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부산 거점 사업 난항? 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불참에 HMM 이전 논란까지

대선 앞두고 부산 거점 사업 난항? 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불참에 HMM 이전 논란까지

2025.06.02.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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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2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 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항상 이 시간 함께해 주는 두 분 모셨습니다. 이데일리에 김정남 기자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이하 김정남) : 안녕하세요.

■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오늘 준비한 주제는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방시혁 의장 이야기인데 그거에 앞서서 혹시 삼성 페이 쓰시는 분?

◇ 김정남 : 저는 안 씁니다.

◆ 조태현 : 좀 전에 보니까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닌 거 보니까 아저씨는 아저씨네요.

■ 오소영 : 저는 씁니다.

◆ 조태현 : 아침부터 지금 먹통이라고 그러던데 괜찮아요?

■ 오소영 : 저는 올 때 교통카드 찍고 왔는데 다행히 그거는 괜찮게 돼 가지고요.

◆ 조태현 : 그건 티머니라 다른 건가? 이렇게 되면은 갤럭시 쓰는 사람들 많이 하는 얘기가 삼성 페이 때문에 갤럭시 쓴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점유율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 김정남 : 그러게요.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오늘의 본격적인 이야기 들어가 보도록 하죠. 김 기자님께 여쭤봐야겠네요. 가덕도 신공항 문제 지난 금요일이었죠. 갑자기 이것도 뜬금없이 나왔는데 현대건설이 참여 안 하겠다. 왜 그런 거예요?

◇ 김정남 :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것도 참 저번 주에 제가 에너지 정책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토목 공사로 평가받았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 건설 사업의 핵심이 부지 조성 공사인데 이걸 맡았던 현대건설이 불참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이게 갑자기 그런 건 아니고요. 현대건설이 불참을 선언한 것은 자체 판단해 본 결과 정치권에서 말하는 촉박한 현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정치권이나 부산 지역에서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스케줄하고 맞춘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을 요청을 많이 했었는데 그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런 겁니다. 현대건설이 속한 컨소시엄이 있는데 이게 대우건설하고 포스코이앤씨하고 더해가지고 앞서서 지난해 10월에 이미 그 수의계약에 참여를 해 가지고 그 뒤에 설계 검토를 진행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 이후에 공사 기간 입찰 조건이 84개월이었었는데 이것저것 조사를 해 보니까 이건 안 된다 그래서 2년을 늘린 108개월로 일단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는데요. 국토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현대건설이 오히려 그 기본 설계안의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아 이건 어렵다’ 이렇게 하니까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하고 현대건설도 사업 참여를 못하겠다 중단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산에서는 2029년 개항에 기대감이 높은데 아무래도 이것은 물 건너 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참 이것도 이상하다. 보통 이렇게 기업에서 우리 80개월 만에 할게요. 그러면 정부가 그러지 말고 천천히 봐봐 이럴 텐데 이거 완전히 반대네요.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 김정남 : 정말 저도 이렇게 초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이잖아요. 부지 조성 사업에만 예산이 10조 5천억 원이 들어가요. 공사하면서 더 들어갈 수도 있고요. 이거는 그런데 이 정도면 정말 큰 사업인데 여기에 대한 민간 대형 건설사가 수의계약 단계에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이탈하는 거는 정말 극히 이례적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이유가 있는 건데 일단 청취자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가덕도 부지 대강 그림으로 많이 보셨을 거 아니에요? 이 공항 전체 면적의 한 반 이상 그러니까 한 59% 정도를 바다를 매립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 조태현 : 영종도 비슷한 거네요.

◇ 김정남 : 해저 60미터 깊이의 초연약 지반까지도 개량을 해야 되는 건데 그래서 가덕도와 많이 비교가 되는 게 일본 간사이 공항 거기보다 훨씬 까다로운 시공 환경으로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현대건설의 설명을 제가 보니까 이번 이 공사는 서울 남산의 약 3배 이상 정도를 깎아야 되는 그런 공사이고 여의도 부지의 한 2.3배 정도를 조성을 해야 되는 그러니까 정말 말 그대로 유례가 없는 해상 난공사라고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거기에다 태풍에다 파도도 높고 해가지고 여러 가지를 많이 검토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한 250명 정도 여러 공항 항만 설계 인력 투입해 가지고 6개월 동안 조사해 보니까 이거를 7년 안에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원래는 가덕도 신공항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2035년 6월 개항으로 발표를 했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위에서 2029년 조기 개항, 그다음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변경을 했는데 당초 계획대로 그러니까 7년 계산해서 지금 당장 삽을 떠도 2032년 개항입니다. 근데 2032년 개항이고 재입찰하고 1년간 기본 설계 계획 절차 등등 거치면 아무리 빨라도 2032년 말인데 이 현대건설의 주장대로 9년으로 재입찰을 하게 되면은 2035년 개항 그런데 이것도 순조롭게 계획대로 된다는 전제하에 그런 것이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금 지역이라든가 정치권에서 얘기하는 그런 빠른 조기 개항은 아무래도 쉽지 않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조태현 : 부산 세계박람회 중요하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걸 이렇게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할 수 있는 사업은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은 부산 시민들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답답한 그런 심정은 느껴져요. 대선 후보들은 뭐라고 합니까?

◇ 김정남 : 네 그렇습니다. 대선 후보들한테도 중요한 게 이게 어차피 이 공항 사업 자체가 정치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006년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식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박근혜 정부 때 2016년 당시에는 경제성, 안전성 따져보니까 이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가자. 이렇게 결론이 났는데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에 다시 김해공항 확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듬해 2021년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를 했고요. 이 가덕도 신공항 같은 경우는 여야 공히 추진을 발표를 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뿌리를 보면 민주당 쪽이 조금 더 밀어붙였다 이런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불참 소식이 나오자마자 이재명 후보가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책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 추진하겠다 이렇게 했고 이 새 정부가 사업자 찾는 일부터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지금 워낙 부산 민심이 표심이 흔들리고 있거든요. 여기에 영향을 받는 거 그렇기 때문에 이 표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어 보이고요. 근데 이건 보수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나 2029년 12월 개항을 놓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이 개항 지연은 부산의 미래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조태현 : 부산 표심과 관련돼 있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거기가 한두 표가 아니니까 그건 이해를 하겠는데, 오 기자님 고향이 혹시?

■ 오소영 : 저는 경기도권인데 저도 지금 이 공항의 화두의 중심지인 제주 공항이 저희 집 근처에 생기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심 많습니다.

◆ 조태현 : 공항 생기면 좋은데 잘못하면 고추 말리는 공항 되는 거고 인프라가 중요하긴 하지만 세상 모든 게 마찬가지인 것처럼 여기에도 정치 논리가 들어가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사업자를 구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대건설까지 이렇게 나자빠졌는데?

◇ 김정남 : 이게 그렇죠 이재명 후보가 일단 여론조사상으로는 지금 1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온전히 새 정부의 과제로 남게 됐고 그런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이게 재추진하면 재입찰 할 수도 있고 그리고 공공 주도 전환 같은 선택지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후속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사업자가 나타날지부터 지금 불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워낙 난공사이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할 때도 이미 네 차례에 걸쳐서 경쟁 입찰 붙였는데도 그 어떤 시공사도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 조태현 : 혼자 해가지고 수의계약이 된 거잖아요?

◇ 김정남 : 그렇죠. 그러니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추진하느니 그냥 이렇게 된 게 차라리 잘 된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무안공항 참사 우리 봤잖아요.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이지 그 외에 다른 요인을 우선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정치권이나 지역 이해관계 때문에 너무 무리하게 밀어붙인 건 아닌지 공항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이에 더해서 가덕도 신공항을 과연 해야 되는지 아까 이게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게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인지 원점에서 한번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데 공항보다는 철로를 잘 많이 깔아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어찌 됐건 하나의 이 동남권 공약 굉장히 이것도 핫한 공약이죠. HMM의 부산 이전 이슈 이 부분도 한번 짚어볼까요?

◇ 김정남 : 예 이것도 선거철마다 나온 해묵은 그런 이슈입니다. HMM이 한국 최대 해운사인데 이걸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 이런 거거든요. 지금 지분율이 산업은행이 36.02%, 해진공업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67% 그러니까 공공기관들이 대주주로 있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각을 추진했던 엄연한 민간 기업입니다.

◆ 조태현 : 그럼 민간 기업이 본사를 이전을 해라 마라. 정치권이 왜 자기들이 얘기를 하는 거예요?

◇ 김정남 : 그러게 말입니다.

◆ 조태현 :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 김정남 : 이재명 후보는 지금 지분 관계 때문인지 공기업으로 보는 것인지 그런데 공기업도 아니거든요. 계속 재매각해야 되는데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가 공약을 해서 지금 지역도 굉장히 뜨거운 상황인데 HMM이 민간 기업이지만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자회사이고 국민이 원한다면 부산 이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재명 후보의 말인데 그게 저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 말이 해운사의 맏형 격인 HMM을 부산에 보내면 부산을 해양수도로 띄울 수 있다. 해수부도 보내고 해사법원인가 그것도 만들고 해가지고 하겠다는 건데 잘 모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했다가 이게 잘 안 됐거든요.

◆ 조태현 : 다 좋은데 그래서 HMM을 부산으로 보내서 무슨 효과를 보겠다는 거예요?

◇ 김정남 : 그러게요. 제가 이게 참 논란이 많은 사안이죠. 일단 민간 기업을 본사로 이전하는 게 맞냐 틀리냐부터 시작을 해서 이건데. 그러니까 실질적인 실효성부터 따져보면은 이 해운 물류의 중요 결정들은 지금 서울에서 이루어 질 수밖에 없죠. 외국 화주들이 김해공항으로 오지 않거든요. 다 인천공항 와 가지고 서울에서 논의하고 선박금융도 중요한데 그 논의할 금융기관들도 다 속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펜오션이라든가 현대글로비스라든가 다른 주요 선사들의 본사가 다 수도권에 있거든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건 그리고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모두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HMM 본사만 부산에 떨어져 있다. 그럼 그냥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건 당연한 그럴 수밖에 없는 일 이고요. 다시 말해서 배가 부산에 떠 있다고 해서 이게 부산이 해운 중심지가 되는 게 아니고요. 실제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것은 서울이다. 이거를 감안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 조태현 : 자꾸 이런 식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HMM의 재매각 이 부분만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거는 선거가 끝나면 상식선에서 판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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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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