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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 대담 :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란 역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죠. 즉각 보복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맞받아쳤는데요. 중동이 새로운 전쟁 위험에 빠져든 상태가 됐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 센터장과 함께 전운이 도는 중동 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이하 장지향)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예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주말 사이에도 두 나라의 서로 공습이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피해도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 장지향 : 피해가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시작이 13일에 이스라엘이 기습 공격 작전을 통해서 이란 핵시설, 미사일 제조시설 그다음에 군 수뇌부와 핵 개발 과학자들을 정밀 타격했거든요. 당연히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드론과 대규모 탄도 미사일을 쏘았고 양측 모두 수백 명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으로선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 15명, 그다음에 부상자 370여 명, 이란은 사망자 한 80여 명, 부상자 320명인데 이란 같은 경우는 워낙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까 지금 집계가 잘 안 되고 천여 명이 넘는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했다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이 더 보복을 하겠다 라고 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더 피해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이스라엘이 민간인 공격으로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군 수뇌부를 암살을 하면서 이란의 군 전력이 더 약해졌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던데 왜 이렇게 핵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겁니까?
◇ 장지향 :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한 20여 년 전부터 굉장히 노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딱히 타이밍과 명분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13일에 공격을 했잖아요. 12일 바로 하루 전에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란이 이 회원국으로서 핵 사찰 검증 의무를 하지 않고 있다. 이게 조직적인 기만이라고 비난을 하는 결의안을 채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란이 크게 반발을 하면서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이게 주권이다. 이 핵 농축시설을 운영하는 건 우리의 주권이고 앞으로 핵 활동을 더 확대하겠다. 신규로 만들고 기존 시설은 더 고도화할 거고 NPT(핵확산방지조약)를 탈퇴할 수도 있다 라고 하니까 이스라엘이 때마침 아 이거 봐라 우리가 늘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느냐 지금 이란 상태는 수일 내에 핵폭탄을 15개까지도 만들 수 있는 상태다라고 얘기를 하고 선제 공격을 한거죠.
◆ 조태현 : 실제로 이란이 핵 개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 왔었잖아요. 지금 단기간에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장지향 : 제가 봤을 때는 한 85% 이상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일본 그다음에 독일 이런 나라들이 지금 핵 농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수준이 4% 안팎이에요. 5%가 넘어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이란의 60% 를 농축할 수 있고 이게 90%까지 가면 바로 핵무기를 마구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러면은 거의 임박했다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 장지향 : 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보면 이스라엘이 먼저 이렇게 공습에 나설 수 있었던 거 이거는 아무래도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 대한 강한 자신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저번에 하마스 공격에 이어서 이번에도 아이언 돔이 뚫렸다는 정황들이 보이거든요. 이거는 문제가 있는 겁니까?
◇ 장지향 : 저는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 같고요. 아이언 돔이 100% 다 요격을 하는 거는 워낙 어려웠고 그전에도 그전에도 몇 번 뚫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자신들이 아끼고 아꼈던 최신 최신의 기술로 만들었던 탄도 미사일을 이번에 한번 실험 발사를 했다라고 하거든요. 그게 아마 위력이 대단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보통 이스라엘 내에서 무슨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이게 중단거리 미사일마다 아이언돔, 다비즈 슬링, 그다음에 애로우3 시스템까지 다 요격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보통 이스라엘이 요격에 실패하더라도 그 미사일을 맞춘 다음에 그 잔해가 떨어져서 피해가 생긴 건데 이번에는 미사일이 하나가 정말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 조태현 : 하긴 물리적으로 다 막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기는 해요. 그렇죠 여기서 키를 쥔 거는 미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 이번에 공습을 두고는 미국이 알고 있었다 아니다 그냥 암묵적인 동의 정도만 한 것 같다 내지는 미국 쪽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거는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렇게 입장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지향 : 저는 미국이 관여는 안 한 것 같고요. 대신 묵시적인 승인은 했죠. 그래서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공습하도록 승인한 책임을 묻고 묻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미국이 알고 있었다라는 것이 이 선제 기습 공격이 13일에 이루어졌는데 11일 이틀 전에 미국이 이라크뿐만 아니라 바레인, 쿠웨이트에 있는 인력에게 출국 권고를 했거든요. 하지만 하면서도 미국이 뭐라고 했냐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는 원치는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계속 선을 그어 오고 있었어요. 만약에 미국이 도와줬다면 지금 이란의 핵 농축 시설들이 제법 파괴가 됐거든요. 그런데 아주 크게 파괴되지는 않아서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정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은 주지 않은 거는 확실한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관여라든지 직접적인 지원 같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냥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 정도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반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 최근까지도 해도 트럼프가 이란을 향해서 핵 합의 굉장히 강하게 압박을 해 왔었잖아요. 그렇다면 합의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삐쳤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장지향 :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이 공격이 없었으면 어제 6월 15일에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이 열릴 참이었는데 지금 그게 취소가 됐습니다. 기습 공격 때문에. 그런데 그 전 핵 협상 4차, 5차 때부터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란 최고 종교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그때도 그러니까 핵 합의를 하고 있으면 농축은 우리의 권리다 이런 말을 지나치게 강조를 하면 안 되는데 농축 권리는 우리의 주권이다라고 굉장히 강경하게 주장을 하기 시작했어요.
◆ 조태현 : 이거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 장지향 : 근데 60% 농축한 나라에서 포기를 안 하면 그게 정말 핵무기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라 이란이 정말 진심으로 핵합의에 나갈 자세가 되어 있는지는 거기에 큰 의문점이 있었었고 이스라엘은 옆에서 계속 이거 봐라 얘네들 진심으로 핵 합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계속 트럼프를 이렇게 선동을 했을 때고 그리고 사후적인 얘기지만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을 한 다음에 트럼프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이거 엑설런트했다라고 하면서 진정 이란이 핵 합의에 나와야 된다 이게 마지막 기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 조태현 : 그러면은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울고 싶은데 이란이 뺨을 때린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미국이 트럼프가 엑설런트 이야기한 다음에 이번에는 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인 중재를 시사했거든요. 이게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 장지향 : 이란으로서는 지금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말 얄밉게 트럼프가 이제와서 내가 중재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면 지금 물론 바로는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차를 두고 조건부로서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서 딜을 하면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결국에는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란이 내부적으로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고 그러죠. 이렇게 어떤 전쟁 전면전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 자체가 안 되는 겁니까?
◇ 장지향 : 전혀 안 됩니다.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서 민심 입안이 아주 심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미국이랑 이스라엘이랑 이란이랑 이렇게 서로 팃포탯 눈치 보고 이러는 것이 작년 그림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이란에게 작년과 가장 다른 점은 지금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통해서 이란의 대리 조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완전 수뇌부가 제거됐고 조직이 괴멸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란을 위해서 같이 연대해서 싸워줄 세력들이 없고요. 이번에 특히 많이들 들으셨겠지만 테헤란 정말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이 군 수뇌부랑 핵 과학자들이 거의 지도부는 20여 명까지 죽었다라고 하는데 군 지도부가 이렇게 죽었는데 그게 이스라엘 모사드가 이 테헤란 내부에 다 잠입해 있어서 모든 세팅을 맞춰놨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이 모사드의 존재가 우리 깊숙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느 정도일지 굉장히 공포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이 이란이 3차, 4차, 5차 보복을 한다 하더라도 이란 군 내부 시스템에 이 정보망이 다 뚫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금 공포스럽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 있죠.
◆ 조태현 :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전면전까지 이게 확전 양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장지향 : 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음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은 오히려 다행인 부분이기도 한데 경제적인 여파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이 됐었는데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 장지향 :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워낙에 유가가 이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었잖아요. 60달러 안팎이었는데 제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100불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만약에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금이 그냥 시작이다 이게 출발점이고 앞으로 길게는 2주 아니면 최악의 경우 수개월 갈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130불까지도 갈 수 있다라고 하는 분석을 제가 읽은 것 같아요.
◆ 조태현 : 네 120불~130불까지 갈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에 이 핵심에 있는 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닐까 싶어요. 이 호르무즈 해협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 장지향 : 호르무즈 해협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러니까 이번에 사고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홍해 얘기들 많이 들으셨잖아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지나가는 선상들을 자꾸 공격을 해서 그래서 홍해를 피해서 우회해서 많이 다녔거든요. 그런데 홍해 같은 경우는 그냥 이게 가격 문제다 우회해서 돌아가면은 이렇게 비용이 많이 나는 것 정도라면 호르무즈는 이게 정말 에너지 안보랑 직결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거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70% 이상이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장 우리나라부터 에너지 안보권이 크게 걸려 있는 거죠. 그래서 이 호르무즈 해협 큰 문제이고 이란이 정말 너무 많이 공격을 당할 경우에는 어떤 전략을 쓸 수도 있냐면 우리가 원유를 다 수입해 오는 사우디 UAE의 노출되어 있는 원유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거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플러스 걸프 산유국의 정유 시설 파괴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라 큰 문제이죠.
◆ 조태현 : 그렇다면 해안만 봤을 때는 홍해라는 곳은 돈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돌아가면 되긴 되는데 호르무즈 같은 경우에는 막히면 방법이 없다 이렇게 보면 이게 폐쇄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장지향 : 저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봐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는 아주 자주 나오는데 이때까지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것도 그렇게 가능성이 크지 않은 걸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우려에 비해서는 어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데요. 어찌 됐건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금요일에 대책 회의를 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응책이 있을까요?
◇ 장지향 : 가장 중요한 건 우선은 교민 보호를 해야 되는 걸 텐데 이란에 우리 교민이 한 100명, 이스라엘은 한 600명 정도 계십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안전한 것 같고요. 이스라엘 교민분들은 원하는 사람들은 주변 이웃 나라인 요르단으로 잠깐 피해 있을 것을 지금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호르무즈 해협 그다음에 홍해 이런 해운 리스크들을 점검을 해야 할 테고요.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랑 같이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요. 그다음에 에너지 수급 같은 거는 이거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에너지의 70% 이상이 그쪽에서 오고 있기 때문에 늘상 얘기에는 얘기하는 다변화를 늦었을 때가 제일 빠른 거다라고 하면서 계속 다변화를 해서 중동에 너무 집중시키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내부 상황도 안 좋은데 외부도 안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스라엘의 통신원이 있는데요. 지금은 지하 벙커에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전기도 가끔 끊기고 통신도 잘 안 된다고 말씀하신 대로 교민들의 안전 우선시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지향 : 네 감사합니다.
#국제유가 #이란 #이스라엘 #핵 #트럼프 #호르무즈 #HMM #해운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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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 대담 :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란 역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죠. 즉각 보복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맞받아쳤는데요. 중동이 새로운 전쟁 위험에 빠져든 상태가 됐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 센터장과 함께 전운이 도는 중동 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이하 장지향)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예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주말 사이에도 두 나라의 서로 공습이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피해도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 장지향 : 피해가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시작이 13일에 이스라엘이 기습 공격 작전을 통해서 이란 핵시설, 미사일 제조시설 그다음에 군 수뇌부와 핵 개발 과학자들을 정밀 타격했거든요. 당연히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드론과 대규모 탄도 미사일을 쏘았고 양측 모두 수백 명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으로선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 15명, 그다음에 부상자 370여 명, 이란은 사망자 한 80여 명, 부상자 320명인데 이란 같은 경우는 워낙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까 지금 집계가 잘 안 되고 천여 명이 넘는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했다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이 더 보복을 하겠다 라고 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더 피해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이스라엘이 민간인 공격으로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군 수뇌부를 암살을 하면서 이란의 군 전력이 더 약해졌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던데 왜 이렇게 핵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겁니까?
◇ 장지향 :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한 20여 년 전부터 굉장히 노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딱히 타이밍과 명분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13일에 공격을 했잖아요. 12일 바로 하루 전에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란이 이 회원국으로서 핵 사찰 검증 의무를 하지 않고 있다. 이게 조직적인 기만이라고 비난을 하는 결의안을 채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란이 크게 반발을 하면서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이게 주권이다. 이 핵 농축시설을 운영하는 건 우리의 주권이고 앞으로 핵 활동을 더 확대하겠다. 신규로 만들고 기존 시설은 더 고도화할 거고 NPT(핵확산방지조약)를 탈퇴할 수도 있다 라고 하니까 이스라엘이 때마침 아 이거 봐라 우리가 늘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느냐 지금 이란 상태는 수일 내에 핵폭탄을 15개까지도 만들 수 있는 상태다라고 얘기를 하고 선제 공격을 한거죠.
◆ 조태현 : 실제로 이란이 핵 개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 왔었잖아요. 지금 단기간에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장지향 : 제가 봤을 때는 한 85% 이상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일본 그다음에 독일 이런 나라들이 지금 핵 농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수준이 4% 안팎이에요. 5%가 넘어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이란의 60% 를 농축할 수 있고 이게 90%까지 가면 바로 핵무기를 마구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러면은 거의 임박했다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 장지향 : 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보면 이스라엘이 먼저 이렇게 공습에 나설 수 있었던 거 이거는 아무래도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 대한 강한 자신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저번에 하마스 공격에 이어서 이번에도 아이언 돔이 뚫렸다는 정황들이 보이거든요. 이거는 문제가 있는 겁니까?
◇ 장지향 : 저는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 같고요. 아이언 돔이 100% 다 요격을 하는 거는 워낙 어려웠고 그전에도 그전에도 몇 번 뚫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자신들이 아끼고 아꼈던 최신 최신의 기술로 만들었던 탄도 미사일을 이번에 한번 실험 발사를 했다라고 하거든요. 그게 아마 위력이 대단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보통 이스라엘 내에서 무슨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이게 중단거리 미사일마다 아이언돔, 다비즈 슬링, 그다음에 애로우3 시스템까지 다 요격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보통 이스라엘이 요격에 실패하더라도 그 미사일을 맞춘 다음에 그 잔해가 떨어져서 피해가 생긴 건데 이번에는 미사일이 하나가 정말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 조태현 : 하긴 물리적으로 다 막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기는 해요. 그렇죠 여기서 키를 쥔 거는 미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 이번에 공습을 두고는 미국이 알고 있었다 아니다 그냥 암묵적인 동의 정도만 한 것 같다 내지는 미국 쪽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거는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렇게 입장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지향 : 저는 미국이 관여는 안 한 것 같고요. 대신 묵시적인 승인은 했죠. 그래서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공습하도록 승인한 책임을 묻고 묻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미국이 알고 있었다라는 것이 이 선제 기습 공격이 13일에 이루어졌는데 11일 이틀 전에 미국이 이라크뿐만 아니라 바레인, 쿠웨이트에 있는 인력에게 출국 권고를 했거든요. 하지만 하면서도 미국이 뭐라고 했냐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는 원치는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계속 선을 그어 오고 있었어요. 만약에 미국이 도와줬다면 지금 이란의 핵 농축 시설들이 제법 파괴가 됐거든요. 그런데 아주 크게 파괴되지는 않아서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정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은 주지 않은 거는 확실한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관여라든지 직접적인 지원 같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냥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 정도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반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 최근까지도 해도 트럼프가 이란을 향해서 핵 합의 굉장히 강하게 압박을 해 왔었잖아요. 그렇다면 합의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삐쳤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장지향 :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이 공격이 없었으면 어제 6월 15일에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이 열릴 참이었는데 지금 그게 취소가 됐습니다. 기습 공격 때문에. 그런데 그 전 핵 협상 4차, 5차 때부터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란 최고 종교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그때도 그러니까 핵 합의를 하고 있으면 농축은 우리의 권리다 이런 말을 지나치게 강조를 하면 안 되는데 농축 권리는 우리의 주권이다라고 굉장히 강경하게 주장을 하기 시작했어요.
◆ 조태현 : 이거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 장지향 : 근데 60% 농축한 나라에서 포기를 안 하면 그게 정말 핵무기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라 이란이 정말 진심으로 핵합의에 나갈 자세가 되어 있는지는 거기에 큰 의문점이 있었었고 이스라엘은 옆에서 계속 이거 봐라 얘네들 진심으로 핵 합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계속 트럼프를 이렇게 선동을 했을 때고 그리고 사후적인 얘기지만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을 한 다음에 트럼프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이거 엑설런트했다라고 하면서 진정 이란이 핵 합의에 나와야 된다 이게 마지막 기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 조태현 : 그러면은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울고 싶은데 이란이 뺨을 때린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미국이 트럼프가 엑설런트 이야기한 다음에 이번에는 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인 중재를 시사했거든요. 이게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 장지향 : 이란으로서는 지금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말 얄밉게 트럼프가 이제와서 내가 중재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면 지금 물론 바로는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차를 두고 조건부로서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서 딜을 하면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결국에는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란이 내부적으로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고 그러죠. 이렇게 어떤 전쟁 전면전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 자체가 안 되는 겁니까?
◇ 장지향 : 전혀 안 됩니다.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서 민심 입안이 아주 심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미국이랑 이스라엘이랑 이란이랑 이렇게 서로 팃포탯 눈치 보고 이러는 것이 작년 그림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이란에게 작년과 가장 다른 점은 지금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통해서 이란의 대리 조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완전 수뇌부가 제거됐고 조직이 괴멸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란을 위해서 같이 연대해서 싸워줄 세력들이 없고요. 이번에 특히 많이들 들으셨겠지만 테헤란 정말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이 군 수뇌부랑 핵 과학자들이 거의 지도부는 20여 명까지 죽었다라고 하는데 군 지도부가 이렇게 죽었는데 그게 이스라엘 모사드가 이 테헤란 내부에 다 잠입해 있어서 모든 세팅을 맞춰놨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이 모사드의 존재가 우리 깊숙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느 정도일지 굉장히 공포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이 이란이 3차, 4차, 5차 보복을 한다 하더라도 이란 군 내부 시스템에 이 정보망이 다 뚫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금 공포스럽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 있죠.
◆ 조태현 :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전면전까지 이게 확전 양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장지향 : 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음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은 오히려 다행인 부분이기도 한데 경제적인 여파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이 됐었는데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 장지향 :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워낙에 유가가 이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었잖아요. 60달러 안팎이었는데 제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100불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만약에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금이 그냥 시작이다 이게 출발점이고 앞으로 길게는 2주 아니면 최악의 경우 수개월 갈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130불까지도 갈 수 있다라고 하는 분석을 제가 읽은 것 같아요.
◆ 조태현 : 네 120불~130불까지 갈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에 이 핵심에 있는 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닐까 싶어요. 이 호르무즈 해협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 장지향 : 호르무즈 해협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러니까 이번에 사고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홍해 얘기들 많이 들으셨잖아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지나가는 선상들을 자꾸 공격을 해서 그래서 홍해를 피해서 우회해서 많이 다녔거든요. 그런데 홍해 같은 경우는 그냥 이게 가격 문제다 우회해서 돌아가면은 이렇게 비용이 많이 나는 것 정도라면 호르무즈는 이게 정말 에너지 안보랑 직결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거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70% 이상이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장 우리나라부터 에너지 안보권이 크게 걸려 있는 거죠. 그래서 이 호르무즈 해협 큰 문제이고 이란이 정말 너무 많이 공격을 당할 경우에는 어떤 전략을 쓸 수도 있냐면 우리가 원유를 다 수입해 오는 사우디 UAE의 노출되어 있는 원유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거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플러스 걸프 산유국의 정유 시설 파괴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라 큰 문제이죠.
◆ 조태현 : 그렇다면 해안만 봤을 때는 홍해라는 곳은 돈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돌아가면 되긴 되는데 호르무즈 같은 경우에는 막히면 방법이 없다 이렇게 보면 이게 폐쇄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장지향 : 저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봐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는 아주 자주 나오는데 이때까지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것도 그렇게 가능성이 크지 않은 걸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우려에 비해서는 어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데요. 어찌 됐건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금요일에 대책 회의를 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응책이 있을까요?
◇ 장지향 : 가장 중요한 건 우선은 교민 보호를 해야 되는 걸 텐데 이란에 우리 교민이 한 100명, 이스라엘은 한 600명 정도 계십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안전한 것 같고요. 이스라엘 교민분들은 원하는 사람들은 주변 이웃 나라인 요르단으로 잠깐 피해 있을 것을 지금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호르무즈 해협 그다음에 홍해 이런 해운 리스크들을 점검을 해야 할 테고요.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랑 같이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요. 그다음에 에너지 수급 같은 거는 이거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에너지의 70% 이상이 그쪽에서 오고 있기 때문에 늘상 얘기에는 얘기하는 다변화를 늦었을 때가 제일 빠른 거다라고 하면서 계속 다변화를 해서 중동에 너무 집중시키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내부 상황도 안 좋은데 외부도 안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스라엘의 통신원이 있는데요. 지금은 지하 벙커에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전기도 가끔 끊기고 통신도 잘 안 된다고 말씀하신 대로 교민들의 안전 우선시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지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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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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