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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도 든든한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더구루 오소영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하 김정남) : 네, 안녕하세요.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주말 사이에 굉장히 큰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통신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을 했는데 오 기자님이 준비해 온 소식입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준 이 사건, 어떤 사건입니까?
◈ 오소영 : SK텔레콤이 유심 정보를 관리하는 내부 서버가 악성 코드 공격을 받아서 일부 정보가 유출됐던 사건입니다. 시점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처음에 악성 코드 해킹됐다는 걸 발견된 시점이 18일 오후 11시고요.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보는 시점이 19일 오후 11시입니다. 이 시점 두 가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후에 말씀을 드릴 거고요. 20일에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 신고를 하고 22일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유출 정황을 보고한 후에 사고 원인이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 파악 중입니다. SK텔레콤은 2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신사죠. 그만큼 피해자가 크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어마어마한 가입자가 있는 회사에서 이러한 사고가 터졌다. 불안감 같은 게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근데 여기서 확인하고 싶은 거, 우리 휴대전화에 유심이 들어가 있는 거는 다들 알고 계실 텐데 대체 유심, 왜 중요한 건지?
◈ 오소영 : 저희가 휴대전화만 갖고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통신망에 결국은 접속을 해야 되는데 통신망이라는 하나의 집이라는 곳에 진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열쇠가 바로 유심입니다. 통신망에 진입하려면 통신사한테 ‘내가 너네 고객이야’라는 거를 증명해 줘야 되는데요. 이걸 입증하기 위한 고유 번호를 비롯해서 각종 정보가 이 유심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유심히 털렸다고 해서 집주소 아니면 주민등록번호 이런 게 털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집에 비유를 들었지만 열쇠가 털렸다고 해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 바로 털린 건 아니지만 언제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 털릴 수 있잖아요. 그런 제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추후 피해가 없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여기 모신 기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거고 저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에 이렇게 제 개인 정보를 간략하게 쳐보면 모두 다 털려있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유심 정보까지 이렇게 털렸다고 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심 스와핑 사고가 회자가 되고 있어요. ‘심 스와핑’이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 오소영 : 유심이 털리면 가장 위험한 게 유심 정보를 복제해서 똑같은 번호의 휴대폰을 만들고 휴대폰으로 내 번호에 문자를 받듯이 문자를 받고 통화를 걸고. 각종 그런 은행이라든가 가상화폐 계좌에 그런 손을 댈 수 있는 이런 해킹 수법을 심 스와핑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하게는 2017년에 처음으로 발견이 됐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에 화제가 됐었는데요. 당시에 심스와핑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40여 건 정도 있어서 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서 수사를 했는데 그게 사건을 보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다른 단말기로 변경이 됐다 이런 알림이 나온 후에 많게는 2억 원 이상 털렸다는 게 공통된 진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통신사에서 털렸다는 것도 또 공통됐던 부분이고요. 이게 KT로 그때 알려지면서 심 스와핑에 대한 얘기가 처음으로 국내에서도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심 스와핑 범죄가 우려될 수 있다는 게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금융 정보를 들어가려면 단순히 문자, 통화 이런 걸로 안 되고 계좌 비밀번호도 있어야 되고 인터넷 뱅킹 하려면 또 공동 인증서 해 놔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추가 절차들이 있는데 이건 SKT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있고요. 그리고 또 심 스와핑까지 얘기가 나오면서 얘기 나오는 게 ‘기기변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단말기 바꿔야 되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도 이번에 털린 서버에서는 단말기 고유 번호 IMEI라고 하는 이 단말기 고유번호는 털리지 않아 이 서버와 관련이 없다. 기기 변경까지 얘기하는 거는 과도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 조태현 : 단말기까지 바꿔야 한다 그러면은 제조사들이 좋아했을 텐데 그건 아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보면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 같은 데는 워낙 보안이 철저해서 이거는 가능성이 그렇다 치는데 가상자산 쪽은 이건 약간 위험할 수도 있겠어요. 그런 우려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가상자산 투자할 때는 이런 것도 고려를 하셔야 돼요. 이번 해킹 사건이 나오면서 재계 보험사 굉장히 떠들썩한 것 같아요. 엉뚱하게 삼성전자도 시끌시끌한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 오소영 : 삼성전자는 이미 23일 임원들한테 즉시 유심 교체하라고 지시를 내렸고요. 현대차는 아예 회사 차원에서 유심 확보해 가지고 복부 부스에서 나눠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HD현대랑 포스코 같은 경우에도 유심 교체를 권고한 상황이고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일부 보험사들은 SKT 이용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홈페이지에서 인증 와서 들어올 수 없게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KB라이프 같은 경우에 대표적으로 25일부터 이용자 인증을 제한했고 NH농협생명보험도 29일부터 제한한다고 하고요. 카드사들 같은 경우도 유심 교체 권고하는 것들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추가 피해를 막고자 같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라고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주말 상황을 보면 대리점마다 유심이 없어서 난리 나고 그랬었잖아요. 이거 대혼란 빠지는 거 아닙니까?
◈ 오소영 : 저도 전화를 해봤지만 전 유심 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에도 오픈런 하고 그렇게 나서고 있는데 SKT 입장에서는 내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서는 추가 수요를 보고 그거에 따라서 또 준비를 하겠다고 발표했고요. 그리고 어제 대국민 발표문을 내면서 “믿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가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거의 방법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걸 하게 이걸 가입하게 되면 기기 변경이나 해외 로밍이 막힙니다. 결과적으로는 유심을 복제해서 대포폰을 만들 수 있는 경우를 차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용할 수가 없거든요. 해외 로밍 요금제에 가입돼 있는 분들은 이용할 수 없는데 이 부분도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중에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 좋은데 심카드 500만 개, 500만 개 어디서 구하지? 뭐 그건 SK에서 알아서 잘 하겠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이번에 SKT의 대응을 보고 ‘와 동네 마트도 아니고 저 정도밖에 못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이번에 보니까 법정 시한을 넘겨서 신고했다 이런 이슈도 있더라고요.이건 뭡니까?
◈ 오소영 : 아까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던 시점이 두 가지입니다. 처음에 해킹을 인지했던 시점이 18일 오후 11시고요. 데이터 유출을 인지했던 시점이 19일 오후 11시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에 따라서 법적으로 언제 신고해야 되는지 마감 기한이 나눠져 있습니다. 해킹을 인지한 시점부터는 24시간 이내에 그리고 데이터 유출을 인지한 시점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이거를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데이터 유출 같은 경우는 신고를 지켜서 신고를 했고요. 신고한 거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를 했는데 결과를 보면 20일 오후 4시 46분에 접수가 됐다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72시간 내에는 신고를 했는데 다만 이상 징후를 포착한 이후에 신고 시점인 24시간을 지키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SK텔레콤도 인정을 하고 있고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들은 24시간 동안 모니터링을 합니다. 하루에도 수백 건씩 이상 징후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상 징후가 모두가 해킹된 사건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성 코드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린 거는 자기네들 맞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라든가 추후에 뭔가 법적인 조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것들 이런 게 안전불감증이에요. 불 났다고 신호가 오면 스프링클러 꺼버리고 막 이런 것들. 이러다가 큰 사고가 터지는 겁니다. 아무튼 간에 SK텔레콤이 대응책을 내놓긴 했는데 뭐 소송도 있고 하니까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겠고요. 끝으로 요거 하나만 오 기자님께 질문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잘못한 SK에서 대응책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소비자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요거 이길 가능성 얼마나 되나요?
◈ 오소영 : 예전에도 KT에서도 88,600만 건인가 해서 데이터 유출 사고가 있었어 가지고 그거와 관련해서도 소송이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은 대법원까지 졌습니다. 이유를 보면 소송을 입증하려 이기려면 결국은 두 가지입니다. 결국 자기네들이 기술적으로 관리적으로 얼마나 개인 정보를 사전에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했느냐 이 부분이 결국은 되게 중요한 변수이고요. 해킹이, 그런 사고가 발생한 근거가 과연 통신사에 있느냐 이 두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부분에 입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전자는 당연히, 잘못이 통신사에 있다 이건 당연히 마찬가지일 거고요. SK텔레콤도 여러 가지 그전에 모니터링 시스템이라든가 그런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이 책임이 더 그래도 과중이 과했다 이렇게 판결이 날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크래킹은 기업에서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죠. 그게 나온 다음에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라든지 이런 데 영향을 많이 주게 되는데 이번에 SK는 점수를 매긴다면 그렇게 속 좋은 점수는 못 줄 것 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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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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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도 든든한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더구루 오소영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하 김정남) : 네, 안녕하세요.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주말 사이에 굉장히 큰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통신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을 했는데 오 기자님이 준비해 온 소식입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준 이 사건, 어떤 사건입니까?
◈ 오소영 : SK텔레콤이 유심 정보를 관리하는 내부 서버가 악성 코드 공격을 받아서 일부 정보가 유출됐던 사건입니다. 시점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처음에 악성 코드 해킹됐다는 걸 발견된 시점이 18일 오후 11시고요.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보는 시점이 19일 오후 11시입니다. 이 시점 두 가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후에 말씀을 드릴 거고요. 20일에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 신고를 하고 22일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유출 정황을 보고한 후에 사고 원인이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 파악 중입니다. SK텔레콤은 2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신사죠. 그만큼 피해자가 크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어마어마한 가입자가 있는 회사에서 이러한 사고가 터졌다. 불안감 같은 게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근데 여기서 확인하고 싶은 거, 우리 휴대전화에 유심이 들어가 있는 거는 다들 알고 계실 텐데 대체 유심, 왜 중요한 건지?
◈ 오소영 : 저희가 휴대전화만 갖고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통신망에 결국은 접속을 해야 되는데 통신망이라는 하나의 집이라는 곳에 진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열쇠가 바로 유심입니다. 통신망에 진입하려면 통신사한테 ‘내가 너네 고객이야’라는 거를 증명해 줘야 되는데요. 이걸 입증하기 위한 고유 번호를 비롯해서 각종 정보가 이 유심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유심히 털렸다고 해서 집주소 아니면 주민등록번호 이런 게 털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집에 비유를 들었지만 열쇠가 털렸다고 해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 바로 털린 건 아니지만 언제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 털릴 수 있잖아요. 그런 제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추후 피해가 없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여기 모신 기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거고 저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에 이렇게 제 개인 정보를 간략하게 쳐보면 모두 다 털려있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유심 정보까지 이렇게 털렸다고 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심 스와핑 사고가 회자가 되고 있어요. ‘심 스와핑’이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 오소영 : 유심이 털리면 가장 위험한 게 유심 정보를 복제해서 똑같은 번호의 휴대폰을 만들고 휴대폰으로 내 번호에 문자를 받듯이 문자를 받고 통화를 걸고. 각종 그런 은행이라든가 가상화폐 계좌에 그런 손을 댈 수 있는 이런 해킹 수법을 심 스와핑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하게는 2017년에 처음으로 발견이 됐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에 화제가 됐었는데요. 당시에 심스와핑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40여 건 정도 있어서 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서 수사를 했는데 그게 사건을 보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다른 단말기로 변경이 됐다 이런 알림이 나온 후에 많게는 2억 원 이상 털렸다는 게 공통된 진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통신사에서 털렸다는 것도 또 공통됐던 부분이고요. 이게 KT로 그때 알려지면서 심 스와핑에 대한 얘기가 처음으로 국내에서도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심 스와핑 범죄가 우려될 수 있다는 게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금융 정보를 들어가려면 단순히 문자, 통화 이런 걸로 안 되고 계좌 비밀번호도 있어야 되고 인터넷 뱅킹 하려면 또 공동 인증서 해 놔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추가 절차들이 있는데 이건 SKT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있고요. 그리고 또 심 스와핑까지 얘기가 나오면서 얘기 나오는 게 ‘기기변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단말기 바꿔야 되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도 이번에 털린 서버에서는 단말기 고유 번호 IMEI라고 하는 이 단말기 고유번호는 털리지 않아 이 서버와 관련이 없다. 기기 변경까지 얘기하는 거는 과도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 조태현 : 단말기까지 바꿔야 한다 그러면은 제조사들이 좋아했을 텐데 그건 아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보면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 같은 데는 워낙 보안이 철저해서 이거는 가능성이 그렇다 치는데 가상자산 쪽은 이건 약간 위험할 수도 있겠어요. 그런 우려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가상자산 투자할 때는 이런 것도 고려를 하셔야 돼요. 이번 해킹 사건이 나오면서 재계 보험사 굉장히 떠들썩한 것 같아요. 엉뚱하게 삼성전자도 시끌시끌한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 오소영 : 삼성전자는 이미 23일 임원들한테 즉시 유심 교체하라고 지시를 내렸고요. 현대차는 아예 회사 차원에서 유심 확보해 가지고 복부 부스에서 나눠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HD현대랑 포스코 같은 경우에도 유심 교체를 권고한 상황이고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일부 보험사들은 SKT 이용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홈페이지에서 인증 와서 들어올 수 없게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KB라이프 같은 경우에 대표적으로 25일부터 이용자 인증을 제한했고 NH농협생명보험도 29일부터 제한한다고 하고요. 카드사들 같은 경우도 유심 교체 권고하는 것들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추가 피해를 막고자 같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라고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주말 상황을 보면 대리점마다 유심이 없어서 난리 나고 그랬었잖아요. 이거 대혼란 빠지는 거 아닙니까?
◈ 오소영 : 저도 전화를 해봤지만 전 유심 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에도 오픈런 하고 그렇게 나서고 있는데 SKT 입장에서는 내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서는 추가 수요를 보고 그거에 따라서 또 준비를 하겠다고 발표했고요. 그리고 어제 대국민 발표문을 내면서 “믿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가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거의 방법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걸 하게 이걸 가입하게 되면 기기 변경이나 해외 로밍이 막힙니다. 결과적으로는 유심을 복제해서 대포폰을 만들 수 있는 경우를 차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용할 수가 없거든요. 해외 로밍 요금제에 가입돼 있는 분들은 이용할 수 없는데 이 부분도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중에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 좋은데 심카드 500만 개, 500만 개 어디서 구하지? 뭐 그건 SK에서 알아서 잘 하겠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이번에 SKT의 대응을 보고 ‘와 동네 마트도 아니고 저 정도밖에 못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이번에 보니까 법정 시한을 넘겨서 신고했다 이런 이슈도 있더라고요.이건 뭡니까?
◈ 오소영 : 아까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던 시점이 두 가지입니다. 처음에 해킹을 인지했던 시점이 18일 오후 11시고요. 데이터 유출을 인지했던 시점이 19일 오후 11시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에 따라서 법적으로 언제 신고해야 되는지 마감 기한이 나눠져 있습니다. 해킹을 인지한 시점부터는 24시간 이내에 그리고 데이터 유출을 인지한 시점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이거를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데이터 유출 같은 경우는 신고를 지켜서 신고를 했고요. 신고한 거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를 했는데 결과를 보면 20일 오후 4시 46분에 접수가 됐다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72시간 내에는 신고를 했는데 다만 이상 징후를 포착한 이후에 신고 시점인 24시간을 지키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SK텔레콤도 인정을 하고 있고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들은 24시간 동안 모니터링을 합니다. 하루에도 수백 건씩 이상 징후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상 징후가 모두가 해킹된 사건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성 코드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린 거는 자기네들 맞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라든가 추후에 뭔가 법적인 조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것들 이런 게 안전불감증이에요. 불 났다고 신호가 오면 스프링클러 꺼버리고 막 이런 것들. 이러다가 큰 사고가 터지는 겁니다. 아무튼 간에 SK텔레콤이 대응책을 내놓긴 했는데 뭐 소송도 있고 하니까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겠고요. 끝으로 요거 하나만 오 기자님께 질문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잘못한 SK에서 대응책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소비자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요거 이길 가능성 얼마나 되나요?
◈ 오소영 : 예전에도 KT에서도 88,600만 건인가 해서 데이터 유출 사고가 있었어 가지고 그거와 관련해서도 소송이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은 대법원까지 졌습니다. 이유를 보면 소송을 입증하려 이기려면 결국은 두 가지입니다. 결국 자기네들이 기술적으로 관리적으로 얼마나 개인 정보를 사전에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했느냐 이 부분이 결국은 되게 중요한 변수이고요. 해킹이, 그런 사고가 발생한 근거가 과연 통신사에 있느냐 이 두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부분에 입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전자는 당연히, 잘못이 통신사에 있다 이건 당연히 마찬가지일 거고요. SK텔레콤도 여러 가지 그전에 모니터링 시스템이라든가 그런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이 책임이 더 그래도 과중이 과했다 이렇게 판결이 날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크래킹은 기업에서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죠. 그게 나온 다음에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라든지 이런 데 영향을 많이 주게 되는데 이번에 SK는 점수를 매긴다면 그렇게 속 좋은 점수는 못 줄 것 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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