도체에 100% 관세"...불확실성에 성장률 '흔들'

2025.08.10.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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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100% 관세' 예고하면서 미국이 공개할 품목 관세 세부 사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안심하는 모양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만약 완제품 전자기기에 관세가 적용되면 수출 타격은 물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는 무려 100%.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가 부과됩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품목 관세 세부사항이 곧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안심하는 모양새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에서 반도체를 만들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지금 미국 내 생산거점은 없는데 인디애나주에서 HBM 패키징이나 R&D 시설 건립 투자가 있거든요.]

하지만 디스플레이 등 국내 전자부품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탑재돼있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완제품 전자기기가 역시 상무부의 조사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완제품에도 품목 관세가 부과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트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반도체를 비롯한 품목 관세의 불확실성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올해 초 연간 성장률을 1.8%로 예측했지만, 미국의 상호관세와 비상계엄에서 이어진 내수 악화로 성장률 하향은 불가피한 상황.

지난달 말 해외 주요 투자 은행 8곳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0%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KDI, IMF는 0.8%를 제시해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를 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새 정부 들어서 항상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기획재정부의 전망치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정책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정책 수단으로서 어떤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로 발표하는 일종의 목표치에 부합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8월 중 발표 예정이지만, 발표 시점과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지경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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