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에 서울 달리는 '트램' 본다…위례 주민들 기대감 물씬

58년 만에 서울 달리는 '트램' 본다…위례 주민들 기대감 물씬

2025.06.27.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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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만에 서울 달리는 '트램' 본다…위례 주민들 기대감 물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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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위례선 트램이 오는 8월부터 시험운행에 돌입한다. 서울에서 1968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노면전차가 약 58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26일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위례선 트램 관련 교통안전 심의가 최종 가결되면서, 트램 운행을 위한 핵심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위례선은 철도와 도로가 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철도 관련 법뿐만 아니라 도로교통법에 따른 검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의 교통안전 심의를 통과해야 했다. 이 교통안전 심의가 그간 일정 지연의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국민의힘 의원은 제331회 정례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위례선 트램 사업 지연 문제를 공식적으로 지적하며, 향후 시운전 일정과 행정 절차 이행에 있어 서울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위례선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라 위례·강남권 등 동남권 시민들의 교통권 회복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라며 "서울시가 남은 일정 동안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램 차량은 8월부터 충북 오송시험선에서 5,000km 규모의 예비주행시험을 거친 뒤, 11월부터는 위례선 본선에서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간다. 본선 시험은 내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실제 승객 탑승이 가능해진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위례선 트램은 내년 8월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트램 노선도 ⓒ 연합뉴스

위례선 트램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5.4km의 도시철도 노선이다.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종단하며 총 12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위례역사공원역에서는 복정역으로 향하는 본선과 남위례역을 종점으로 하는 지선이 갈라진다.

총 10개 편성이 도입되며, 본선은 출퇴근 시간대 5~10분, 그 외 시간대는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지선은 15~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평균 시속은 22km로 느린 편이지만, 기존 버스 노선 대비 소요 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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