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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5월 7일 (수요일)
■ 대담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트럼프 소식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연휴 동안에도 국제 뉴스를 안 볼 수가 없게 하는 그분,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의약품이죠. 어떤 내용입니까?
◇오소영: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에 향후 2주 안에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에 의약품 제조 촉진 행정명령에도 서명을 했는데 그 해당 행정명령을 설명하는 팩트 시트에 다른 나라에서 약을 사고 싶지 않다. 우리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그러면서 별의별 과격한 소리를 다 했던데 트럼프가 지금까지 의약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 하겠다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었잖아요. 왜 의약품이 다음 타겟이 된 겁니까?
◇오소영: 네 일단 의약품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 품목입니다. 지난해 미국 의약품은 전 국가 대상으로 해서 118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이게 2023년에 870억 달러를 조금 넘었으니까 거의 뭐 1.5배 정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고요. 이 수치는 앞으로도 계속 더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코로나 시기에 미국은 의약품 부족을 경험했던 국가인데요. 이 의약품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 의약품이 필요한데 이건 대부분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이 됩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런 의약품 원료 의약품에 조달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생산이 점차 늦어지게 됐고요. 그래서 작년 1분기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에서 이제 부족한 의약품 종류가 320종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2028년까지 원료 의약품의 25%를 자국에서 생산을 하겠다 이런 청사진도 밝혔거든요. 그래서 미국 자체 내에서도 의약품 부족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번에 또 관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배경은 알겠는데 이게 관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이 부분에는 뭐 논란이 많을 것 같아요. 어찌 됐든 간에 관세가 부과되면은 우리나라도 위탁 생산 같은 거 많이 하지 않습니까? 타격이 불가피하겠어요?
◇오소영: 네 트럼프가 관세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없지만 그동안 25% 이상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이야기를 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미국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의약품 최대 수출국입니다. 그래서 지난해만 보더라도 미국 수출 비중이 16%에 달하고 이게 금액으로 보면 2조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들로 좀 보면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미국을 포함해서 이제 북미 매출 비중이 30%에 거의 달하고요. 그리고 SK 바이오팜 같은 경우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주력 제품 중에 하나인데 이게 미국 매출 비중이 80%에 달합니다. 그래서 관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다만 조금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된다 이런 업계의 의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셀트리온이 잘하는 게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대표 기업이고 주력 제품들이 항암제나 자기 면역 질환 치료제인데요. 이런 경우는 진입 장벽이 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위탁생산 같은 경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탁 생산의 계약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인 데다가 또 생산까지만 어쨌든 담당하고 판매는 고객사의 몫입니다. 그래서 관세 비용 자체를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태현: 어찌 됐든 간에 우리가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으니깐요.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오소영: 네 일단 정부에서 바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환자의 약가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의견서를 제출을 했고요. 그리고 업계에서도 이게 계속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재고 확보라든가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1년 치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하고 그리고 현지 생산시설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까지 검토를 마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SK바이오팜 같은 경우에도 미국 내에 의약품 위탁 생산 시설을 이미 확보해서요. 이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도 획득을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 시에는 즉시 생산하겠다고 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확대 해석은 자제해야겠고 지나친 우려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건 별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의약품 전에 트럼프가 이야기를 한 게 또 있어요. 영화에 관세를 부과한다 이거는 또 무슨 말입니까?
◇오소영: 네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서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백악관에서 말을 바꿔서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좀 한 발 후퇴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는데요. 지금 말이 왔다 갔다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좀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태현: 요즘 예능이나 코미디나 이런 거 인기가 좀 덜할 것 같습니다. 이분이 하도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하셔가지고 코미디가 따로 없어요. 트럼프가 지금까지는 제조업 이쪽에 관세를 집중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영화는 미국이 잘하고 있는 잘 수출하고 있는 서비스 업종이란 말이에요. 왜 영화까지 관세의 타깃이 된 겁니까?
◇오소영: 네 미국의 주요 제작사들이 요새 해외 촬영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건비도 당연히 저렴하고요. 그리고 해외에서 막대한 인센티브도 제공을 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뉴질랜드 같은 경우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유치하기 위해서 세금 환급이라든가 이런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 해외에서 많이 촬영을 하다 보니까 미국 영화 산업은 자체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트럼프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른 나라의 경제만 부흥시키는 그런 다른 나라에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그래서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에 촬영을 하도록 유도를 해야 된다 이렇게 트럼프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아니 뭐 뉴질랜드 같은 건 이 영화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 촬영을 한 거고 참 이분은 벽 쌓고 혼자 사시는 분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하루 만에 또 말이 뒤바뀐 겁니까?
◇오소영: 네 결국 관세 부과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당연히 제작비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게 돼야 되고 결국은 업계의 수입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주셨다시피 미국 영화가 되게 대표적인 그런 대미 흑자 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2023년 기준으로 했을 때 15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낸 품목인데 그만큼 해외 관객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트럼프가 관세를 매기게 되고 이 관세 전쟁 속에서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를 나선다면 결국 해외에서 미국 영화가 설 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었고요. 그리고 또 영화는 이런 뭐 실물 상품이 아닙니다. 자동차와 같은 그런 실물 상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과연 이거를 어디까지 관세를 부과해야 되고 또 어디까지 영화를 국내 미국에서 제작했다 봐야 되고 이런 그것들을 하나하나 따지는 그 과정 자체도 좀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꾼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갑자기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기준이 정말 모호할 수밖에 없겠네요. 이런 것도 검토하지 않고 영화에 대한 관세부터 발표를 했다는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코미디가 아닌가 싶긴 한데 어찌 됐건 이 발표 나오고 나서 관련돼서 미디어 종목들 주가가 타격을 받았고요. 그런데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오소영: 관세 발표 이후에 디즈니 같은 경우에는 장 초반에 3% 이상 떨어지고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도 계속 상승세였다가 2% 하락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었는데 백악관이 이제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조금은 수정이 돼서요. 넷플릭스는 지난 6일 기준으로 해서 전날 대비 0.4% 정도 올랐고 월트 치즈도 0.08%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소폭 회복된 상황입니다.
◆조태현: 역시 지금 뉴욕 증시에서 최대의 변수 최대의 불확실성은 트럼프의 입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 우리나라 영화들이 해외에서 선전을 하면서 미국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만약에 영화에 대한 관세 이게 현실화된다 그렇다면은 우리나라 영화 업계에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닙니까?
◇오소영: 네 당연히 영향이 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수출 비중만 놓고 보면 작년 기준으로 해서 10% 정도로 크지 않은데 다만 미국 시장은 더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는 그런 해외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등용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흥행을 하면 유럽이나 남미 동남아시아권으로 수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영화에 관세가 매겨진다고 보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고요. 이게 그 해외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굉장히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트럼프가 상호 관세 유예 발표한 다음부터는 좀 조용히 있었단 말이죠. 그렇게 조용히 있으면서 뉴욕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고요. 그런데 다시 입을 벌리기 시작했어요. 영화 의약품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는데 관세 수위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오소영: 네 이번에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특히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제조업, 공산품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특히나 무역 흑자가 나는 분야까지 막론하고 관세를 퍼붓겠다 이런 점에서는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다만 관세 전쟁을 확대할 것이냐 이런 전망은 좀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또 아까 말씀드렸던 영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한 번 후퇴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경기 지표를 봤을 때도 올해 1분기 실질 미국 국내 총생산이 작년 4분기 대비해서 0.3% 감소했다고 나왔습니다. 이 이유 중 하나가 관세 때문에 수입품을 늘리면서 이로 인해서 수입액이 급증했고 그래서 결국은 GDP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건데요. 이 수치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래서 경기 부양을 계속 원하고 있고 트럼프 입장에서도 이번에 연방 준비 위원회 금리 곧 결정이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금리 인하라고 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연준 입장에서는 좀 관세를 지켜봐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번에 또 동결 가능성도 더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조태현: 시장에서 98%로 보더라고요.
◇오소영: 네 그렇기 때문에 좀 쉽사리 이제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요. 이게 최근에 중국이랑 얘기를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왔던 게 중국의 경제 총체격인 허리펑 부총리가 이번 주 9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를 머물면서 그 페트 미국 재무부 장관 일행이랑 만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트럼프가 그전부터 중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 적절한 시점에 납치 있다 이런 식으로 또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발언도 있어서 이번에 만남도 어떻게 흘러갈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좀 더 주목해 봐야 될 부분 같습니다.
◆조태현: 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를 할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서 인하만 압박을 하니까 뭐 어떻게 움직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 소식 하나 짚어보도록 할까요? SK텔레콤 해킹 사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그랬던 상황들이 이어졌는데 연휴 기간 동안에 대책 나온 것들 전해진 게 좀 있습니까?
◇오소영: 일단 신규 교체랑 번호 이동 모집은 5일부터 막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고객들 유신 교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예전에 얘기 나왔던 그 로밍이랑 유신 보호 서비스가 동시에 안 되는 부 이 부분도 14일부터는 해결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다만 좀 관심이 많으신 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이 위약금 면제의 근거가 되는 가입 약관의 조항을 보면 회사의 귀책 사유로 해지할 경우에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는데 이 귀책 사유라는 부분에 있어서 SK텔레콤의 귀책이 명확하다. SK텔레콤이 해킹 대비에 소홀했다 이런 것들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고 또 일단 뭐 겉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제 법적인 문제이지만 또 하나는 재무적인 문제도 큽니다. 아무래도 이제 수조 원대의 손실을 입게 되고 이런 재무적 부담을 과연 감당할 수 있느냐 그리고 형평성 측면에서도 이미 통신사 옮긴 고객들한테는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또 장기 고객이나 그렇지 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어떤 차등을 둘 거냐 이런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요. 그 위약금 문제 면제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현: 어렵네요. 해킹은 해킹인데 이게 해커들이 대단한 거냐 아니면 SK가 영 형편없어서 못 막은 거냐 이런 것부터 이슈가 될 테니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압박 같은 것도 좀 필요해 보이고요.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오소영 기자와 함께 경제 현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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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트럼프 소식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연휴 동안에도 국제 뉴스를 안 볼 수가 없게 하는 그분,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의약품이죠. 어떤 내용입니까?
◇오소영: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에 향후 2주 안에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에 의약품 제조 촉진 행정명령에도 서명을 했는데 그 해당 행정명령을 설명하는 팩트 시트에 다른 나라에서 약을 사고 싶지 않다. 우리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그러면서 별의별 과격한 소리를 다 했던데 트럼프가 지금까지 의약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 하겠다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었잖아요. 왜 의약품이 다음 타겟이 된 겁니까?
◇오소영: 네 일단 의약품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 품목입니다. 지난해 미국 의약품은 전 국가 대상으로 해서 118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이게 2023년에 870억 달러를 조금 넘었으니까 거의 뭐 1.5배 정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고요. 이 수치는 앞으로도 계속 더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코로나 시기에 미국은 의약품 부족을 경험했던 국가인데요. 이 의약품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 의약품이 필요한데 이건 대부분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이 됩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런 의약품 원료 의약품에 조달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생산이 점차 늦어지게 됐고요. 그래서 작년 1분기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에서 이제 부족한 의약품 종류가 320종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2028년까지 원료 의약품의 25%를 자국에서 생산을 하겠다 이런 청사진도 밝혔거든요. 그래서 미국 자체 내에서도 의약품 부족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번에 또 관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배경은 알겠는데 이게 관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이 부분에는 뭐 논란이 많을 것 같아요. 어찌 됐든 간에 관세가 부과되면은 우리나라도 위탁 생산 같은 거 많이 하지 않습니까? 타격이 불가피하겠어요?
◇오소영: 네 트럼프가 관세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없지만 그동안 25% 이상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이야기를 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미국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의약품 최대 수출국입니다. 그래서 지난해만 보더라도 미국 수출 비중이 16%에 달하고 이게 금액으로 보면 2조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들로 좀 보면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미국을 포함해서 이제 북미 매출 비중이 30%에 거의 달하고요. 그리고 SK 바이오팜 같은 경우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주력 제품 중에 하나인데 이게 미국 매출 비중이 80%에 달합니다. 그래서 관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다만 조금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된다 이런 업계의 의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셀트리온이 잘하는 게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대표 기업이고 주력 제품들이 항암제나 자기 면역 질환 치료제인데요. 이런 경우는 진입 장벽이 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위탁생산 같은 경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탁 생산의 계약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인 데다가 또 생산까지만 어쨌든 담당하고 판매는 고객사의 몫입니다. 그래서 관세 비용 자체를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태현: 어찌 됐든 간에 우리가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으니깐요.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오소영: 네 일단 정부에서 바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환자의 약가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의견서를 제출을 했고요. 그리고 업계에서도 이게 계속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재고 확보라든가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1년 치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하고 그리고 현지 생산시설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까지 검토를 마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SK바이오팜 같은 경우에도 미국 내에 의약품 위탁 생산 시설을 이미 확보해서요. 이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도 획득을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 시에는 즉시 생산하겠다고 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확대 해석은 자제해야겠고 지나친 우려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건 별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의약품 전에 트럼프가 이야기를 한 게 또 있어요. 영화에 관세를 부과한다 이거는 또 무슨 말입니까?
◇오소영: 네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서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백악관에서 말을 바꿔서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좀 한 발 후퇴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는데요. 지금 말이 왔다 갔다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좀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태현: 요즘 예능이나 코미디나 이런 거 인기가 좀 덜할 것 같습니다. 이분이 하도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하셔가지고 코미디가 따로 없어요. 트럼프가 지금까지는 제조업 이쪽에 관세를 집중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영화는 미국이 잘하고 있는 잘 수출하고 있는 서비스 업종이란 말이에요. 왜 영화까지 관세의 타깃이 된 겁니까?
◇오소영: 네 미국의 주요 제작사들이 요새 해외 촬영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건비도 당연히 저렴하고요. 그리고 해외에서 막대한 인센티브도 제공을 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뉴질랜드 같은 경우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유치하기 위해서 세금 환급이라든가 이런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 해외에서 많이 촬영을 하다 보니까 미국 영화 산업은 자체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트럼프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른 나라의 경제만 부흥시키는 그런 다른 나라에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그래서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에 촬영을 하도록 유도를 해야 된다 이렇게 트럼프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아니 뭐 뉴질랜드 같은 건 이 영화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 촬영을 한 거고 참 이분은 벽 쌓고 혼자 사시는 분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하루 만에 또 말이 뒤바뀐 겁니까?
◇오소영: 네 결국 관세 부과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당연히 제작비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게 돼야 되고 결국은 업계의 수입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주셨다시피 미국 영화가 되게 대표적인 그런 대미 흑자 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2023년 기준으로 했을 때 15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낸 품목인데 그만큼 해외 관객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트럼프가 관세를 매기게 되고 이 관세 전쟁 속에서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를 나선다면 결국 해외에서 미국 영화가 설 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었고요. 그리고 또 영화는 이런 뭐 실물 상품이 아닙니다. 자동차와 같은 그런 실물 상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과연 이거를 어디까지 관세를 부과해야 되고 또 어디까지 영화를 국내 미국에서 제작했다 봐야 되고 이런 그것들을 하나하나 따지는 그 과정 자체도 좀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꾼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갑자기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기준이 정말 모호할 수밖에 없겠네요. 이런 것도 검토하지 않고 영화에 대한 관세부터 발표를 했다는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코미디가 아닌가 싶긴 한데 어찌 됐건 이 발표 나오고 나서 관련돼서 미디어 종목들 주가가 타격을 받았고요. 그런데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오소영: 관세 발표 이후에 디즈니 같은 경우에는 장 초반에 3% 이상 떨어지고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도 계속 상승세였다가 2% 하락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었는데 백악관이 이제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조금은 수정이 돼서요. 넷플릭스는 지난 6일 기준으로 해서 전날 대비 0.4% 정도 올랐고 월트 치즈도 0.08%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소폭 회복된 상황입니다.
◆조태현: 역시 지금 뉴욕 증시에서 최대의 변수 최대의 불확실성은 트럼프의 입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 우리나라 영화들이 해외에서 선전을 하면서 미국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만약에 영화에 대한 관세 이게 현실화된다 그렇다면은 우리나라 영화 업계에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닙니까?
◇오소영: 네 당연히 영향이 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수출 비중만 놓고 보면 작년 기준으로 해서 10% 정도로 크지 않은데 다만 미국 시장은 더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는 그런 해외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등용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흥행을 하면 유럽이나 남미 동남아시아권으로 수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영화에 관세가 매겨진다고 보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고요. 이게 그 해외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굉장히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트럼프가 상호 관세 유예 발표한 다음부터는 좀 조용히 있었단 말이죠. 그렇게 조용히 있으면서 뉴욕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고요. 그런데 다시 입을 벌리기 시작했어요. 영화 의약품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는데 관세 수위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오소영: 네 이번에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특히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제조업, 공산품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특히나 무역 흑자가 나는 분야까지 막론하고 관세를 퍼붓겠다 이런 점에서는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다만 관세 전쟁을 확대할 것이냐 이런 전망은 좀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또 아까 말씀드렸던 영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한 번 후퇴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경기 지표를 봤을 때도 올해 1분기 실질 미국 국내 총생산이 작년 4분기 대비해서 0.3% 감소했다고 나왔습니다. 이 이유 중 하나가 관세 때문에 수입품을 늘리면서 이로 인해서 수입액이 급증했고 그래서 결국은 GDP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건데요. 이 수치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래서 경기 부양을 계속 원하고 있고 트럼프 입장에서도 이번에 연방 준비 위원회 금리 곧 결정이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금리 인하라고 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연준 입장에서는 좀 관세를 지켜봐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번에 또 동결 가능성도 더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조태현: 시장에서 98%로 보더라고요.
◇오소영: 네 그렇기 때문에 좀 쉽사리 이제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요. 이게 최근에 중국이랑 얘기를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왔던 게 중국의 경제 총체격인 허리펑 부총리가 이번 주 9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를 머물면서 그 페트 미국 재무부 장관 일행이랑 만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트럼프가 그전부터 중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 적절한 시점에 납치 있다 이런 식으로 또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발언도 있어서 이번에 만남도 어떻게 흘러갈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좀 더 주목해 봐야 될 부분 같습니다.
◆조태현: 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를 할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서 인하만 압박을 하니까 뭐 어떻게 움직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 소식 하나 짚어보도록 할까요? SK텔레콤 해킹 사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그랬던 상황들이 이어졌는데 연휴 기간 동안에 대책 나온 것들 전해진 게 좀 있습니까?
◇오소영: 일단 신규 교체랑 번호 이동 모집은 5일부터 막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고객들 유신 교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예전에 얘기 나왔던 그 로밍이랑 유신 보호 서비스가 동시에 안 되는 부 이 부분도 14일부터는 해결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다만 좀 관심이 많으신 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이 위약금 면제의 근거가 되는 가입 약관의 조항을 보면 회사의 귀책 사유로 해지할 경우에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는데 이 귀책 사유라는 부분에 있어서 SK텔레콤의 귀책이 명확하다. SK텔레콤이 해킹 대비에 소홀했다 이런 것들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고 또 일단 뭐 겉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제 법적인 문제이지만 또 하나는 재무적인 문제도 큽니다. 아무래도 이제 수조 원대의 손실을 입게 되고 이런 재무적 부담을 과연 감당할 수 있느냐 그리고 형평성 측면에서도 이미 통신사 옮긴 고객들한테는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또 장기 고객이나 그렇지 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어떤 차등을 둘 거냐 이런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요. 그 위약금 문제 면제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현: 어렵네요. 해킹은 해킹인데 이게 해커들이 대단한 거냐 아니면 SK가 영 형편없어서 못 막은 거냐 이런 것부터 이슈가 될 테니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압박 같은 것도 좀 필요해 보이고요.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오소영 기자와 함께 경제 현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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