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미 수출 감소...트럼프 관세 충격 본격화?

4월 대미 수출 감소...트럼프 관세 충격 본격화?

2025.05.02.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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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대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조만간 미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밤사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됐습니다. 오늘 금융시장 충격은 없을지도 전망해보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연결합니다. 실장님 나와계시죠?안녕하십니까. 먼저 밤사이 국회에서 일어난 일부터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최상목 경제부 총리까지 사퇴하고이주호 교육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커진 셈인데,당장 금융 시장에 변동은 없을까요?

[주원]
변동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우리 경제 사령탑이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기재부 1차관이 대응하기는 하지만 이주호 부총리가 전체적인 컨트롤을 하긴 하지만 지금 추경도 간신히 통과됐고 대미 통상협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바깥에서 보는 한국 시장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 물론 장은 열려봐야 알겠지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환율은 올라가는 그런 양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주호 부총리 같은 경우는 혼돈과 국정공백 없이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우려는 나오고 있고 대응책도 마련돼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실적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산업통상자원부가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는데한국의 대미 수출이 많이 줄었더라고요. 7%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16%나 감소했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주원]
어제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이긴 한데요. 대미 수출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대미 수출 감소한 품목을 보면 자동차랑 기계, 미국 쪽으로 가는 수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인데. 이게 생각해 보면 관세인상이 발효된 게 4월 초니까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미리 수출을 해놨던 것 같고요.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관세인상 요건이 본격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되고 그러면 중국으로 가는 게 한 20%, 미국으로 가는 게 20%면 가장 큰 시장 중에 미국 시장으로 가는 수출이 앞으로 상당히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그게 결국 전체 수출 경기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걸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관세 충격은 이제 본격화가 시작된 거고 앞으로 더 커질 수도 있을 텐데 이런 대미 수출 감소세가 심해질까요?

[주원]
자동차, 철강에 대한 품목관세는 트럼프가 국가에 대해서, 기업에 대해서 예외를 두지 않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우려되는 게 바이오, 반도체에 대한 관세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어서 그렇다면 미국으로 가는 수출은 앞으로 좋은 상황을 유지하기보다는 점점 더 나빠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대미 흑자 규모가 축소되는 게 오히려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지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근거로 삼았던 건 최근 통계가 아니고 작년 연간 통계였거든요. 그리고 월별로 보면 우리나라만 대미 수출이 감소한 게 아니고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다른 나라들도 분명히 감소하고 있을 거란 그것이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협상카드에 의해 4월 통계가 대미 흑자 규모가 많이 줄었고 수출이 감소했다는 걸 가지고 충분히 어필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7월 8일 전까지 상호관세가 유예되어 있기 때문에 그전에 미국과 우리나라의 협상이 계속될 텐데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실무급 협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원래 미국 측은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싶어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선 전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실무급 협의가 들어가더라도 우리 경제사령탑이 있어야 되고 대통령의 권한대행이 있어야 되는데 일부 세세한 사안은 실무급에서 협상에 합의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뭔가 위쪽에서 재가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최근의 정치상황 때문에 한미 간의 협상 속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빨리 끝날 것 같지 않고 대통령 선거 이전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심지어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이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관심이 컸던 트럼프 주니어 방한 일정이 마무리됐는데요. 한화, 네이버, 롯데, CJ 등 여러 기업들을 만났습니다. 워낙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보니까 이 사람과의 만남이 협상에 영향이 있을지도 관심이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주원]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우리 기업들을 보면 사실상 미국에 대한 주력 수출기업들은 빠져 있거든요. 미국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 위주고 미국 수출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바이오 기업이라든가 그다음에 방산기업 정도라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미국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주로 만난 것 같고요. 또 네이버라든가 IT, AI 관련된 기업 총수들을 만난 걸 봐서는 아마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에 대한 투자, 이런 내용이 주로 오갔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국제정세가 굉장히 불확실성을 크게 띠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관심도 그렇고 우리의 관심도 그렇고 점점 금리인하 시점으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언제쯤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주원]
FOMC 위원이 파월 의장을 비롯해서 12명인데 파월 의장 한 사람이 금리인하를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봄까지 정해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을 수용할 것 같지 않고. 미국 FOMC가 5월 7일날 열리고 저희 금통위가 5월 29일에 열리는데 5월은 확실합니다. 6월달에 FOMC가 한 번 더 열리는데 그것도 밤사이에 보면 동결 가능성이 하루 전에 33%였는데 어제 43%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대로 금리인하를 연준이 따르게 할 것 같지 않고, 그렇다면 우리 금통위도 5월 29일에 있는데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하지만 실제로 금리인하에 빠르게 돌입할 수 있을까. 그건 개인적으로 약간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한미 금리차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은행 측에서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양적 완화 카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주원]
양적 완화라는 건 기본적으로 제로금리까지 내려갔을 때 경기가 올라가지 않을 때 양적 완화라는 카드를 쓰는데. 미국하고 일본 정도거든요. 그래서 이건 너무 설레발 치는 거 아닌가. 물론 이창용 총재가 들어와서 포워드 가이던스라든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선진적인 기법을 도입하려고 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양적 완화가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그것 때문에 우리가 금리인하를 더 빠르게 한다? 이건 아닌 것 같고 현재 개인적인 의견으로 우리가 언젠가는 선진 통화정책 시스템을 봐야 된다는 그런 존재감을 피력한 코멘트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 증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가 간밤에 상승했습니다.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주원]
지금 나스닥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거든요. 다른 3대 지수도 올라갔지만 나스닥이 1.5% 올랐는데 주로 IT 기업이죠. MS하고 메타, 엔비디아도 많이 올랐고. 그런 부분을 생각할 때 이번에 관세정책에서 AI 쪽 기업들은 빠지는 것 같아요. 영향이 좀 덜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전망이 좋으니까 IT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크게 올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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