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파생제품 50% 관세...삼성·LG 북미 가전 '빨간불'

철강 파생제품 50% 관세...삼성·LG 북미 가전 '빨간불'

2025.06.13.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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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파생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수출 주력 제품이 많이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된 데다 적용 시점도 오는 23일로 임박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담당 사업부를 중심으로 영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다각적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서울대 강연에서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지만 현지 생산은 세탁기 등 일부 제품에 국한돼 있고 나머지 주요 제품은 한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미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50%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등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됩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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