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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7월 9일 (수요일)
■ 대담 : ☎ 박준영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기대가 크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기대를 하지 않아도 실망할 수도 있다는 걸 어제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삼성전자 이야기인데요. 안 그래도 낮아진 눈높이, 2분기 잠정 실적이 나왔는데 이 눈높이에도 전혀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다들 잘 아실 것 같아요. 반도체가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하반기 상황은 어떨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이시죠?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십니까?
◇ 박준영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이하 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연결할 때마다 안 좋은 소식으로 연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박준영 : 네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 조태현 : 언젠가는 좋은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다시 힘을 냈다는 소식으로 연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분기 실적 그런데 일단은 영업이익이 조 단위가 나오는 회사라서 막 와닿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분기 실적 얼마나 안 좋았길래 이렇게 시장에 실망감이 가득한 겁니까?
◇ 박준영 : 네 결론적으로는 6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영업이익으로 보자면 4.7조가 나왔는데 이것은 지난 분기에 대비해서 2조가 줄었고 통상적으로 소위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보다도 1조 정도가 더 낮게 나왔기 때문에 예상도 안 좋았고 실적도 최악이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제가 삼성전자 처음 출입했을 때가 2009년이었거든요. 당시에 분기별 첫 적자가 나왔던 때인데 그 이후로 삼성전자가 위기라는 말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 잠정치 이건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증권사라든지 소장님이라든지 분석하는 건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사업부가 특히 안 좋았다고 보십니까?
◇ 박준영 : 네 전반적으로 지난 분기 대비해서는 안 좋아진 건 맞는데 특히 안 좋은 게 있죠. 삼성전자라는 게 되게 큰 회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본적으로 대표적인 게 반도체 그다음에 핸드폰을 포함한 소위 가전 고객 경험 분야라고 얘기하죠. DX라고 해가지고요. 그다음에 나머지 디스플레이 등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분기를 보게 되면은 반도체가 1.1조 그다음에 전자 쪽이라고 하는 가전 쪽이 4.7조 나머지가 1조였는데 이번에 예상으로 생각할 때는 반도체가 1조 언더일 것 같아요. 5천억에서 1조도 많고요. 그리고 4.6조 중에서 나머지 3조 정도가 가전일 것 같고 그나마 1조 정도가 기존의 디스플레이나 이쪽일 것 같다. 그래서 딱 보시기에는 반도체라고 하는 게 지난 분기도 좋기는 안 좋았지만 거의 상황이 삼성전자 이익의 3분의 1을 이끌었던 예전의 상황하고는 너무 달라진 거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 준 게 휴대폰 이쪽일 것 같은데 이쪽도 지금 비수기라 별로 상황이 안 좋은 것 같고 그런데 이거 나올 때마다 경제 헤지 기사들도 나오잖아요. 성과급 지급일 이런 거랑 맞물려 가지고 직원들의 희비가 많이 엇갈렸을 것 같아요.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해서 이 사업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억울할 것 같긴 한데 내부 분위기 어떨 것 같습니까?
◇ 박준영 : 안 그래도 지난주에도 결국 그 7월 8일 날 지급한다고 했던 소위 TAI라고 그래서 예전에 PI라고 그랬었는데 월급이 한 번 더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게 보통 100%가 최대인데 이번에 그나마 실적이 좋다고 하는 메모리 쪽이 25% 그러니까 월급이 한 400만 원 있으면 100만 원 나온다는 거겠죠. 그다음에 시스템 LSI나 이쪽은 거의 절반 12.5% 제가 반도체 연구소에 있었을 때인데 그거는 연구소는 원래 딱 절반 받거든요. 딱 그거의 절반이 12.5% 왜 절반이냐면 파운드리라고 하는 형제 이번에 영업이익 5천억 말씀드렸는데 마이너스 2조가 넘어갈 것 같은 파운드리는 0%가 나오게 돼 있어요.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사기 진작을 먼저 얘기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적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것도 아무래도 임직원도 이해는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워낙에 비교되는 회사가 있다 보니까 아시다시피 TSMC라고 어떤 것이 아까 넘사벽 돼버린 회사 같은 경우는 이달 초가 해가지고 성과급으로 하면 8천만 원을 줘버렸어요.
◆ 조태현 : 남들 연봉 이상을 주네요.
◇ 박준영 : 그다음에 SK하이닉스는 아시겠지만 올 초 연봉의 절반 정도, 엄청나게 줘가지고 삼성이나 SK하이닉스로 이직도 많이 합니다. 제 친구들도 많이 있는데 그분들도 같은 일하다가 어떤 사람은 갑자기 보너스가 5천이 나와 버렸는데 어떤 사람은 받지도 못하는 형태 이런 것들이 같은 일을 했을 때 격차가 나버린 게 상당히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직원들에게 성과급 이거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더 큰 책임은 경영진이나 회장님 이쪽에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반도체 실적 이야기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반도체 부진이 굉장히 크다. 그런데 다른 회사들을 보면요. 마이크론 실적 잘 나왔고요. SK하이닉스도 잘 나올 것으로 보이고 다 괜찮은데 삼성만 유독 안 좋은 것 같아요. 배경을 뭘로 보십니까?
◇ 박준영 : 네 일단은 디테일하게 우리 실적에서 보시게 된다면 현재 예상이 됐을 때 5천억으로 잡아보게 되면 이 메모리 쪽의 실적이 아마도 한 3조 5천 아니면 3조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다음에 파운더리가 마이너스 2.5조 정도 되니까 보시면 메모리로만 단독으로 보자면 메모리가 서로 비즈니스 경쟁이니까요. 메모리 사업부가 1조가 3조라는 얘기로 봤을 때 미니멈 그러면 하이닉스가 9조 정도 나올 것 같은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러면 같은 걸 만드는데 3배 차이가 나버리고 이 생산량 차이가 엄청나게 큰 마이크론이 지난 이번 분기에 21억 달러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보통 3조는 안 되지만 2조 후반대지 않습니까? 그러면 생산량도 훨씬 적은 마이크로 하고 영업이익이 유사해지는 형태까지 와버렸어요.
◆ 조태현 : 그 말은 수익성에 굉장히 문제가 생겼다는 거네요?
◇ 박준영 : 네 맞습니다. 왜 그런가 말씀하셨던 건 결국은 결론적으로 고부가가치가 없다. 고부가가치는 그렇게 많이 들었었던 HBM이라고 하는 게 실제로 납품이 저조하고 이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크게 현재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문제가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 저희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지만 엔비디아에 간다 간다라고 얘기했던 게 거의 1년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성과는 안 보이거든요. 대체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 박준영 : 네 일단은 기억하시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1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HBM 이야기는 청취자분들이나 특히 투자하신 분들께서는 더 이상 소위 속이지 말라 이런 데까지 와버렸어요. 그래서 그런 마인드까지도 아까 맨 처음 멘트처럼 기대는 안 했는데 실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솔직히 그랬는데 그거는 결국에 첫 번째로는 기술적 문제 두 번째 묻는 경영 전략 문제 두 가지로 나눠봐야 되겠죠. 기술적 문제가 그동안 있었던 건 입니다. 그래서 현재 대표이사 전영현 부회장으로 작년에 딱 1년 전에 바뀌면서 그때 실제 재설계에 들어갔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재설계 들어갔고 다시금 만들어서 괜찮아졌다 라고 하는 건 약간 맞는 것 같은 게 아시겠지만 2,3주 전에 소위 엔비디아의 경쟁 상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같은 걸 만들어주는 AI 반도체 회사인 소위 AMD하고 브로드컴 쪽에 현재 HBM 5세대가 실제 승인을 받았죠.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업계에서 통용될 정도는 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예 안 쓰고 있는 기술적인 걸로 봤을 때는 업계 내부에서는 그럼에도 같은 HBM의 현재 3E 그러니까 5세대의 12단이더라도 이 하이닉스 대비 조금 더 발열 이슈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 성능이 조금 그러니까 못 팔 정도는 아닌데 하이닉스가 품질이 더 좋다라고 하는 건 여전히 업계에서는 통용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어떤 면에서 그렇다고 해서 엔비디아가 이 소위 그 부품 공급사라고 볼 수 있겠죠. 메모리 업체들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좋을 텐데 왜 그럴까 보면 엔비디아의 경영 전략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엔비디아가 여전히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고 현재 시총이 전 전 세계 1등이잖아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내가 굳이 엄청나게 생산을 더 올려서 할 필요가 있을까. 왜냐하면 이 엔비디아는 아시다시피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인 거고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의 생산은 그 거대한 회사가 돼버린 TSMC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TSMC를 엔비디아가 컨트롤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TSMC의 생산성도 생산량도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면 이미 하이닉스가 실적이 제일 좋을 수밖에 없는 게 올해 말까지의 HBM은 다 이미 사갔어요. 그러지만 그렇게 삭았고 TSMC 생산량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굳이 HBM3E의 12단 5세대를 삼성 걸 쓸 필요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기술과 전략 양쪽에서 문제가 어느 정도 생겼다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여기서 하나 짚어봐야 될 게 조금 전에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HBM을 AMD나 브로드컴 이런 데에 납품하는 것들이 게시가 된 상황 그러면은 이쪽에다가 납품을 하면은 이것도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되는 거 아닙니까? 굳이 엔비디아에 안 가더라도?
◇ 박준영 : 네 당연히 기술적 반등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AI 반도체의 시장에서 가장 마켓셰어의 85%는 엔비디아가 다 가지고 있어요 소위 신규 업체 싸워보겠다고 얘기하는 AMD나 브로드컴 합쳐도 10% 내외이기 때문에 이 매출이나 수익률 자체에 기대하는 것들이 당연히 엔비디아 대비 작을 수밖에 없어서 그게 반등의 기회는 될 수 있겠지만 크게 반등하거나 V자로 올라가는 것들은 어렵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없으면.
◆ 조태현 : 역시 그러면 엔비디아가 중요할 것 같네요. 자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미 늦었으니까 말씀하신 5세대 3E는 건너뛰고 4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런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거 사실로 보십니까?
◇ 박준영 : 저는 사실로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똑같은 우리가 갑을 관계든 어떤 사람을 볼 때 어렵고 새로운 것부터 사람들 사서 볼까요 아니면 쉬운 것부터 일단 시켜볼까요?
◆ 조태현 : 쉬운 것부터 해봐야죠.
◇ 박준영 : 그렇죠 쉬운 것부터 하고 이미 돼 있는 것부터 해 가지고 괜찮구나 써보자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당연히 3 2가 그 앞 세대인 거고 HBM4라고 하는 6세대가 그 뒤거든요. 아무리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잘해보겠다 얘기하고 힘을 모았다 할지라도 HBM3E가 승인이 안 됐는데 4에 승인을 하겠다 이거는 말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 두 가지를 당연히 병행해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일단은 기존 기술이나 경쟁력을 보여라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다른 지금 HBM 쪽에서는 확실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 지금 삼성전자에서는 이걸 빠른 시일 안에 따라 잡겠다라고 계속 이야기는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연구를 해 보셨으니까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가능합니까?
◇ 박준영 : 일단은 생각보다는 HBM이 만들어주는 기술력이 기존의 반도체를 만들었던 것 대비 다른 기술력이라고 하는 것들을 소위 간과한 건 사실인데 실제 삼성이 이 역전 특히 HBM4에서 역전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다른 기술 내에서 기존 기술과 다른 새로운 기술이 생겼어요. 그래서 약간 전문적으로 소위 하이브리드본딩이라고 그래서 더 기술적으로 앞선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기존에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보다 좋아진 건 맞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점프를 해 가지고 역전에 추격을 하겠다고 하는 전략은 맞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실제로 업계에서 얼마큼 받아들여질까 여부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다시 문의하신 걸로 돌아가게 된다면은 일단은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기술이었다. 그다음에 HBM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기술로서 한번 고객을 컨트롤 고객한테 한번 제안해 보겠다라고 하는 게 삼성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정말 성과가 나와줬으면 좋겠고요. 또 하나 갑갑한 부분 지금 소장님도 방금 전에 TSMC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 주셨는데 TSMC 쪽이랑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요. 이쪽은 돈도 잘 버는데 삼성은 엄청난 돈만 쏟아붓고 있고 깨지는 상황, 이거는 어떤 배경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준영 : 네 크게 두 가지 문제 아까 계속 말씀드린 기술적 문제라고 해서 연구개발 문제도 있지만 그 수요 문제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양품 비율이지 않습니까? 수입 이게 실제 양산 라인에서의 양산의 기술력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동안에 연구 개발 중심으로서 양산을 조금 더 어떤 면에서 무게 중심을 두지 않았던 경영 전략의 미스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이 반도체 파운드리업이라고 하는 위탁 생산 방식은 상당히 을 마인드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부 조직에서의 을의 을 마인드 그다음에 고객 서비스에 대한 목적이나 방향성 같은 것들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방식이 여전히 어색한 게 없지 않다 이 두 가지가 다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은 이런 회사 파운드리가 잘 안 맞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고 지금 이렇게 성과가 안 나오고 곳곳에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재용 회장께서 나서서 뭔가 메시지를 주든지 뭔가 액션을 취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계신지도 모르겠어요.
◇ 박준영 : 그러니까 이게 임직원들이 이재용 회장한테 뭘 개발해 달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회장님이 와서 “우리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한 문장 두 문장만 얘기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목소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저도 여전히 그 선후배들을 만나고 있고 그랬을 때 아니 회장님한테 방향만 얘기해 달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의지만 보여달라 힘만 실어달라 이 세 가지만, 그러니까 리더십적으로 조직적으로 어떤 경기 부양 그다음에 대내외적으로 했을 때 이런 선언. 이 세 가지 것들만 해 주시면 회장님은 되거든요. 그것들이 정말 필요한 목소리 하나가 듣고 싶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건희 선대회장님께서는 그런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셨는데 이재용 회장께서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갖고 우려돼서 여쭤봤습니다. 2분기까지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고요. 지금 근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3분기 이후에 정말 좋아질 수 있는 겁니까?
◇ 박준영 : 저는 3분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에 2분기 후반 정도 때 소위 AMD 소위 HBM 쪽의 승인을 받았는데 지금 나타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현재 이 승인 AMD 쪽의 승인이 3분기 때 효과가 나타나고 치더라도 만약에 엔비디아 승인이 3분기 만이 되더라도 실제 실적은 4분기 끝날 때쯤에 나오겠죠. 그래서 일단 3분기는 HBM 쪽이 만만치는 않겠다 특별한 일이 없지 않아 그래서 올해 말까지가 목표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게 기존의 승인 여부도 있고요. HBM4라고 하는 것에 실제 승인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올해 말 정도가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청취자님께서 미루면 어떻게 되는 거냐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3분기는 그렇게 좋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찌 됐건 하반기 쯤엔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개선까지는 갈 길이 먼 것 같고요. 끝으로 하나만 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간밤에 트럼프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 트럼프와 오늘의 트럼프는 다른 사람이라 내일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요. 어쨌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이거 이야기를 했거든요. 몇 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번 달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것도 악재 아닙니까?
◇ 박준영 : 악재입니다. 그런데 디테일하게 봐야 될 거는 실제 이 품목이 되게 중요합니다. 실제 메모리 단품이나 우리나라 반도체 단품이 미국으로 직접 가는 건 약 8.8% 정도 되거든요. 그 얘기는 많지 않다는 얘기 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품 중에서 그런데 우려가 되는 거는 메모리를 모아서 데이터센터 전체가 어떤 장치가 간다든지 이것까지 관세화 할 거냐 장비나 이런 것들이 가는 것까지 관세화할 거냐 이 디테일 한 품목별 같은 것들을 우리가 아주 정치 어떤 외교부나 이쪽에서 협상하실 때 아주 디테일 한 것들의 협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실제 이익을 최소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다음에 미국에도 또 다른 형태의 압박 카드로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물가가 올라간다 이런 쪽을 통해 가지고 많은 면밀한 협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 말 자주 바뀌는 건 다들 잘 아실 테니까 내일 갑자기 말이 바뀌어서 없던 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관세에 대한 이야기도 제가 듣기로 한 수십 번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죠. 지금까지 박준영 산업 인류학 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준영 : 네. 감사합니다.
#삼성 #실적발표 #2분기 #HBM #엔비디아 #퀄테스트 #SK하이닉스 #D램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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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7월 9일 (수요일)
■ 대담 : ☎ 박준영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기대가 크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기대를 하지 않아도 실망할 수도 있다는 걸 어제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삼성전자 이야기인데요. 안 그래도 낮아진 눈높이, 2분기 잠정 실적이 나왔는데 이 눈높이에도 전혀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다들 잘 아실 것 같아요. 반도체가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하반기 상황은 어떨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이시죠?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십니까?
◇ 박준영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이하 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연결할 때마다 안 좋은 소식으로 연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박준영 : 네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 조태현 : 언젠가는 좋은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다시 힘을 냈다는 소식으로 연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분기 실적 그런데 일단은 영업이익이 조 단위가 나오는 회사라서 막 와닿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분기 실적 얼마나 안 좋았길래 이렇게 시장에 실망감이 가득한 겁니까?
◇ 박준영 : 네 결론적으로는 6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영업이익으로 보자면 4.7조가 나왔는데 이것은 지난 분기에 대비해서 2조가 줄었고 통상적으로 소위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보다도 1조 정도가 더 낮게 나왔기 때문에 예상도 안 좋았고 실적도 최악이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제가 삼성전자 처음 출입했을 때가 2009년이었거든요. 당시에 분기별 첫 적자가 나왔던 때인데 그 이후로 삼성전자가 위기라는 말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 잠정치 이건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증권사라든지 소장님이라든지 분석하는 건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사업부가 특히 안 좋았다고 보십니까?
◇ 박준영 : 네 전반적으로 지난 분기 대비해서는 안 좋아진 건 맞는데 특히 안 좋은 게 있죠. 삼성전자라는 게 되게 큰 회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본적으로 대표적인 게 반도체 그다음에 핸드폰을 포함한 소위 가전 고객 경험 분야라고 얘기하죠. DX라고 해가지고요. 그다음에 나머지 디스플레이 등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분기를 보게 되면은 반도체가 1.1조 그다음에 전자 쪽이라고 하는 가전 쪽이 4.7조 나머지가 1조였는데 이번에 예상으로 생각할 때는 반도체가 1조 언더일 것 같아요. 5천억에서 1조도 많고요. 그리고 4.6조 중에서 나머지 3조 정도가 가전일 것 같고 그나마 1조 정도가 기존의 디스플레이나 이쪽일 것 같다. 그래서 딱 보시기에는 반도체라고 하는 게 지난 분기도 좋기는 안 좋았지만 거의 상황이 삼성전자 이익의 3분의 1을 이끌었던 예전의 상황하고는 너무 달라진 거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 준 게 휴대폰 이쪽일 것 같은데 이쪽도 지금 비수기라 별로 상황이 안 좋은 것 같고 그런데 이거 나올 때마다 경제 헤지 기사들도 나오잖아요. 성과급 지급일 이런 거랑 맞물려 가지고 직원들의 희비가 많이 엇갈렸을 것 같아요.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해서 이 사업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억울할 것 같긴 한데 내부 분위기 어떨 것 같습니까?
◇ 박준영 : 안 그래도 지난주에도 결국 그 7월 8일 날 지급한다고 했던 소위 TAI라고 그래서 예전에 PI라고 그랬었는데 월급이 한 번 더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게 보통 100%가 최대인데 이번에 그나마 실적이 좋다고 하는 메모리 쪽이 25% 그러니까 월급이 한 400만 원 있으면 100만 원 나온다는 거겠죠. 그다음에 시스템 LSI나 이쪽은 거의 절반 12.5% 제가 반도체 연구소에 있었을 때인데 그거는 연구소는 원래 딱 절반 받거든요. 딱 그거의 절반이 12.5% 왜 절반이냐면 파운드리라고 하는 형제 이번에 영업이익 5천억 말씀드렸는데 마이너스 2조가 넘어갈 것 같은 파운드리는 0%가 나오게 돼 있어요.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사기 진작을 먼저 얘기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적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것도 아무래도 임직원도 이해는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워낙에 비교되는 회사가 있다 보니까 아시다시피 TSMC라고 어떤 것이 아까 넘사벽 돼버린 회사 같은 경우는 이달 초가 해가지고 성과급으로 하면 8천만 원을 줘버렸어요.
◆ 조태현 : 남들 연봉 이상을 주네요.
◇ 박준영 : 그다음에 SK하이닉스는 아시겠지만 올 초 연봉의 절반 정도, 엄청나게 줘가지고 삼성이나 SK하이닉스로 이직도 많이 합니다. 제 친구들도 많이 있는데 그분들도 같은 일하다가 어떤 사람은 갑자기 보너스가 5천이 나와 버렸는데 어떤 사람은 받지도 못하는 형태 이런 것들이 같은 일을 했을 때 격차가 나버린 게 상당히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직원들에게 성과급 이거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더 큰 책임은 경영진이나 회장님 이쪽에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반도체 실적 이야기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반도체 부진이 굉장히 크다. 그런데 다른 회사들을 보면요. 마이크론 실적 잘 나왔고요. SK하이닉스도 잘 나올 것으로 보이고 다 괜찮은데 삼성만 유독 안 좋은 것 같아요. 배경을 뭘로 보십니까?
◇ 박준영 : 네 일단은 디테일하게 우리 실적에서 보시게 된다면 현재 예상이 됐을 때 5천억으로 잡아보게 되면 이 메모리 쪽의 실적이 아마도 한 3조 5천 아니면 3조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다음에 파운더리가 마이너스 2.5조 정도 되니까 보시면 메모리로만 단독으로 보자면 메모리가 서로 비즈니스 경쟁이니까요. 메모리 사업부가 1조가 3조라는 얘기로 봤을 때 미니멈 그러면 하이닉스가 9조 정도 나올 것 같은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러면 같은 걸 만드는데 3배 차이가 나버리고 이 생산량 차이가 엄청나게 큰 마이크론이 지난 이번 분기에 21억 달러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보통 3조는 안 되지만 2조 후반대지 않습니까? 그러면 생산량도 훨씬 적은 마이크로 하고 영업이익이 유사해지는 형태까지 와버렸어요.
◆ 조태현 : 그 말은 수익성에 굉장히 문제가 생겼다는 거네요?
◇ 박준영 : 네 맞습니다. 왜 그런가 말씀하셨던 건 결국은 결론적으로 고부가가치가 없다. 고부가가치는 그렇게 많이 들었었던 HBM이라고 하는 게 실제로 납품이 저조하고 이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크게 현재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문제가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 저희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지만 엔비디아에 간다 간다라고 얘기했던 게 거의 1년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성과는 안 보이거든요. 대체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 박준영 : 네 일단은 기억하시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1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HBM 이야기는 청취자분들이나 특히 투자하신 분들께서는 더 이상 소위 속이지 말라 이런 데까지 와버렸어요. 그래서 그런 마인드까지도 아까 맨 처음 멘트처럼 기대는 안 했는데 실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솔직히 그랬는데 그거는 결국에 첫 번째로는 기술적 문제 두 번째 묻는 경영 전략 문제 두 가지로 나눠봐야 되겠죠. 기술적 문제가 그동안 있었던 건 입니다. 그래서 현재 대표이사 전영현 부회장으로 작년에 딱 1년 전에 바뀌면서 그때 실제 재설계에 들어갔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재설계 들어갔고 다시금 만들어서 괜찮아졌다 라고 하는 건 약간 맞는 것 같은 게 아시겠지만 2,3주 전에 소위 엔비디아의 경쟁 상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같은 걸 만들어주는 AI 반도체 회사인 소위 AMD하고 브로드컴 쪽에 현재 HBM 5세대가 실제 승인을 받았죠.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업계에서 통용될 정도는 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예 안 쓰고 있는 기술적인 걸로 봤을 때는 업계 내부에서는 그럼에도 같은 HBM의 현재 3E 그러니까 5세대의 12단이더라도 이 하이닉스 대비 조금 더 발열 이슈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 성능이 조금 그러니까 못 팔 정도는 아닌데 하이닉스가 품질이 더 좋다라고 하는 건 여전히 업계에서는 통용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어떤 면에서 그렇다고 해서 엔비디아가 이 소위 그 부품 공급사라고 볼 수 있겠죠. 메모리 업체들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좋을 텐데 왜 그럴까 보면 엔비디아의 경영 전략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엔비디아가 여전히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고 현재 시총이 전 전 세계 1등이잖아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내가 굳이 엄청나게 생산을 더 올려서 할 필요가 있을까. 왜냐하면 이 엔비디아는 아시다시피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인 거고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의 생산은 그 거대한 회사가 돼버린 TSMC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TSMC를 엔비디아가 컨트롤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TSMC의 생산성도 생산량도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면 이미 하이닉스가 실적이 제일 좋을 수밖에 없는 게 올해 말까지의 HBM은 다 이미 사갔어요. 그러지만 그렇게 삭았고 TSMC 생산량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굳이 HBM3E의 12단 5세대를 삼성 걸 쓸 필요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기술과 전략 양쪽에서 문제가 어느 정도 생겼다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여기서 하나 짚어봐야 될 게 조금 전에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HBM을 AMD나 브로드컴 이런 데에 납품하는 것들이 게시가 된 상황 그러면은 이쪽에다가 납품을 하면은 이것도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되는 거 아닙니까? 굳이 엔비디아에 안 가더라도?
◇ 박준영 : 네 당연히 기술적 반등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AI 반도체의 시장에서 가장 마켓셰어의 85%는 엔비디아가 다 가지고 있어요 소위 신규 업체 싸워보겠다고 얘기하는 AMD나 브로드컴 합쳐도 10% 내외이기 때문에 이 매출이나 수익률 자체에 기대하는 것들이 당연히 엔비디아 대비 작을 수밖에 없어서 그게 반등의 기회는 될 수 있겠지만 크게 반등하거나 V자로 올라가는 것들은 어렵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없으면.
◆ 조태현 : 역시 그러면 엔비디아가 중요할 것 같네요. 자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미 늦었으니까 말씀하신 5세대 3E는 건너뛰고 4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런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거 사실로 보십니까?
◇ 박준영 : 저는 사실로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똑같은 우리가 갑을 관계든 어떤 사람을 볼 때 어렵고 새로운 것부터 사람들 사서 볼까요 아니면 쉬운 것부터 일단 시켜볼까요?
◆ 조태현 : 쉬운 것부터 해봐야죠.
◇ 박준영 : 그렇죠 쉬운 것부터 하고 이미 돼 있는 것부터 해 가지고 괜찮구나 써보자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당연히 3 2가 그 앞 세대인 거고 HBM4라고 하는 6세대가 그 뒤거든요. 아무리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잘해보겠다 얘기하고 힘을 모았다 할지라도 HBM3E가 승인이 안 됐는데 4에 승인을 하겠다 이거는 말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 두 가지를 당연히 병행해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일단은 기존 기술이나 경쟁력을 보여라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다른 지금 HBM 쪽에서는 확실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 지금 삼성전자에서는 이걸 빠른 시일 안에 따라 잡겠다라고 계속 이야기는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연구를 해 보셨으니까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가능합니까?
◇ 박준영 : 일단은 생각보다는 HBM이 만들어주는 기술력이 기존의 반도체를 만들었던 것 대비 다른 기술력이라고 하는 것들을 소위 간과한 건 사실인데 실제 삼성이 이 역전 특히 HBM4에서 역전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다른 기술 내에서 기존 기술과 다른 새로운 기술이 생겼어요. 그래서 약간 전문적으로 소위 하이브리드본딩이라고 그래서 더 기술적으로 앞선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기존에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보다 좋아진 건 맞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점프를 해 가지고 역전에 추격을 하겠다고 하는 전략은 맞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실제로 업계에서 얼마큼 받아들여질까 여부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다시 문의하신 걸로 돌아가게 된다면은 일단은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기술이었다. 그다음에 HBM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기술로서 한번 고객을 컨트롤 고객한테 한번 제안해 보겠다라고 하는 게 삼성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정말 성과가 나와줬으면 좋겠고요. 또 하나 갑갑한 부분 지금 소장님도 방금 전에 TSMC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 주셨는데 TSMC 쪽이랑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요. 이쪽은 돈도 잘 버는데 삼성은 엄청난 돈만 쏟아붓고 있고 깨지는 상황, 이거는 어떤 배경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준영 : 네 크게 두 가지 문제 아까 계속 말씀드린 기술적 문제라고 해서 연구개발 문제도 있지만 그 수요 문제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양품 비율이지 않습니까? 수입 이게 실제 양산 라인에서의 양산의 기술력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동안에 연구 개발 중심으로서 양산을 조금 더 어떤 면에서 무게 중심을 두지 않았던 경영 전략의 미스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이 반도체 파운드리업이라고 하는 위탁 생산 방식은 상당히 을 마인드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부 조직에서의 을의 을 마인드 그다음에 고객 서비스에 대한 목적이나 방향성 같은 것들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방식이 여전히 어색한 게 없지 않다 이 두 가지가 다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은 이런 회사 파운드리가 잘 안 맞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고 지금 이렇게 성과가 안 나오고 곳곳에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재용 회장께서 나서서 뭔가 메시지를 주든지 뭔가 액션을 취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계신지도 모르겠어요.
◇ 박준영 : 그러니까 이게 임직원들이 이재용 회장한테 뭘 개발해 달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회장님이 와서 “우리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한 문장 두 문장만 얘기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목소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저도 여전히 그 선후배들을 만나고 있고 그랬을 때 아니 회장님한테 방향만 얘기해 달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의지만 보여달라 힘만 실어달라 이 세 가지만, 그러니까 리더십적으로 조직적으로 어떤 경기 부양 그다음에 대내외적으로 했을 때 이런 선언. 이 세 가지 것들만 해 주시면 회장님은 되거든요. 그것들이 정말 필요한 목소리 하나가 듣고 싶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건희 선대회장님께서는 그런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셨는데 이재용 회장께서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갖고 우려돼서 여쭤봤습니다. 2분기까지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고요. 지금 근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3분기 이후에 정말 좋아질 수 있는 겁니까?
◇ 박준영 : 저는 3분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에 2분기 후반 정도 때 소위 AMD 소위 HBM 쪽의 승인을 받았는데 지금 나타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현재 이 승인 AMD 쪽의 승인이 3분기 때 효과가 나타나고 치더라도 만약에 엔비디아 승인이 3분기 만이 되더라도 실제 실적은 4분기 끝날 때쯤에 나오겠죠. 그래서 일단 3분기는 HBM 쪽이 만만치는 않겠다 특별한 일이 없지 않아 그래서 올해 말까지가 목표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게 기존의 승인 여부도 있고요. HBM4라고 하는 것에 실제 승인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올해 말 정도가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청취자님께서 미루면 어떻게 되는 거냐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3분기는 그렇게 좋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찌 됐건 하반기 쯤엔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개선까지는 갈 길이 먼 것 같고요. 끝으로 하나만 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간밤에 트럼프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 트럼프와 오늘의 트럼프는 다른 사람이라 내일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요. 어쨌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이거 이야기를 했거든요. 몇 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번 달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것도 악재 아닙니까?
◇ 박준영 : 악재입니다. 그런데 디테일하게 봐야 될 거는 실제 이 품목이 되게 중요합니다. 실제 메모리 단품이나 우리나라 반도체 단품이 미국으로 직접 가는 건 약 8.8% 정도 되거든요. 그 얘기는 많지 않다는 얘기 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품 중에서 그런데 우려가 되는 거는 메모리를 모아서 데이터센터 전체가 어떤 장치가 간다든지 이것까지 관세화 할 거냐 장비나 이런 것들이 가는 것까지 관세화할 거냐 이 디테일 한 품목별 같은 것들을 우리가 아주 정치 어떤 외교부나 이쪽에서 협상하실 때 아주 디테일 한 것들의 협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실제 이익을 최소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다음에 미국에도 또 다른 형태의 압박 카드로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물가가 올라간다 이런 쪽을 통해 가지고 많은 면밀한 협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 말 자주 바뀌는 건 다들 잘 아실 테니까 내일 갑자기 말이 바뀌어서 없던 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관세에 대한 이야기도 제가 듣기로 한 수십 번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죠. 지금까지 박준영 산업 인류학 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준영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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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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