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쿠팡, 1분기 매출 21%↑ 11조 5천억 원

[앵커]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하는 유통사 가운데 처음 매출 40조 원이 넘은 쿠팡,

올해 1분기 매출이 11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천3백억 원으로 4배 이상 뛰었습니다.

쿠팡은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는데, 그 전에 소상공인과 고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소비 침체 속에서도 쿠팡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1조 4천87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2,337억 원으로 340%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318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안정적 한국 사업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보입니다.

타이완 로켓배송과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글로벌 사업도 호조세입니다.

지난해 전체 국내 백화점 매출을 뛰어넘는 41조 매출을 기록한 쿠팡, 올해도 20% 정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연 매출은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물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 제재에 이어 최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음식 가격과 혜택을 다른 배달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도록 입점업체에 강요한 혐의로도 공정위 조사를 받다 사건 종결을 목표로 자진시정안을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온라인 플랫폼 분쟁의 34%, 3건 가운데 한 건이 쿠팡 관련이었고 거래상 지위 남용 건이 많았습니다.

쿠팡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계획을 깜작 발표했습니다.

최대 10억 달러, 1조 4천억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을 계획입니다.

쿠팡Inc 주가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 당일 장중 69달러까지 올랐지만 2022년 10달러 밑으로 주저앉았고 이후 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