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돌아본 백종원...'파격적인 상생안' 8월부터 시행

초심 돌아본 백종원...'파격적인 상생안' 8월부터 시행

2025.07.01.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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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돌아본 백종원...'파격적인 상생안' 8월부터 시행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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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가맹점과의 실질적 상생을 제도화하기 위한 공식 협의체 '상생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본사와 가맹점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더본코리아는 1일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본사 별관에서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향을 공유한 데 이어, 가맹점주들의 고충을 반영한 실질적 정책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결정은 배달 매출에 부과되던 로열티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는 배달 중심의 외식 소비 구조 속에서 수익성이 낮아진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또한 연간 납부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간 분납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통과됐다. 가맹점주들이 고정비용을 한 번에 부담하지 않아도 돼 현금 흐름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더본코리아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 구조 개선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과 브랜드별 가맹점 대표는 물론, 공정성과 감시 역할을 수행할 외부 전문가들로도 구성됐다.

참여 위원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이 있다. 위원회는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제안과 정책을 지속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가맹사업 관련 논란과 소비자 민심 이탈 속에 가격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19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통합 할인전을 진행 중이며, 일부 매장은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출범식에서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면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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