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빌런'...관세 불확실성에 뉴욕 동반 하락 [앵커리포트]

'트럼프가 빌런'...관세 불확실성에 뉴욕 동반 하락 [앵커리포트]

2025.07.08.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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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뉴욕 증시의 최대 변수이자, 악당은 트럼프였습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낙폭도 제법 컸는데요.

그나마 장 막판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하긴 했습니다.

다우는 0.94% 하락했고요.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0.79%, 나스닥은 0.92% 각각 밀렸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친 소식은 단 하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가 무역 상대국에 결국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내용을 일일이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12개 나라에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자동차를 포함한 품목별 관세 완화 가능성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미국에선 트럼프가 품목별 관세 완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건 사실이지만,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상호관세는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되니까요.

사실상 한 발 뒤로 물러서 협상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뜻입니다.

역시 TACO, 트럼프가 또 겁먹고 물러난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애초에 90일 안에 관세 협상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은 스스로 조급함을 드러난 악수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일단 백악관은 12개 나라 말고도 추가로 서한을 보내겠다면서, 여러 나라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새로운 제안을 많이 받았다면서, 48시간 안에 여러 합의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글쎄요, 한두 번 속은 게 아니라 일단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간밤 특징주로는 테슬라를 꼽아봤습니다.

최근 테슬라를 둘러싸곤 좋은 소식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핵심 사업인 전기차 판매가 너무 부진하죠.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는 추세라 전망도 나쁩니다.

불에 기름을 붓는 건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입니다.

애초에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시점부터 주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트럼프와 결별하고 새 정당인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게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였습니다.

간밤 테슬라 주가는 무려 7% 가까이 폭락했는데요.

트럼프와 머스크가 정면으로 맞붙는다면 당연히 머스크가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로보택시 같은 신규 사업에도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트럼프 역시 머스크의 신당 창당을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테슬라는 너무나 많은 변수를 안고 있는 종목이 됐습니다.

과거의 높은 수익률만 생각하고 접근하는 건 현명한 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3분 뉴욕 증시였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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