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3개월째 흑자..."연간 전망치 하향 불가피"

경상수지 23개월째 흑자..."연간 전망치 하향 불가피"

2025.05.09.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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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3월 경상수지가 직전 달보다 19억 6천만 달러 늘어난 91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소폭 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우선 상품수지는 84억 9천만 달러 흑자로, 2월보다 흑자 폭이 3억 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출액이 593억 천만 달러로 직전 달보다 55억 2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반도체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하고, 컴퓨터 수출 호조로 IT품목 증가율이 커진 데다, 자동차 등 일부 비IT품목도 늘면서 전체 수출 규모를 끌어올렸습니다.

수입액은 508억 2천만 달러로, 직전 달보다 52억 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천만 달러 적자로, 2월보다 적자 폭이 10억 달러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힘을 보탰습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결과입니다.

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도 2월보다 6억 천만 달러 늘며 32억 3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흑자 폭은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4월 이후부터는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연간 전망치 750억 달러를 낮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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