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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됐는데요. 협상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서 여러 분께 평가를 들어보고 있는데 제각각입니다. 경제 전문가로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철진]
어떤 협상이든 100% 만족하는 협상은 없겠죠. 또 명암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이번 협상도 긍정적인 측면, 좀 아쉬운 측면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은 8월 1일 이전에, 그것도 15%라는 유럽연합 또 일본과 비슷한, 또 동등한 관세율로 전격 타결됐다는 점. 왜냐하면 이 소식 전해지기 전만 하더라도 워낙 협상이 난항이어서 8월 2일날 관세를 맞고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었습니까? 타결됐다는 자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고요. 또 하나가 현재 정부, 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는 쌀, 쇠고기 또 고정밀 지도, 이런 비관세 장벽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이번에 협상의 큰 대전제로 안고 갔는데 이것을 지켜냈다라는 측면도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에서도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자동차 품목관세였었습니다. 물론 이게 얼핏 보면 일본,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15%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미 FTA 덕분에 기존에 무관세였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2. 5%의 세금을 내고 있었고.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15%라는 것이 2. 5%를 손해본 그런 부분인 것이고 이것이 오늘 주식시장도 보시면 알겠지만 자동차들이 거의 급락, 폭락세거든요. 아마 이것도 시장이 많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측면은 당초에 저도 그렇고 얼마를 줘야 만족할까를 이야기를 했을 때 일본이 5500억 달러였잖아요. 그게 일본 GDP의 한 13~14%. 그러면 우리도 맞춰보면 한 2000억 달러, 물론 미국은 4000억 달러를 불렀지만 2500억 달러 선에서는 타협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는데 그 돈도 우리에게는 큰 돈입니다. 그런데 1000억 달러가 더 늘어서 3000억 달러가 됐다는 점. 이런 부분은 조금 많이 썼다라는 생각도 갖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에 투자하는 게 3500억 달러가 됐는데 이중에서 조선업 분야가 1500억 달러이지 않습니까? 어떤 투자에 저희가 지원하는 겁니까?
[정철진]
여기서도 세부 디테일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마도 미국이 원하는 그룹, 기업에 대해서 투자를 요구하면 우리 쪽에서 1500억 달러 내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도와주는 쪽. 혹은 우리와 미국 조선업이 윈윈하는 쪽에 함께 들어가게 되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은데요. 당초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군산항, 또 군산조선소 MRO이런 소식이 많이 들렸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리의 군산항이라든가 군산에 놀고 있는 이런 조선소를 아예 미군함의 MRO 전용으로 미군에게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해 주고 여기에 미군 함대가 들어오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돌면서 전라북도 또 군산 지역사회에서도 많이 들썩들썩댔던 것 같거든요, 기대감에. 그런데 오늘 보니까 아마 우리나라에 뭘 짓는 것 같지는 않고요. 저 1500억 달러를 가지고 미국 내에 조선소 또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해서 미국 내 MRO 사업을 진행하는, 그러니까 전적으로 미국 내 투자다, 이렇게 살펴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를 마스가로 바꿔서 어필하기도 했는데 미국에서 조선업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갖는 그 이유는 뭔가요?
[정철진]
공식적인 의미도 있고요. 약간 음모론적인 의미도 있는데 미국이 웬만한 거 다 잘하죠. AI도 잘하고요. 항공 쪽도 잘하고, 록히든마틴, 육상의 군대, 무기들도 많이 있는데 유독 가장 뒤처지고 낙후되다 못해 거의 세계적으로 꼴찌를 차지하는 부문이 바로 이 배, 조선 부문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 살펴보다가 조선이 상대적으로 너무 열위에 있다. 특히 미국은 함대, 군함이라는 것도 중요한 수단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최고 강자에게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중국과 한국과 일본 세 곳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자기네 하려고 여력이 없어요. 그러면 중국과 한국 남아 있는데 중국은 오히려 중국을 견제하려고 지금 조선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 K조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에 많이 처음부터 구애를 했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또 하나 이런 거죠. 향후 미국이 앞으로 치러질 전쟁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전쟁 중 하나가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 아니겠습니까? 그건 무조건 해전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미 해군, 또 해군 쪽의 MRO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나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조선업 투자 외에도 2000억 달러는 대미금융 패키지로 포함이 되어 있는데 LNG 등 미국 에너지에 1000억 달러를 구매하겠다라고 말한 상황이죠?
[정철진]
이게 포함인지 아니면 2000억 달러와 1000억 달러는 별도인지는 조금 더 세부적인 디테일이 나오면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2000억 달러도 직접투자의 비중은 거의 없고 지급보증, 민간이 들어갈 때 공공금융기관이 지급보증 혹은 대출 형식으로 2000억 달러를 대미 투자하겠다라고 오늘 김용범 실장은 설명을 한 그런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정확하게 짚어봐야 될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러트닉 상무장관이 3500억 달러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대통령실에서는 선을 그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철진]
이 논란이 정확히 일본 때도 똑같이 나왔었습니다.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일본이 조성한다고 하고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90%는 미국이 낼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러트닉이 90%는 미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이야기를 똑같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일본에서는 저 개념에 대해서 미국인에게 돌아간다, 미국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났을 경우에 그 수익의 90%를 재투자한다는 개념을 저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라든가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인에게로 돌아간다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지금 김용범 실장도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일본에서도 저것을 재투자라고 해서 제가 봤을 때도 이익이 났는데, 우리 돈으로 이익이 났는데 90%를 미국인에게 돌려준다라는 말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마도 레토릭 차원인 것 같은데 재투자 개념일 것 같습니다. 리테인이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이익이 났을 때 그것을 다시 빼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는, 영속하게 되는 그런 개념이다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또 관심을 모았던 분야 중 하나가 농업시장 개방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측과 우리나라 측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저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정철진]
이 부분이 가장 논란도 되고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현재 우리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고 김용범 정책실장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당연히 김용범 실장의 말을 일단 믿고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오늘 기자브리핑 때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었고 명확하게 했습니다. 이번에 협상을 통해서 쌀과 30개월 이상 월령의 쇠고기 부분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지켰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현 대목에서는 쌀, 쇠고기는 지켰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합의에서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이 부분은 8월 1일부터 50% 관세가 부과되는 건가요?
[정철진]
이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철강이라든가 알루미늄, 또 구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할인을 준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생각을 해 봤는데 철강 같은 경우에 지금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가 상당 부분 강국이 돼서 미국 내에 철강을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역설적으로 가장 친한 혈맹이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멕시코 쪽과 미국이 사이가 안 좋잖아요. 그 이유가 캐나다의 철강, 멕시코의 철강, 브라질의 철강을 트럼프 대통령은 친중 자본, 차이나 머니가 들어갔다고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철강 쪽 50%는 이번에 풀어주지 않았었고 구리에 대해서 8월 1일부터 50% 세금 부과하는 것도 이와는 별도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만 예외로 철강 50%를 깎아줬으면 하는 그런 특혜를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부분도 유럽연합이라든가 일본에 비춰봤을 때 우리가 나쁘게 타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2주 안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 추진이 될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 정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어요.
[정철진]
그래서 지금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디테일 부분도 있고 계속 찾아봐도 안 나온 부분이 하나가 있는 것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거든요. 일본 때만 해도 일본이 하기로 했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는 양쪽 모두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한 마디도 없었고, 그래서 오늘 주식시장에서 철관주들, 강관주들이 폭락하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도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 또 하나가 2주 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날아갈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의 핵심은 방위비가 될 것 같습니다. 당초에 이번 협상에서 원래 방위비까지 넣어서 진짜 큰 패키지딜을 하려고 했었는데 아마 이것도 미국의 노림수인지 모르겠지만 방위비는 별도로 하나가 되지 않았었습니까? 그러니까 마지막 화룡점정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있어서 디테일 확인과 함께 방위비에 대한 협상을 이번에 갖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 보겠습니다.
[앵커]
증시 상황도 보겠습니다.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오늘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정철진]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게 아마도 일본의 사례를 보면 타결되고 이틀간 거의 5% 급등을 했고요. 도요타 자동차도 하루에 15% 폭등을 했는데 우리는 장 초반에 기대감으로 출발을 했다가 장 시작한 지 5분 만에 일단 자동차들이 하방으로 완전히 꺾여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숨겨진 이 2. 5%, 12. 5가 아니라 15%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게 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끌어내렸고요. 이어서 삼성전자도 빠졌고 현재 시장에서는 조선주들, 이번에 가장 주인공이자 앞으로 역점사업이 된다는 조선주만 10% 이상, 한화오션 같은 경우에 폭등을 하고 나머지 종목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셀 온이라고 하죠. 오히려 이벤트가 끝나면서 매도세가 나와서 시장이 좀 빠지는. 그래서 오늘은 일본과는 다르게 국내 시장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있었던 협상 타결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글쎄요, 여러 가지 숙제를 남겨두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 같은 경우에는 특히 현대, 기아차를 포함해서 큰 숙제를 던져준 건데요. 아마 이 문제를 개별적 그룹 차원에서 따로 이것은 기업별 관세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풀어내야지 만약에 이대로 간다면 당분간 K자동차, 또 자동차 수출 부문에 있어서는 꽤나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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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됐는데요. 협상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서 여러 분께 평가를 들어보고 있는데 제각각입니다. 경제 전문가로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철진]
어떤 협상이든 100% 만족하는 협상은 없겠죠. 또 명암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이번 협상도 긍정적인 측면, 좀 아쉬운 측면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은 8월 1일 이전에, 그것도 15%라는 유럽연합 또 일본과 비슷한, 또 동등한 관세율로 전격 타결됐다는 점. 왜냐하면 이 소식 전해지기 전만 하더라도 워낙 협상이 난항이어서 8월 2일날 관세를 맞고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었습니까? 타결됐다는 자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고요. 또 하나가 현재 정부, 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는 쌀, 쇠고기 또 고정밀 지도, 이런 비관세 장벽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이번에 협상의 큰 대전제로 안고 갔는데 이것을 지켜냈다라는 측면도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에서도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자동차 품목관세였었습니다. 물론 이게 얼핏 보면 일본,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15%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미 FTA 덕분에 기존에 무관세였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2. 5%의 세금을 내고 있었고.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15%라는 것이 2. 5%를 손해본 그런 부분인 것이고 이것이 오늘 주식시장도 보시면 알겠지만 자동차들이 거의 급락, 폭락세거든요. 아마 이것도 시장이 많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측면은 당초에 저도 그렇고 얼마를 줘야 만족할까를 이야기를 했을 때 일본이 5500억 달러였잖아요. 그게 일본 GDP의 한 13~14%. 그러면 우리도 맞춰보면 한 2000억 달러, 물론 미국은 4000억 달러를 불렀지만 2500억 달러 선에서는 타협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는데 그 돈도 우리에게는 큰 돈입니다. 그런데 1000억 달러가 더 늘어서 3000억 달러가 됐다는 점. 이런 부분은 조금 많이 썼다라는 생각도 갖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에 투자하는 게 3500억 달러가 됐는데 이중에서 조선업 분야가 1500억 달러이지 않습니까? 어떤 투자에 저희가 지원하는 겁니까?
[정철진]
여기서도 세부 디테일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마도 미국이 원하는 그룹, 기업에 대해서 투자를 요구하면 우리 쪽에서 1500억 달러 내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도와주는 쪽. 혹은 우리와 미국 조선업이 윈윈하는 쪽에 함께 들어가게 되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은데요. 당초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군산항, 또 군산조선소 MRO이런 소식이 많이 들렸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리의 군산항이라든가 군산에 놀고 있는 이런 조선소를 아예 미군함의 MRO 전용으로 미군에게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해 주고 여기에 미군 함대가 들어오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돌면서 전라북도 또 군산 지역사회에서도 많이 들썩들썩댔던 것 같거든요, 기대감에. 그런데 오늘 보니까 아마 우리나라에 뭘 짓는 것 같지는 않고요. 저 1500억 달러를 가지고 미국 내에 조선소 또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해서 미국 내 MRO 사업을 진행하는, 그러니까 전적으로 미국 내 투자다, 이렇게 살펴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를 마스가로 바꿔서 어필하기도 했는데 미국에서 조선업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갖는 그 이유는 뭔가요?
[정철진]
공식적인 의미도 있고요. 약간 음모론적인 의미도 있는데 미국이 웬만한 거 다 잘하죠. AI도 잘하고요. 항공 쪽도 잘하고, 록히든마틴, 육상의 군대, 무기들도 많이 있는데 유독 가장 뒤처지고 낙후되다 못해 거의 세계적으로 꼴찌를 차지하는 부문이 바로 이 배, 조선 부문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 살펴보다가 조선이 상대적으로 너무 열위에 있다. 특히 미국은 함대, 군함이라는 것도 중요한 수단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최고 강자에게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중국과 한국과 일본 세 곳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자기네 하려고 여력이 없어요. 그러면 중국과 한국 남아 있는데 중국은 오히려 중국을 견제하려고 지금 조선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 K조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에 많이 처음부터 구애를 했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또 하나 이런 거죠. 향후 미국이 앞으로 치러질 전쟁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전쟁 중 하나가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 아니겠습니까? 그건 무조건 해전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미 해군, 또 해군 쪽의 MRO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나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조선업 투자 외에도 2000억 달러는 대미금융 패키지로 포함이 되어 있는데 LNG 등 미국 에너지에 1000억 달러를 구매하겠다라고 말한 상황이죠?
[정철진]
이게 포함인지 아니면 2000억 달러와 1000억 달러는 별도인지는 조금 더 세부적인 디테일이 나오면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2000억 달러도 직접투자의 비중은 거의 없고 지급보증, 민간이 들어갈 때 공공금융기관이 지급보증 혹은 대출 형식으로 2000억 달러를 대미 투자하겠다라고 오늘 김용범 실장은 설명을 한 그런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정확하게 짚어봐야 될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러트닉 상무장관이 3500억 달러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대통령실에서는 선을 그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철진]
이 논란이 정확히 일본 때도 똑같이 나왔었습니다.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일본이 조성한다고 하고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90%는 미국이 낼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러트닉이 90%는 미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이야기를 똑같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일본에서는 저 개념에 대해서 미국인에게 돌아간다, 미국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났을 경우에 그 수익의 90%를 재투자한다는 개념을 저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라든가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인에게로 돌아간다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지금 김용범 실장도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일본에서도 저것을 재투자라고 해서 제가 봤을 때도 이익이 났는데, 우리 돈으로 이익이 났는데 90%를 미국인에게 돌려준다라는 말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마도 레토릭 차원인 것 같은데 재투자 개념일 것 같습니다. 리테인이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이익이 났을 때 그것을 다시 빼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는, 영속하게 되는 그런 개념이다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또 관심을 모았던 분야 중 하나가 농업시장 개방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측과 우리나라 측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저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정철진]
이 부분이 가장 논란도 되고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현재 우리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고 김용범 정책실장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당연히 김용범 실장의 말을 일단 믿고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오늘 기자브리핑 때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었고 명확하게 했습니다. 이번에 협상을 통해서 쌀과 30개월 이상 월령의 쇠고기 부분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지켰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현 대목에서는 쌀, 쇠고기는 지켰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합의에서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이 부분은 8월 1일부터 50% 관세가 부과되는 건가요?
[정철진]
이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철강이라든가 알루미늄, 또 구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할인을 준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생각을 해 봤는데 철강 같은 경우에 지금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가 상당 부분 강국이 돼서 미국 내에 철강을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역설적으로 가장 친한 혈맹이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멕시코 쪽과 미국이 사이가 안 좋잖아요. 그 이유가 캐나다의 철강, 멕시코의 철강, 브라질의 철강을 트럼프 대통령은 친중 자본, 차이나 머니가 들어갔다고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철강 쪽 50%는 이번에 풀어주지 않았었고 구리에 대해서 8월 1일부터 50% 세금 부과하는 것도 이와는 별도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만 예외로 철강 50%를 깎아줬으면 하는 그런 특혜를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부분도 유럽연합이라든가 일본에 비춰봤을 때 우리가 나쁘게 타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2주 안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 추진이 될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 정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어요.
[정철진]
그래서 지금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디테일 부분도 있고 계속 찾아봐도 안 나온 부분이 하나가 있는 것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거든요. 일본 때만 해도 일본이 하기로 했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는 양쪽 모두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한 마디도 없었고, 그래서 오늘 주식시장에서 철관주들, 강관주들이 폭락하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도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 또 하나가 2주 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날아갈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의 핵심은 방위비가 될 것 같습니다. 당초에 이번 협상에서 원래 방위비까지 넣어서 진짜 큰 패키지딜을 하려고 했었는데 아마 이것도 미국의 노림수인지 모르겠지만 방위비는 별도로 하나가 되지 않았었습니까? 그러니까 마지막 화룡점정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있어서 디테일 확인과 함께 방위비에 대한 협상을 이번에 갖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 보겠습니다.
[앵커]
증시 상황도 보겠습니다.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오늘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정철진]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게 아마도 일본의 사례를 보면 타결되고 이틀간 거의 5% 급등을 했고요. 도요타 자동차도 하루에 15% 폭등을 했는데 우리는 장 초반에 기대감으로 출발을 했다가 장 시작한 지 5분 만에 일단 자동차들이 하방으로 완전히 꺾여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숨겨진 이 2. 5%, 12. 5가 아니라 15%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게 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끌어내렸고요. 이어서 삼성전자도 빠졌고 현재 시장에서는 조선주들, 이번에 가장 주인공이자 앞으로 역점사업이 된다는 조선주만 10% 이상, 한화오션 같은 경우에 폭등을 하고 나머지 종목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셀 온이라고 하죠. 오히려 이벤트가 끝나면서 매도세가 나와서 시장이 좀 빠지는. 그래서 오늘은 일본과는 다르게 국내 시장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있었던 협상 타결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글쎄요, 여러 가지 숙제를 남겨두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 같은 경우에는 특히 현대, 기아차를 포함해서 큰 숙제를 던져준 건데요. 아마 이 문제를 개별적 그룹 차원에서 따로 이것은 기업별 관세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풀어내야지 만약에 이대로 간다면 당분간 K자동차, 또 자동차 수출 부문에 있어서는 꽤나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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