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밥상물가 '비상'...관리 나선 정부, 인상행렬 멈출까?

[뉴스나우] 밥상물가 '비상'...관리 나선 정부, 인상행렬 멈출까?

2025.06.10.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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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정부가 물가 안정과 산업 지원을 위해 깎아준 관세 규모가 1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할당관세 지원 추정액은 한 해 전보다 33% 증가한 1조430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125개 품목을 대상으로 기본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할당관세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LNG·원유·LPG와 같은 에너지 품목 지원 추정액이 8,195억 원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습니다. 지원액이 100억 원 이상인 품목으로는 바나나, 사료용 옥수수, 망고, 설탕 등이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계란, 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하며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스피 등 한국 주식 시장은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며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경제 관련한 내용정철진 경제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근 밥상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데 얼마나 오른 겁니까?

[정철진]
우리 5월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1.9%거든요. 국민분한테 물가가 1%밖에 안 올랐어. 2%도 안 올랐어라고 하면 거의 안 믿으시겠죠.

[앵커]
체감은 훨씬 크잖아요.

[정철진]
체감 물가, 먹거리 물가, 밥상 물가, 외식 물가 때문인데요.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1.9% 지만 먹거리 관련한 가공식품만 보면 4.1%, 거의 2배 가깝게 뛰었죠. 축산물 쪽으로 가면 5.5%나 올랐기 때문에 밥상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 조금 이따 우리가 얘기해 볼달걀 같은 경우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무려 11%가 오른 상태여서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특히 체감 물가는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달걀이 지금 4년 만에 최고가격이라는데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겁니까?

[정철진]
먼저 가격 현황을 보고 이유를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전국 기준으로 보면 한 판에 7034원, 이게 1년 만에 11.5%가 올랐고요. 서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서울은 7300원이 넘습니다. 아마 이게 5000원대로 체감을 많이 하셨을 텐데 서울 기준으로만 보면 벌써 계란값이 15%나 상승한 건데요. 이유를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알 수 없는 것이 특별히 우리나라가 조류독감이라든가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었거든요. 그리고 특히 수급이 깨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유통 쪽에서 어떤 문제가 나온 것이 있는가 하나, 그다음에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아마도 최근에 브라질 쪽에 조류독감 나오면서 또 미국에서 계란값이 들썩이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여파들이 오면서 유통 쪽에서 일부 교란도 있지 않았나, 이런 의심도 드는 형국입니다.

[앵커]
그런데 달걀만 오른 게 아닙니다. 지금 소나 돼지고기 가격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는데 미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정철진]
미트, 축산물 쪽인데요. 축산물이 꽤 오랫동안 안정세를 차지하다가 지난달부터 또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지금 표에 나오고 있는데 쇠고기 같은 경우가 5%, 특히 돼지고기는 8% 가량 상승을 했는데 여름철이 되면 여기저기 많이 놀러가시잖아요.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 전통적으로 6~8월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거든요. 그에 비해서 먼저 올랐기 때문에 상황은 심각하다. 그리고 달걀 가격까지 함께 오르고 있으면서 크게 보면 축산물 가격이 현재 먹거리 쪽 가격, 밥상 물가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정철진]
그런데 지금 축산물 쪽도 뚜렷하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령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큰 난리가 났었고 우리도 지금 당국이 긴장했던 부분은 닭고기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닭고기 가격 같은 경우에는 일단 빠른 대처도 했었고 브라질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농장 외에서 다른 쪽에 있는 닭고기는 또 수출을 해 준다라고 하고 또 받아주게 되면서 아직까지 닭고기 가격 쪽은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는데 이것도 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반면에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당국에서는 일단 물량을 푸는 것들, 그리고 유통 과정에 있어서 어떤 교란행위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 이렇게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가격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아마도 먹거리 가공식품 가격이 우리 국민들의 3, 4, 5월달에 느꼈던 체감 물가를 가장 높이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는데요.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저 라면 2000원 발언의 팩트 체크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놓고 보면 2000원 이상 하는 라면은 스페셜 라면, 고퀄 라면 쪽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지만 각 라면회사들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기준으로는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신라면 이쪽은 900원에서 한 1100원 사이에 포진이 되어 있고요. 작년에 히트작이었죠. 불닭볶음면이 편의점 기준으로는 1200원대, 1300원대였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왜 라면 2000원 발언을 했을까. 그 이면을 봐야 되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모르고 그런 얘기하지는 않았겠죠. 2000원 라면, 그러면 왜 콕 집어서 라면 2000원 얘기를 꺼냈을까. 제 생각이지만 먹거리, 가공식품 회사들. 농심이라든가 삼양식품이라든가 이런 기업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멘트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항상 보면 과거에도 먹거리 가격, 특히 가공식품은 안 올리고 있다가 대선 직전에 한번 몇 년짜리를 한꺼번에 올리는 이런 행위들을 많이 했었는데 작년과 올해를 놓고 보면 작년 12월에 계엄 이후에 탄핵 국면 나오고 올 1, 2, 3월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라면, 빵, 먹거리 가격, 아이스크림부터 해서 싹 다 식료품 회사들이 가격을 올려놨거든요. 아마 이 여파가 계속해서 밥상 물가, 먹거리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2000원 이거 진짜냐라고 이야기한 그 이면에는 실제 2000원짜리 라면이 많다기보다는 이미 3~5월에 많이 올려놨던 이 기업들에 대해서 일종의 좀 경고성 멘트, 그런 이면도 읽어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거나 식품물가를 잡아야 할 텐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정철진]
현재로써는 밥상물가, 먹거리 쪽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물가라는 게 가령 유가가 오르고 세계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나오는 이 인플레는 잡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른 부분들, 가령 지금 초콜릿 가격 오른 건 어쩔 수가 없어요, 코코아 가격 때문에. 유가가 오른 건 어쩔 수 없지만 현 상황을 놓고 보면 기름값이라든가 곡물가격 자체에 큰 변화는 없거든요. 오히려 안정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내부의 요인으로 인해서 지금 밥상 물가, 먹거리 물가가 올랐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아마 1차적으로는 유통기업 쪽으로 많이 볼 것 같아요. 유통 라인에 있어서 누가 폭리를 취하거나 왜곡을 시키는 그런 세력이 있지 않나를 보고 있고 두 번째는 기업들에 대한 책무들, 그리고 세 번째는 당국이 할당관세라든가 물량을 풀면서 당분간은 아마 이재명 대통령 집권 초기, 올 여름 내내 밥상 물가, 먹거리 물가가 비상경제TF 회의의 가장 한 꼭지는 늘 차지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밥상 분위기와는 다르게 국내 증시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 지금 연고점도 돌파했잖아요, 코스피가. 이런 상황 속에서 외인들이 언제까지 우리 주식을 사들일까요?

[정철진]
그걸 보려면 지금 왜 외국인들이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해서 우리 주식을 이렇게 폭식하나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지난달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9개월 연속 순매도, 거의 IMF 때만큼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단 말이죠. 그러다가 지난달, 그리고 이달 들어서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이 실은 계속 사면서 3조 이상 벌써 이달 들어서 사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코스피를 2880선 위로, 이번 주에 빠르면 2900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들이고 있는데 왜 사냐?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될 것 같아요. 첫 번째 매크로 지표로는 원화 강세 부분입니다. 지금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아마 미국의 방침, 트럼프 정부의 핵심도 약달러 기조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더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 행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환차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한국 증시, 기업의 성장성도 보지만 이런 외환 부분, 원화 강세에 대한 부분을 매크로로 들어온 부분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가 훨씬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은 제가 봤을 때 역대 정부 중에서 가장 강력한 증시부양, 이재명 대통령은 증시부양이라는 표현보다 K증시 저평가 해소를 얘기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상법 개정안에 대한 부분들이라든가 주주 환원이라든가 기업구조 투명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굉장히 강하게 지금 밀어붙이고 있지 않겠습니까? 당장 내일모레, 목요일날 아마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것은. 아마 이런 것들을 발맞춰서 외국인들이 거기에 대한 신뢰. 왜냐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일본을 통해서 한번 저PBR이 회복되는 밸류업에 대한 현실을 느껴봤거든요. 정부가 저평가된 주식을 끌어올린다고 했을 때 상당 부분 일본 증시가 급등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렇게 급격하게 한국 주식을 사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스피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코스피 5000은 가능할지도 궁금하거든요.

[정철진]
주가를 맞추거나 이런 부분은 힘든 부분은 있지만 지금 이 기조만 계속 유지한다면 주가 상승 부분에 있어서라든가 K증시 저평가는 상당 부분 해소될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아직까지 우리의 PBR을 보면 대만이라든가 유사한 일본 증시에 비해서 택도 없이 낮은 평가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노력들이라든가 증시에 대한 부양정책들을 유지한다면 상승 기조라든가 외국인들의 수급에는 큰 변화 없이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한 가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걸림돌, 가장 마음에 탁 걸리는 부분이 있죠.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관세정책입니다. 그래서 아마 내쪽으로는 부양 정책과 상법개정안 등의 투명성 제고, 외쪽으로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상당 부분 K증시의 선방은 이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도 이어서 살펴볼게요. 미중이 영국에서 지금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는데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거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이 50분 넘는 통화를 했고요. 트럼프 스타일이 톱다운이잖아요. 얘기는 끝난 것 같아요. 그리고 저기 나온 실무진들이 런던에 가서 오늘 새벽에 1차 회의를 마쳤습니다. 지금 보면 원래는 저기에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하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나오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하워드 러트닉이 날아왔어요. 저 부분이 약간 걸리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러트닉 상무장관은 상당히 강성이거든요. 그렇기는 하고 이쪽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나오고 있어서 1차 회의는 실은 성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스콧 베센트는 괜찮은 협상이었다고 얘기는 했지만 지금 나오는 반응들이 전혀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는 않겠다라고 보고 있고, 당장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둘째날 협상에 돌입하게 되거든요. 좀 봐야 되겠고, 핵심은 이것입니다. 이번에는 관세협상이 아니에요. 관세 깎아달라는 부분이 아니라 미국은 중국한테 희토류 제한 빨리 풀어라. 왜 푼다면서 안 풀고 있느냐. 중국은 미국한테 반도체 규제 풀어달라. 엔비디아 칩 우리도 사야 된다, 이 두 개를 놓고 대결을 펼치고 있는데 오늘 새벽까지 나온 뉴스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규제 완화는 해 주되 화웨이 칩 이런 거 써도 되되엔비디아의 고사양 AI 칩은 못 내주겠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거든요. 이게 풀리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관련 이야기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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