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에 차 수출 최대 타격"...새 정부 통상외교 첫 시험대

"미 관세에 차 수출 최대 타격"...새 정부 통상외교 첫 시험대

2025.06.01. 오전 05: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지금과 같은 관세 기조를 이어갈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GM 철수설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미 관세 협상은 새 정부 통상외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미국의 관세 25%가 매겨진 품목은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부품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의약품 등도 사정권에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가장 타격받는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양대산맥인 자동차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의 대미 수출 물량은 연 4%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철강·알루미늄이 1.4% 줄어드는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큽니다.

[임웅지 /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 :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품목에 비해서, 특히 똑같이 높은 관세가 매겨진 철강·알루미늄에 비해서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더욱이 관세 회피를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할 경우 수출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한국GM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9곳과 부평공장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GM은 사업 효율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며 철수설에는 거듭 선을 그었지만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도 관세 부담에 시달리는 마당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자동차 부품업계는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린태 /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하고 있던 물량들이 대부분이 현지화가 되니까 물량이 다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죠.]

오는 7월 8일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미가 줄다리기 협상 중인 가운데 대미 관세 협상은 새 정부 통상외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이가은


YTN 최아영 (c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