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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농산물 완전 개방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겨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양보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건 바로 쌀·소고기 시장이었습니다.
막판까지 미국 측의 강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개방은 없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국 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에 2008년 광우병 집회 사진을 보여주며 설득했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0일밖에 안 됐다며 농축산물에 대한 민감성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미국 측도 모니터했고 결국, 쌀과 소고기 시장 방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의 완전한 개방에 합의했다고 표현하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라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시니까,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각기 이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과 우리가 나눈 대화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 농축산품 부분이나 이런 데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고.]
한·미 FTA로 이미 농산물 시장은 99.7% 개방돼 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개방'으로 언급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시장 개방을 반대하며 집회를 이어오던 일부 농축산인 단체는 환영 성명을 내는 등 일단 안심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감한 농축산물 주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만큼 미국 측이 세부 협상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정하림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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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농산물 완전 개방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겨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양보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건 바로 쌀·소고기 시장이었습니다.
막판까지 미국 측의 강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개방은 없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국 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에 2008년 광우병 집회 사진을 보여주며 설득했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0일밖에 안 됐다며 농축산물에 대한 민감성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미국 측도 모니터했고 결국, 쌀과 소고기 시장 방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의 완전한 개방에 합의했다고 표현하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라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시니까,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각기 이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과 우리가 나눈 대화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 농축산품 부분이나 이런 데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고.]
한·미 FTA로 이미 농산물 시장은 99.7% 개방돼 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개방'으로 언급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시장 개방을 반대하며 집회를 이어오던 일부 농축산인 단체는 환영 성명을 내는 등 일단 안심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감한 농축산물 주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만큼 미국 측이 세부 협상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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