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외식이 겁난다!...그런데 술값은 왜 내려가지?

나들이철 외식이 겁난다!...그런데 술값은 왜 내려가지?

2025.05.03.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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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서민형 뷔페식당 인기…6천5백 원인 곳도 있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 3.2%…석 달째 3%대
포차형 저렴한 술집 인기…술 할인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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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의 여왕 5월, 모임과 나들이가 많지만 외식물가가 정말이지 겁이 나게 오르고 있습니다.

아끼고 또 아끼는 서민들은 뷔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살아남기 위한 자영업자들은 술 마진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뷔페 식당, 어제는 제육볶음에 탕수육이 나오더니 오늘은 돈까스와 볶음밥입니다.

깨끗한 야채와 후식까지, 배불리 먹어도 단돈 6천5백 원입니다.

서울 평균 자장면값이 7천5백 원인데, 모든 것이 비싼 도심에 이런 곳이 있다니 고객들은 반갑기만 합니다.

[최성관 / 서울 부암동 : 제육볶음 이런 것도 맛이 있고,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최준식 / 서울 방학동 : 7천 원부터 만 원 넘어가요 뷔페들이, 그러니까 여기는 안 올리고 제공해주는 거라 부담감이 상당히 줄어드는 건데….]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3.2%로, 13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현상이 지속하면서 요즘 이런 뷔페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번화가에서는 포차형 술집이 성업 중입니다.

닭튀김 하나에 9백 원, 맥주 한 잔은 2천 원도 안 합니다.

다른 식당은 음식을 먹거나 리뷰를 올리면 술값을 대폭 할인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파는 외식 술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현상까지 지속하고 있습니다.

외식 소주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8달째, 외식 맥주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5달째 마이너스입니다.

[김 모 씨 / 식당 경영 : 12월달부터 매출이 반토막 날 정도로 매출이 급감해서 그게 지금 회복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갈수록 커지는 정치적, 경제적 혼돈과 높은 체감물가에 내수 경기는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디자인 : 박유동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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