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막히고 매물은 없고" 세입자 한숨만

"전세대출 막히고 매물은 없고" 세입자 한숨만

2025.08.09.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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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은행권에선 전세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물 품귀와 대출 절벽 속에 무주택 세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1,300세대가 넘는데 전세 물건은 단 2건이 나왔습니다.

요새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도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3천 건을 밑돌며 4년 만에 가장 줄었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전세 매물이 덩달아 줄어든 데다가 고강도 대출 규제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갭 투자가 사라진 데다 전세시장 불안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세입자도 늘었는데, 이는 결국 매물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2년 전보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5%만 올려주고 계속 거주하려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서 시장에서 전세 유통물량이 줄어든 게 큰 요인이고요.]

정부는 전세금을 활용한 매매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는 기조인데, 문제는 세입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물 감소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6주 연속 오르는 상황.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평균 5억6천3백만 원대로 1년 전보다 3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게다가 최근 은행들이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 세입자: 신혼부부 전세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한도가 갑자기 많이 줄어서 저희가 대출을 다 못 받게 됐거든요. 저희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타격이 많이 컸거든요.]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실수요자 대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유동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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