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비판받는 금융권, 시중 자금 물꼬 돌려야"

"이자 장사 비판받는 금융권, 시중 자금 물꼬 돌려야"

2025.07.28. 오후 1: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금융위, 비공개로 금융권 긴급 간담회 개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
당국 "금융권 향한 손쉬운 이자장사 비판 지속"
AD
[앵커]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그간의 손쉬운 이자장사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에 시중 자금의 물꼬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대 금융그룹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금융권을 향한 개혁의 주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한 후 금융당국이 후속 대책에 나선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예정에 없던 금융권 비공개 간담회를 오늘 오전 7시 반부터 9시까지 열었습니다.

이 간담회 후에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했는데요.

권대영 부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금융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융이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생산적 투자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히 바꾸겠다며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는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권은 이 같은 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조성될 AI 등 미래 첨단산업 투자를 위한 민관 합동 100조 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협회장들은 효율적 자금 배분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2차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시행될 장기 연체 채무자 지원과 새출발기금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상시 채무조정과 과도한 추심 관행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융권은 부동산으로 자금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6·27 대책의 우회수단 차단 등 금융권의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대규모 금융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금융위는 앞으로 TF를 구성해 금융혁신 과제를 선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의미있는 구체적 성과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