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코스피 3천선 횡보...환율 1,380원대

중동 불안에 코스피 3천선 횡보...환율 1,380원대

2025.06.23.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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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있었던 미국의 이란 공격 파장에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년 6개월 만에 도달했던 3천 선을 내줬다가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증시 소식 알아봅니다. 손효정 기자!

지금 우리 증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0.24% 내린 3,014.47로 조금 전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2,97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3천 선에 복귀했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지만,

전날 미국의 이란 공격 파장에 더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기에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서 130달러대까지 상승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과 S-Oil, 한국석유와 같은 정유주가 급등했습니다.

HMM과 풍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해운과 방산, 원전주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0.85% 내린 784선에서 거래가 끝났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에 나섰는데, 개인 투자자만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환율은 20원 가까이 뛰어오르며 1,380원대에 올라섰습니다.

중동 사태가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도 출렁이지만 에너지 가격과 수급 상황도 걱정인데요.

정부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의결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입니다.

정부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국제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25%, LNG 수송의 33%가 이뤄지고 국내로 오는 중동산 원유 99%가 통과하는 해상 요충지입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내 선박 31척 모두 정상 운항 중으로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의 원유 수송로를 바꿔야 해, 운임이 오르고 운송 기간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제 에너지 가격과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당국도 주가가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은행 역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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