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든 '관세협상' 급선무...'줄라이 빅딜' 가능할까

누가 당선되든 '관세협상' 급선무...'줄라이 빅딜' 가능할까

2025.05.29.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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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해결해야 할 굵직한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중에는 리더십 부재로 속도를 내지 못한 한미 관세협상도 포함돼 있는데요.

협상 내용, 시점과 관련해 주요 후보가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과연 '7월 8일'이라는 협상 시한 내에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산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8일) : (미국도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그걸 반드시 100% 관철하겠다는 건 아닐 것입니다. 또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서둘러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8일) : 제가 당선되면 바로 정상회담을 개최해서 7월 8일 관세가 유예되는 게 종료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주요 우방국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정부의 최우선 외교 과제는 한미정상회담이 될 전망입니다.

새 행정부 조각 등 국내 정치 일정과 미국 측 상황을 조율해봐야하지만 이르면 7월 중순이 유력한 상황.

8월로 넘어가면 한미가 공히 휴가철에 접어드는 데다 하루라도 빨리 한미 정상이 만나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한미가 합의한 협상 시한은 7월 8일.

만약 7월 중순에라도 한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시한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일이 촉박해 '빅딜'에는 이르지 못한다면 일단 일부 사안이라도 타결지은 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계기 한미정상회담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관세 면제나 유예를 받아내면서 우리 산업은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

미국이 일단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핵심으로 꼽고 있는 만큼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대미 수출 흑자 규모를 줄이고,

현대차 등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노력을 강조하면서

조선이나 첨단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것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상식 /한국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미국이 요구하는 것들 중에 취사 선택을 해서 저희가 들어줄 수 있는 것, 저희가 지켜야 할 핵심 이익을 잘 나눈 다음에, 미국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지켜낼 것은 지켜내면서….]

그간 수차례의 고위급 접촉과 두 차례에 걸친 기술협의를 통해 미국 측 요구사항을 파악한 협상 실무진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지침을 받아 세부 협상안을 만든 뒤 미국 측과 추가 접촉에 나설 계획입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국익 최대화'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관세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산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권향화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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