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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수차례 매각 협상이 진행되다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이 결국 폐업 수순에 들어갑니다.
MG손보가 문을 닫더라도 가입자 121만 명의 보험계약은 새로 생길 가교보험사에 조건 변경 없이 이전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직원들의 고용승계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수차례 매각 협상이 진행되다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의 처리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MG손보의 폐업 수순을 밟되, 121만 고객의 보험계약은 가교보험사로 이전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투자해 일종의 임시 회사인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이 가교보험사에 MG손보의 보험계약을 1차로 이전한 뒤 1년 후 최종적으로 5대 주요 손보사에 다시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기존 보험계약자께서는 조건의 변경 없이 동일하게 보험계약을 유지하실 수 있으며, 평상시와 같이 보험금을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 어떠한 손해나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고객 입장에선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지만 500여 명에 달하는 MG손보 직원들 사정은 다릅니다.
가교보험사는 신규 영업 없이 기존 보험계약 유지만 하기 때문에 필수 인력만 고용승계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MG손보 노동조합은 금융위가 매각 대신 손쉬운 방식을 택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훈아 / MG손해보험 노동조합 : MG손해보험 직원들은 볼펜 한 자루라도 금융위원회에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가교보험사, 계약이전 등 그 어떤 업무도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을 명백히 선언한다.]
가교보험사가 인수한 보험계약의 5대 주요 손보사로의 최종 이전이 순조로울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보험사 간 상품구조가 달라 5대 손보사가 MG손보 보험계약을 나눠서 인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이근혁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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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수차례 매각 협상이 진행되다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이 결국 폐업 수순에 들어갑니다.
MG손보가 문을 닫더라도 가입자 121만 명의 보험계약은 새로 생길 가교보험사에 조건 변경 없이 이전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직원들의 고용승계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수차례 매각 협상이 진행되다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의 처리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MG손보의 폐업 수순을 밟되, 121만 고객의 보험계약은 가교보험사로 이전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투자해 일종의 임시 회사인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이 가교보험사에 MG손보의 보험계약을 1차로 이전한 뒤 1년 후 최종적으로 5대 주요 손보사에 다시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기존 보험계약자께서는 조건의 변경 없이 동일하게 보험계약을 유지하실 수 있으며, 평상시와 같이 보험금을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 어떠한 손해나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고객 입장에선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지만 500여 명에 달하는 MG손보 직원들 사정은 다릅니다.
가교보험사는 신규 영업 없이 기존 보험계약 유지만 하기 때문에 필수 인력만 고용승계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MG손보 노동조합은 금융위가 매각 대신 손쉬운 방식을 택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훈아 / MG손해보험 노동조합 : MG손해보험 직원들은 볼펜 한 자루라도 금융위원회에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가교보험사, 계약이전 등 그 어떤 업무도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을 명백히 선언한다.]
가교보험사가 인수한 보험계약의 5대 주요 손보사로의 최종 이전이 순조로울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보험사 간 상품구조가 달라 5대 손보사가 MG손보 보험계약을 나눠서 인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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