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탈자 잡아라"...통신업계 '과열 경쟁' 조짐

"SKT 이탈자 잡아라"...통신업계 '과열 경쟁' 조짐

2025.07.08. 오후 8: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4일까지 해지 위약금이 면제되는 SKT 가입자들을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들 사이에서 뜨거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오는 22일 단통법 폐지까지 겹치면서 이번 달 통신 대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통신사 대리점 앞에, SKT 위약금 면제를 알리는 피켓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쓰던 기기 그대로 통신사를 바꾸면 현금 70만 원을 준다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또 다른 통신사 역시, 자극적인 문구로 SKT 탈출을 유도합니다.

온라인에는 통신사 변경 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70만 원 가까이 깎아준다는 가격표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선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 25를 20만 원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출고가 135만 원 기준 100만 원 넘는 보조금이 붙은 셈입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갤럭시S 25는 얼마나 돼요?) 십몇만 원이 (갤럭시S 25 울트라보다) 더 싸죠. 19만 8천 원 차이니까, (갤럭시S 25는) 25만 원 정도 돼요.]

개인 정보는 물론 자녀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SKT 가입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업용 대본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뒤 통신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뺏고 뺏기는 가입자 쟁탈전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위약금 부담을 덜게 된 SKT 가입자 2만8천여 명이 사흘 새 KT와 LG 유플러스로 향했습니다.

반면 보상 정책과 보조금 맞대응에 SKT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매번 통신사 혈전이 펼쳐지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데다, 오는 22일에는 10여년 간 보조금을 틀어막았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도 사라집니다.

과도한 경쟁 조짐이 나타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를 소집해 허위 과장광고와 불법행위 등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단속에 나섰습니다.

오랜 기간 순위 변동이 없던 이동통신 시장이 격변기를 맞으면서 가입자들을 늘리려는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정은옥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