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와 공급 논의” 2분기 실적 바닥 찍을까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공급 논의” 2분기 실적 바닥 찍을까

2025.07.02.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7월 2일 (수요일)
■ 대담 : ☎ 서울경제 강해령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2부의 마지막 순서로 우리나라의 수출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 실적 한번 프리뷰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경제신문에 강해령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서울경제 강해령 기자(이하 강해령)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지난달 수출 실적이 나왔는데 역대 6월 실적 가운데 가장 좋게 나왔다고 해요. 얼마나 잘 나왔다는 겁니까?

◇ 강해령 : 네 6월달 수출액이 598억 달러 그러니까 한 81조 원 정도가 나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고 월별로 보면 5월에는 살짝 감소세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반도체가 상당히 눈에 띄는데 6월 수출액이 14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조태현 :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반도체의 나라죠. 이렇게 수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반도체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일단은 좋은 소식인데 반도체 수출 왜 이렇게 잘 나온 겁니까?

◇ 강해령 : 네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을 할 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 하나는 AI 하나는 HBM 같습니다. 먼저 AI부터 보면 지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너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게 포인트인데요. 이 데이터센터라는 게 AI를 구현하기 위해서 수만 장의 AI용 반도체를 돌리는 설비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게 세계적으로 너무 많이 투자가 되고 있고 예를 들면 얼마 전에 SK그룹과 아마존이 울산에 7조 원을 들여서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했고 트럼프 정부가 4년 동안 한 700조 원 정도를 들여서 스타게이트라는 AI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게 활발해질수록 한국이 더 좋은데 우리나라가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삼성 SK하이닉스 같이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한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보유한 메모리 강국인데요. 이 두 회사가 만드는 메모리 중에서도 청취자분들께서도 너무 익숙한 AI용 메모리 HBM 가격이 상당히 가격이 높고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D램보다 가격이 한 5배 정도 비싸니까 이게 6월에도 너무너무 잘 팔리면서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인 것 같습니다. 비중이 전체 메모리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수출 데이터를 더 찾아보니까 한 50% 정도가 되더라고요. 이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이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금액으로 치면은 금액이 높으니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은데 저는 HBM 하면 SK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가 먼저 생각이 나거든요. 삼성전자 이야기는 잠시 뒤에 이어가보도록 하겠고요. 소위 말하는 레거시 반도체 그러니까 구형 반도체 이쪽도 상당히 괜찮았다는 거죠?

◇ 강해령 : 네 구형 메모리 그러니까 DDR4 메모리가 2분기에 상당히 잘 팔렸는데 먼저 DDR이라는 게 ‘우리 다 같이 디램을 규격화해서 컴퓨터에 적용해 보자’ 하는 일종의 표준 같은 건데요. 지금 IT 시장에서 데스크톱이나 아니면 서버에 적용되는 가장 최신 기생 규격이 DDR5입니다. 그래서 그러니까 DDR4는 한 세대 전이라는 거죠. 그래서 2분기 들어서 이 D램 시장에서 한 90% 정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 SK 그리고 미국 마이크론이라는 회사가 우리 더 이상 DDR4 생산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면서 D램을 사야 되는 IT 제조사들이 화들짝 놀란 거예요. 중단을 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DDR4 재고를 쌓아놓기 위해서 이 회사들하고 같이 논의를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수요가 뛰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시장조사 업체의 발표 자료를 보면 DDR4 디램 고정 가격이 한 4월부터 6월 그러니까 2분기 동안 꾸준히 월별로 20% 이상 최대 27%가 올랐다고 해요.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 수출에도 나쁠 게 없고 최신 DDR인 DDR5까지 최근에 트럼프 관세 압박 이슈도 있고 해서 D램을 입도선매하는 분위기까지 있으면서 구형, 신형 메모리 둘 다 잘 팔리는 효과가 나게 된 거죠. 그리고 한 가지 포인트가 낸드 쪽 이야기인데요. 또 다른 디램 말고 다른 메모리 중에 하나인 낸드 플래시 산업부 자료를 보면 SSD 수출도 되게 2개월 연속으로 증가를 했다고 나와 있는데 이게 만족할 만한 수치인지는 한 번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게 이 SSD는 낸드 플래시라는 메모리로 만든 장치인데 이게 호조세를 보인다고 하지만 정점을 찍었던 2022년에 대비해서는 거의 반토막 난 수치라고 볼 수 있어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거다.

◇ 강해령 : 예 2023년 대비해서 물론 그때가 너무 저점이어서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는 거긴 하지만 이게 낸드 플래시가 크게 좋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한번 구분 지어서 분석해 볼 필요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건 간에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 거는 분명해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게 굉장히 우리나 앞으로 우리 전반의 경제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란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강해령 : 저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수출이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HBM을 사는 업체들이 잘 아시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같은 AI 데이터센터용 GPU, MPU 연산 장치 이런 것들을 만드는 곳인데요. 이 업체들이 HBM을 제때 필요할 때 사는 게 아니고 반기나 아니면 연간으로 해서 계약 물량을 정해놓고 공급 타진을 하거든요. 그런데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고요. 올해까지 공급 계약을 마쳤고 HBM을 만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공급 현상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을 만큼 굉장히 이런 공급 부족 이슈에 직면을 해 있어서 올해 수요가 굉장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반도체 취재하는 입장으로서는 정말 우리나라가 HBM 나라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내년에 판매할 HBM 물량에 대한 협상을 이미 시작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에 메모리 수출에까지 이 협상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 같아서 7월 말에 2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들의 발표를 통해서 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약간 불안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 갈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보도록 하겠는데요. 실적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자 지금은 주식시장의 천덕꾸러기가 된 삼성전자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조만간 발표하죠. 언제입니까?

◇ 강해령 : 아마 다음 주 초로 다들 예상하는데, 8일에 잠정 실적이 나올 걸로 지금 다들 보고 있는데요. 이때는 잠정 실적이라 회사의 전체 매출과 잠정 영업이익 집계된 것만 발표되고 사업부별 그러니까 반도체나 아니면 IT 기기 쪽 사업부별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지금 삼성전자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이쪽을 다 합친 매출 영업이익이 한 6조 원대가 될 걸로 분석을 하고 최근에 들리는 이야기들을 보면은 6조 원보다 훨씬 더 미친 한 5조 원대까지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천덕꾸러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 이게 컨센서스대로라면 지금 3개 분기 연속으로 SK하이닉스보다 전체 영업이익이 뒤처지는 굴욕적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에 8조 원대 후반 9조 원대까지 예상이 영업이익이 예상이 되고 있으니까요. 근데 그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지만 한 2조 원대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요. 1분기에 한 1조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 2배 정도 증가할 것 같긴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크게 감소를 하는 상황이고 이게 AI 수혜를 SK하이닉스 만큼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는 게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 쪽도 나름의 성과는 있었지만 돋보이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래도 최근에 HMB3 12단을 AMD에 공급을 한다든가 아니면 자체 어떤 개발 분위기가 되게 좋다는 얘기가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리긴 하고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 부회장이 최근에 엔비디아 경영진을 만나면서 HMB3 12단 공급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을 했다고 하는 어떤 희망적인 소식도 있어서 3분기는 조금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이렇게 희망 희망고문적인 메시지를 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쩌다가 삼성전자가 희망 회로를 돌려야 되는 회사가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분기에 영업이익이 수조 원인 회사를 이렇게 천덕꾸러기라고 평가하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우리가 보는 삼성전자의 수준은 이 정도가 아니니까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첨단 디램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게 HBM 6세대인 것 같아요. 이게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정말 성과가 있는 겁니까?

◇ 강해령 : 네 6세대 HBM 그러니까 HMB4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HMB4를 구성하는 D램인 10나노급 6세대 D램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10나노급 6세대 D램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그러니까 2,3위 업체들이 더 빨랐거든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에 이미 개발을 끝내서 거의 수율이 지금 80%에서 90%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마이크론도 2월에 이 D램에 관한 샘플을 출하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말에 이 제품을 개발 완료하는 게 목표였는데 기술력 부진 문제가 계속 터지면서 이거를 해내지 못했고 지난해 제품 재설계라는 완전히 초강수를 두면서 쇄신한 결과가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여러 설계 구조를 바꿔서 테스트를 해봤더니 6세대 D램의 수율이 그래도 괜찮고 그래서 양산에 가도 되겠다 그런 양산 승인을 자체적으로 내린 걸로 지금 알려져 있고요. 양산 준비랑 함께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동시에 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겠다 이런 전략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성과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제신문에 강해령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강해령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