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D-3...'막판 협상' 위해 미국 집결

상호관세 D-3...'막판 협상' 위해 미국 집결

2025.07.29.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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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협상 총력전을 피고 있습니다.

모레(31일) 미 재무장관과의 막판 협상을 진행할 구윤철 부총리도 오늘 출국해 최종 담판을 위해 총집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먼저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으로 향하면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로 향했습니다.

모레 예정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의 통상협의에 앞서 조금 빨리 출국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 좋은 상생 협상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가 가서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또한 조선업 등 한미간의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잘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간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그런 협상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구 부총리가 베센트 장관과 만나는 건 25%의 상호관세 발효 하루 전인 31일입니다.

앞서 예정됐던 2+2 고위급 통상 협의가 무산된 뒤 구 부총리에게는 이번이 처음이자 담판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행보가 숨 가쁘게 진행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코틀랜드로 갔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시 워싱턴DC로 돌아왔습니다.

두 사람은 스코틀랜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났고 25일에는 뉴욕 자택에서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서 스코틀랜드까지 달려가 추가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야말로 마지막 총력전을 펴고 있는 건데요.

또, 모레 한미 재무장관의 만남을 앞두고 오늘 추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도 오는 31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지원에 나섭니다.

[앵커]
그런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미국으로 갔다고요? 왜 간 겁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건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의 상징이 된 사진입니다.

한미 조선협력 1호인 미 해군함정 윌리 쉬라호인데요.

녹슬고 틀어진 배가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에서 6개월간의 정비 끝에 새 배처럼 탈바꿈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은 한국의 조선 기술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바닷길 장악을 견제하려면, 전 세계 선박 건조의 28%를 차지하는 우리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선박 공동건조와 기술이전, 인력 양성 협력이 모두 가능한 것은 한국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 지렛대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조선산업 협력 프로그램 일명 '마스가'입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갔습니다.

한화그룹은 특히 올해 초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현지 기술 이전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은 미국과 상호관세 15%로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파급 효과가 높은 데다 우리와 미국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자동차 역시 15%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유럽차가 2.5% 관세를 물고 있었던 점, 지명도 등을 감안하면 우리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12.5%로 낮춰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우리 돈 759조 원, 유럽연합이 831조 원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한 점도 압박요인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일본과의 협상 타결을 언급하면서 '쌀 시장 개방이 아주 컸다'고 콕 집어서 말하며 농축산물 개방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농산물 시장 개방을 포함한 다양한 협상카드를 준비했는데, 어떤 성적표를 받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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