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할까?" 비싼 무선 이어폰...품질 따져봤더니

"제값 할까?" 비싼 무선 이어폰...품질 따져봤더니

2025.07.07.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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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최신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어쩔 수 없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3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에서 2만 원대까지 다양한 무선 이어폰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품질은 가격을 따라갈까요?

조사 결과 통화 품질이나 음향에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부가 기능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피커에 둘러싸인 마네킹 귀에 꽂혀있는 건 무선 이어폰입니다.

소비자원이 귓속에 들어가는 형태의 커널형 무선 이어폰의 10개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테스트했습니다.

가격은 제일 비싼 제품이 약 36만 원으로 최대 14.5배 차이가 났는데 20만 원을 기준으로 제품군을 나눠봤습니다.

검사 결과, 고가제품 5개 모두 음향과 외부 소음 제거는 우수했습니다.

통화품질 항목까지 포함하면 삼성과 애플의 무선 이어폰만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백승일 / 소비자원 디지털정보통신팀장 : 삼성 버즈 프로 3 등 2개 제품이 외부 소음 제거 성능이 우수하면서 통합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저가 제품 중에도 LG전자, 브리츠, QCY 제품은 고가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음의 왜곡이 없었고, 소음 제거 기능만 한 단계 낮았습니다.

14만9천 원으로 중저가 중에서는 가격대가 높은 편인 LG전자 제품은 두 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성능은 고가 제품 수준이었습니다.

소음 차단 기능을 끈 상태의 연속 재생 시간은 소니 제품이 15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고, 아이리버 제품이 4시간 50분으로 가장 짧았습니다.

특히 아이리버 TWA9은 최대 음량이 100dBA를 초과해 유럽연합의 안전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음량을 너무 크게 듣지 말 것을 권고하고 외부 소음 차단 기능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세웅 / 한국소비자원 디지털정보통신팀 책임연구원 : 보행 등 주변의 다른 소리도 들어야 하는 환경에서 외부 소음이 과도하게 차단된다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ANC 기능 사용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가 제품은 적응형 소음차단, 공간음향, 무선충전 등 부가 기능이 중저가 제품보다 많고 다양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무선 이어폰의 가격과 부가 기능에서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가 사용 목적에 따라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디자인: 박유동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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