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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동안 잠잠하다 했습니다. 계속 조용히 있을 트럼프가 아니죠.이번에는 수입 스마트폰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리와의 협상에선 비관세 장벽 문제를 거론했다고 하는데요,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관세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나 했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가 됐습니다. 한미 관세 실무 협상에서 미국 측이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삼았다, 이 비관세 장벽이라는 게 뭡니까?
[서은숙]
우리가 무역 과정에서 직접 과세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지금까지 얘기했던 관세라고 본다면 비관세 장벽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무역을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나 정책들을 들어서 무역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가지고 가는 것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위생검역조건 있잖아요. 이것 때문에 30개월 미만의 소고기 수입 제한하는 거라든가 아니면 행정절차 이런 걸 들어서 구글 지도 맵 있잖아요. 그거를 반출을 제한한다든가 이러한 사례가 비관세 장벽으로 해당이 되고요. 미국 무역대표부인 USTR이 지난주에 워싱턴DC에서 열린 열린 한미관세실무협의에서 한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해소해 주기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그게 올해 미국 3월에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라고 나오는데,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죠. 거기에 보면 미국이 문제삼는 대표적인 사례로 조금 전에 얘기했던 30개월 미만의 소고기의 수입 제한이라든지 수입차의 배출가스 규제, 그리고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제약 조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비관세 장벽으로 보고 있고요. 왜 이것을 갑자기 문제를 삼냐고 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FTA를 하고 있으면 과세나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제로인 상태여야 되는데 한국에 들어가는 미국 기업들이 불리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줄라이 패키지를 앞두고 있잖아요. 7월 9일 예정인데, 7월 8일까지 패키지를 본인들은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관세를 낮추려면 한국도 시장을 더 개방해야 된다는 그러한 기본적인 압력이 굉장히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비관세 장벽 외에도, 소고기 시장 외에도 쌀 수입 문제라든지 약간 인상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 압박이 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은숙]
당연하죠. 어떻게 보면 경제, 식품, 보건 그다음에 안보, 기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굉장히 요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안들이 우리가 한두 부처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국내 정치 안보 이슈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점이 문제거든요. 여기에 미국 측이 협상하는 과정에서 환율이라든가 방위비라든가 또는 미국의 LNG 산업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의사 결정이 이거랑 연결해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가장 중요한 게 시간 제약이죠. 미국은 줄라이 패키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데 우리는 6월 3일 대전 이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게 되면 인선이라든가 조직이라든지 이런 게 새롭게 만들어져야 되는데.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바로 협상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 때문에 얼마큼 빨리 이 협상에 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관세 유예라든가 아니면 단계적인 협상 쪽으로 가도록 실무에서 협의를 사전에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새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핑계를 삼아서 최대한 협상을 늦추는 전략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해외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 25% 부과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당장 애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서은숙]
지금 글로벌 IT 전자 업체들은 전부 다 직격을 맞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인 거죠. 특히 애플 같은 경우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요.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25% 관세가 일단 부과가 되면 생산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요. 이 비용이 결국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거든요. 애플 입장에서 보면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타격이 불가피하다라고 볼 수 있고요. 정치적으로 보면 미국 기업이기는 하지만 공급망 자체를 비미국 지역으로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약점이 드러난 상황이다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고요. 이것뿐만 아니고 삼성전자도 굉장히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도 거의 스마트 주력이 거의 베트남,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잖아요. 주로 아시아권이 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전체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입니다. 그 상황에서 수출 차질 시에 경제에 오는 타격이 클 것이다. 삼성 전체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결론적으로 보면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 재배치나 공급망 재구성 등을 전략적으로 다시 가지고 가는 그러한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저희가 앞서서 그래픽 보여드린 게 하나 있는데요. 아이폰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느냐. 지금 보시면 중국에서 90%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굉장히 불만이 큰 것 같은데. 미국으로 오는 게 가능한 겁니까?
[서은숙]
아이폰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결국은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고 하는 무언의 압박이 굉장히 큰 거죠. 그래서 이걸 피해 가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타결을 하든지 그렇게 됐을 때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한테도 영향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트럼프의 가장 큰 목적은 미국 내에 공장을 만들어서 일자리 창출이나 아니면 제조업이나 이런 부분들을 활성화하는 게 정책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방향을 일관성 있게 갖고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제조업 기반이 빈약하고 또 인건비가 너무 높다는 점, 이런 점들을 과연 극복할 수 있는지.
[서은숙]
굉장히 큰 이슈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앵커]
우리 경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미국발 관세 충격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오는 29일에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암울한 전망이 담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서은숙]
내수 부진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트럼프발 대외 충격 위기까지 전부 다 더해져서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요. 일단은 보면 올 1분기에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성장을 기록했죠. 거기에다가 민간 소비하고 투자까지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거든요. 특히 설비 투자 부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수요 회복이 어렵지 않을까, 내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중국 경제가 굉장히 불확실하게 안 좋잖아요.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이나 이런 부분도 여전히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아까 조금 전에 얘기했던 트럼프식 고율 관세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대외여건 악화가 겹칠 거고요. 특히 우리가 볼 때 주력 수출 산업이 자동차, 기계, 스마트폰, 이런 것들이잖아요. 이게 구조적인 리스크가 다 있기 때문에, 관세 때문에. 결국은 경기 하방 압력을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은행 이전에 KDI부터 시작해서 국내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전부 다 낮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다수도 한은이 1% 전후나 아니면 0%대로 수정 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25일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수정경제전망, 이 내용 보도록 하겠고요. 29일에 경제전망 발표하기 앞서서 금통위의 통화 정책 결정 회의가 열리는데요.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서은숙]
만약에 한국은행이 아까 얘기한 것처럼 29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를 한다. 안 좋은 상황을 발표하는 상황이면 아마 금리를 내리지 않을까라고 하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지난 금리 동결을 보면 이유 자체가 환율이나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불확실했고 그때 환율이 1500원대로 올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1300원대로 떨어졌고, 또 물가 부문도, 인플레이션 부분도 한국은행이 목표로 삼는 수준 근처로 가 있고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아마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고요. 지난 4월에 금통위원 6명이 3개월 내에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이미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한국은행 총재인 이창용 총재도 이달 초에 금리를 충분히 낮출 여력이 있다고 멘트를 시장에다 던졌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시장에서는 전부 다 금리 인하 전망에 유력하게 힘을 싣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준금리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일 텐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있다 보니까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같아요. 주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진 상황인데 만약에 전망했던 것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이번에. 예적금 금리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나요?
[서은숙]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고 현재 3년 만기 예금금리가 거의 1%대로 주요 은행들이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고요. 실질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마이너스다, 이자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이야기하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가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위험이 있지만 수익률을 조금 더 주는 그러한 상품으로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는. 그래서 데이터를 보면 투자 대기성 자금 성격을 보고 있는 게 요구불 예금이거든요. 한 달 새 주요 5대 은행들의 요구불 예금이 거의 20조 원 정도 자금이 빠져 나갔고요. 그다음에 정기예금 잔액도 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그러면 이 돈이 전부 다 어떻게 보면 상당 부분이 가상자산 시장이나 위험이 있는 시장으로 옮겨갔냐라고 보면 가상자산거래소에 맡겨진 원화 예치금이 지난해 말에 10조 원을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6개월 전보다 104%, 2배 이상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고요.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거의 22%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단기금융상품이라고 부르는 CMA 계좌에도 잔고가 90조 원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머니 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에라고 파악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머니 무브 얘기했으니까 뉴욕증시 전망도 해볼까요. 이번 주는 뉴욕증시 조금 짧은 것 같아요. 주목할 만한 지표나 일정 어떤 게 있습니까?
[서은숙]
그래도 일단은 물가지수 발표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도 발표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GDP 성장률도 발표 예정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다 아시는 것처럼 메모리얼데이라서 금융시장이 휴장을 하고요. 화요일에 FOMC 회의록이 발표가 됩니다. 지난번 FOMC에서 실업률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들어가고 있고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화요일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아까 얘기한 것처럼 미국 1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가 되고, 이게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그러한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죠.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게 시장 예측치보다 하회한다라고 한다면.
[앵커]
뉴욕증시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오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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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다 했습니다. 계속 조용히 있을 트럼프가 아니죠.이번에는 수입 스마트폰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리와의 협상에선 비관세 장벽 문제를 거론했다고 하는데요,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관세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나 했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가 됐습니다. 한미 관세 실무 협상에서 미국 측이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삼았다, 이 비관세 장벽이라는 게 뭡니까?
[서은숙]
우리가 무역 과정에서 직접 과세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지금까지 얘기했던 관세라고 본다면 비관세 장벽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무역을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나 정책들을 들어서 무역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가지고 가는 것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위생검역조건 있잖아요. 이것 때문에 30개월 미만의 소고기 수입 제한하는 거라든가 아니면 행정절차 이런 걸 들어서 구글 지도 맵 있잖아요. 그거를 반출을 제한한다든가 이러한 사례가 비관세 장벽으로 해당이 되고요. 미국 무역대표부인 USTR이 지난주에 워싱턴DC에서 열린 열린 한미관세실무협의에서 한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해소해 주기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그게 올해 미국 3월에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라고 나오는데,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죠. 거기에 보면 미국이 문제삼는 대표적인 사례로 조금 전에 얘기했던 30개월 미만의 소고기의 수입 제한이라든지 수입차의 배출가스 규제, 그리고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제약 조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비관세 장벽으로 보고 있고요. 왜 이것을 갑자기 문제를 삼냐고 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FTA를 하고 있으면 과세나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제로인 상태여야 되는데 한국에 들어가는 미국 기업들이 불리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줄라이 패키지를 앞두고 있잖아요. 7월 9일 예정인데, 7월 8일까지 패키지를 본인들은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관세를 낮추려면 한국도 시장을 더 개방해야 된다는 그러한 기본적인 압력이 굉장히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비관세 장벽 외에도, 소고기 시장 외에도 쌀 수입 문제라든지 약간 인상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 압박이 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은숙]
당연하죠. 어떻게 보면 경제, 식품, 보건 그다음에 안보, 기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굉장히 요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안들이 우리가 한두 부처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국내 정치 안보 이슈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점이 문제거든요. 여기에 미국 측이 협상하는 과정에서 환율이라든가 방위비라든가 또는 미국의 LNG 산업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의사 결정이 이거랑 연결해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가장 중요한 게 시간 제약이죠. 미국은 줄라이 패키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데 우리는 6월 3일 대전 이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게 되면 인선이라든가 조직이라든지 이런 게 새롭게 만들어져야 되는데.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바로 협상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 때문에 얼마큼 빨리 이 협상에 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관세 유예라든가 아니면 단계적인 협상 쪽으로 가도록 실무에서 협의를 사전에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새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핑계를 삼아서 최대한 협상을 늦추는 전략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해외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 25% 부과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당장 애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서은숙]
지금 글로벌 IT 전자 업체들은 전부 다 직격을 맞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인 거죠. 특히 애플 같은 경우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요.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25% 관세가 일단 부과가 되면 생산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요. 이 비용이 결국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거든요. 애플 입장에서 보면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타격이 불가피하다라고 볼 수 있고요. 정치적으로 보면 미국 기업이기는 하지만 공급망 자체를 비미국 지역으로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약점이 드러난 상황이다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고요. 이것뿐만 아니고 삼성전자도 굉장히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도 거의 스마트 주력이 거의 베트남,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잖아요. 주로 아시아권이 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전체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입니다. 그 상황에서 수출 차질 시에 경제에 오는 타격이 클 것이다. 삼성 전체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결론적으로 보면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 재배치나 공급망 재구성 등을 전략적으로 다시 가지고 가는 그러한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저희가 앞서서 그래픽 보여드린 게 하나 있는데요. 아이폰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느냐. 지금 보시면 중국에서 90%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굉장히 불만이 큰 것 같은데. 미국으로 오는 게 가능한 겁니까?
[서은숙]
아이폰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결국은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고 하는 무언의 압박이 굉장히 큰 거죠. 그래서 이걸 피해 가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타결을 하든지 그렇게 됐을 때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한테도 영향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트럼프의 가장 큰 목적은 미국 내에 공장을 만들어서 일자리 창출이나 아니면 제조업이나 이런 부분들을 활성화하는 게 정책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방향을 일관성 있게 갖고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제조업 기반이 빈약하고 또 인건비가 너무 높다는 점, 이런 점들을 과연 극복할 수 있는지.
[서은숙]
굉장히 큰 이슈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앵커]
우리 경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미국발 관세 충격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오는 29일에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암울한 전망이 담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서은숙]
내수 부진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트럼프발 대외 충격 위기까지 전부 다 더해져서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요. 일단은 보면 올 1분기에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성장을 기록했죠. 거기에다가 민간 소비하고 투자까지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거든요. 특히 설비 투자 부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수요 회복이 어렵지 않을까, 내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중국 경제가 굉장히 불확실하게 안 좋잖아요.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이나 이런 부분도 여전히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아까 조금 전에 얘기했던 트럼프식 고율 관세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대외여건 악화가 겹칠 거고요. 특히 우리가 볼 때 주력 수출 산업이 자동차, 기계, 스마트폰, 이런 것들이잖아요. 이게 구조적인 리스크가 다 있기 때문에, 관세 때문에. 결국은 경기 하방 압력을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은행 이전에 KDI부터 시작해서 국내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전부 다 낮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다수도 한은이 1% 전후나 아니면 0%대로 수정 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25일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수정경제전망, 이 내용 보도록 하겠고요. 29일에 경제전망 발표하기 앞서서 금통위의 통화 정책 결정 회의가 열리는데요.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서은숙]
만약에 한국은행이 아까 얘기한 것처럼 29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를 한다. 안 좋은 상황을 발표하는 상황이면 아마 금리를 내리지 않을까라고 하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지난 금리 동결을 보면 이유 자체가 환율이나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불확실했고 그때 환율이 1500원대로 올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1300원대로 떨어졌고, 또 물가 부문도, 인플레이션 부분도 한국은행이 목표로 삼는 수준 근처로 가 있고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아마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고요. 지난 4월에 금통위원 6명이 3개월 내에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이미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한국은행 총재인 이창용 총재도 이달 초에 금리를 충분히 낮출 여력이 있다고 멘트를 시장에다 던졌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시장에서는 전부 다 금리 인하 전망에 유력하게 힘을 싣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준금리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일 텐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있다 보니까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같아요. 주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진 상황인데 만약에 전망했던 것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이번에. 예적금 금리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나요?
[서은숙]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고 현재 3년 만기 예금금리가 거의 1%대로 주요 은행들이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고요. 실질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마이너스다, 이자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이야기하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가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위험이 있지만 수익률을 조금 더 주는 그러한 상품으로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는. 그래서 데이터를 보면 투자 대기성 자금 성격을 보고 있는 게 요구불 예금이거든요. 한 달 새 주요 5대 은행들의 요구불 예금이 거의 20조 원 정도 자금이 빠져 나갔고요. 그다음에 정기예금 잔액도 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그러면 이 돈이 전부 다 어떻게 보면 상당 부분이 가상자산 시장이나 위험이 있는 시장으로 옮겨갔냐라고 보면 가상자산거래소에 맡겨진 원화 예치금이 지난해 말에 10조 원을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6개월 전보다 104%, 2배 이상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고요.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거의 22%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단기금융상품이라고 부르는 CMA 계좌에도 잔고가 90조 원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머니 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에라고 파악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머니 무브 얘기했으니까 뉴욕증시 전망도 해볼까요. 이번 주는 뉴욕증시 조금 짧은 것 같아요. 주목할 만한 지표나 일정 어떤 게 있습니까?
[서은숙]
그래도 일단은 물가지수 발표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도 발표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GDP 성장률도 발표 예정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다 아시는 것처럼 메모리얼데이라서 금융시장이 휴장을 하고요. 화요일에 FOMC 회의록이 발표가 됩니다. 지난번 FOMC에서 실업률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들어가고 있고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화요일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아까 얘기한 것처럼 미국 1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가 되고, 이게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그러한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죠.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게 시장 예측치보다 하회한다라고 한다면.
[앵커]
뉴욕증시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오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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