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미 금리 인하 '신중론'...고민 깊어지는 한은

[스타트경제] 미 금리 인하 '신중론'...고민 깊어지는 한은

2024.05.03. 오전 06: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은 경제 이슈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주원]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 연준 파월의 발언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금리인하 시기가 더 관심인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일단 안 한다라고 밝혔는데 그러면 동결은 언제까지 되는지 인하는 언제 되는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주원]
기존 파월의 발언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는데 다만 과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인상 가능성도 파월은 열어두겠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인상 가능성을 철회한 거죠. 인상을 안 한다는 거지 인하를 한다는 건 아니거든요.

동결은 당분간 지속이 될 것 같고 미국이 물가라든가 경제지표를 보면 굳이 지금 빨리 인하해야 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을 볼 때는 6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게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올해 12월에 FOMC가 한 번 마지막 있는데 그때나 인하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앵커]
중요한 건 한미 금리차입니다. 지금 사상 최대폭 2%포인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먼저 단행할 수 있을까요?

[주원]
절대 없고요. 왜냐하면 유럽 중앙은행 ECB나 캐나다는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 이런 코멘트들을 했지만 그 나라 통화들은 어느 정도의 하드쿼런시라고 하죠.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그리고 권위가 있는 통화인데 원화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지만 사실 우리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는 신흥국 통화로 들어갑니다.

그런 선진국 통화들은 먼저 금리를 인하해도 외환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수 있는데 우리가 만약 금리를 먼저 인하해버리면 지금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다든가 상당히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금리인하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미국이 금리인하를 할 때까지?

[주원]
어쩔 수 없죠. 미국이 먼저 금리인하를 하거나 아니면 금리인하를 안 하더라도 한두 달 전에 파월이 다음 번에는 꼭 금리인하를 하겠다, 이런 신호가 있어야만 우리나라도 금리인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제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고 나서 우리 증시는 어떤 모양새를 보였나요?

[주원]
미국 증시도 그렇고 한국 증시도 그렇고 약간 밀리는 그런 모양새였거든요. 시장에서는 파월의 발언을 매파가 아닌 비둘기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기존의 스탠스하고 달라진 건 전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기대했던 건 아마 금리인하가 언제쯤 이루어질지, 파월이 대충이라도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시각이었었던 것 같고. 언론에서 해석하는 것과 그리고 시장에서 해석하는 것은 달랐다, 증시를 볼 때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2.6%로 대폭 상향 조정한 건데 이게 그래프를 보면 0.4% 상향조정한 거더라고요. 이렇게 한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주원]
이례적이고요. 한국 경제성장 저렇게 큰 폭으로 조정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 OECD 보고서 내용을 보면 수출 경기가 좋고 하반기에 우리나라 금리인하가 들어간다면 내수도 회복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오를 거다라고 하지만 일단 수출 경기만 놓고 보면 지금 4월달에 어제, 그제 나온 통계가 우리 수출 4월이 1년 전 대비 13.8% 늘었거든요.

숫자로는 상당히 좋은 거죠. 그런데 작년 4월이 마이너스 14.5%였어요. 그러니까 이 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체감하기는 어려운데 월급이 14.5% 1년 전에 줄었는데 지금 13.8%가 늘었으면 100% 회복이 안 된 거죠. 수출은 100% 회복이 안 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수출 경기가 정말 좋은 거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가 큰 폭으로 나와서 좋기는 한데 본격적인 회복은 아닌 거죠. 그리고 OECD가 내수회복을 언급한 전제조건은 뭐냐 하면 하반기에 금리가 인하한다면.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하반기에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지도 지금 학신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볼 때는 OECD의 저 워딩이 맞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상당히 좋게 나왔거든요. 보통 전기 대비 분기성장률이 0.5~0.6% 정도 나오면 정상인데 1.3%가 나왔으니까 상당히 좋은 거잖아요. 그 통계를 보고 OECD가 급하게 수정 전망을 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OECD가 또 다른 물가상승률 전망도 내놨는데 2.6%대까지 내다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나온 지표를 보면 지난달에는 석 달 만에 2.9%대로 내려왔어요. 직전달에 3.1%였는데 약간 줄었거든요. 그러면 물가 상승세가 멈췄다고 볼 수 있을까요?

[주원]
지금 보시면 농축수산물, 특히 과실 쪽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데 이게 봄, 여름 정도 기간이 지나면 제철 과일들이 나오기 때문에 안정화가 많이 될 겁니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우리가 외식할 때 외식서비스 항목으로 잡히는데 그 물가가 여전히 높기는 합니다.

3% 정도 나오기는 하는데 많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석유류도 우리 중동 지역 최근에 이스라엘하고 이란의 교전이라고 할까,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불안했었는데 유가는 오히려 안정되는 상황이고. 그런 거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당히 낮아질 거고 OECD의 전망이 전혀 틀릴 것 같지는 않은데 OECD는 연간 기준이니까 연간으로 2.6까지 나오려나? 그건 약간 의문이기는 한데 아무튼 향후 3% 이상으로 올라가는 달은 거의 보기 힘들 거고 전체적으로 2%대 중후반에서 연말에는 2%까지 내려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궁극적으로 하반기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와 금리가 내려야 할 텐데 생각을 해보면 앞으로 물가 오를 일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하반기 물가 전망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주원]
물가가 오른다의 기준은 뭐냐 하면 지금 가격 대비 오른다. 이게 아니고 우리가 소비자물가상승률 보면 1년 전의 가격들이 이미 거의 꼭대기까지 왔기 때문에 상승률 자체는 상당히 작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은이라든가 정부가 보는 물가는 물가 수준 자체가 아니고 상승률을 보는 거죠.

그 상승률이 2.0%까지 가면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정부하고 한은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정도면 앞으로 2%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물가는 점점점 오르겠지만 상승률로 보면 점점 내려가는 그런 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내 점검해 봤는데 이제 뉴욕증시 상황도 보겠습니다. 어떻게 나왔는지 보니까 일제히 상승 마감을 했네요?

[주원]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면 시장 분석가들이 왜 그런지를 이유로 설명해야 하는데 어제는 파월의 발언에 좀 실망했다. 그래서 주가가 내렸는데 오늘 오른 것은 또 파월의 발언 때문에 올랐다. 상반되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좀 그냥 변명인 것 같고 지금 기술주들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인터넷 관련 기업들. 그래서 그런 주식들을 중심으로 해서 실적도 좋게 나오는 것 같고 그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경제이슈는 여기까지 다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