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5] "낭랑 14세?"...빨라진 성장 속도

[경제Pick5] "낭랑 14세?"...빨라진 성장 속도

2024.05.02.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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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5가지 경제 이슈를 모아 전해드리는 코너, 경제 PICK 5입니다. 경제부 기자와 함께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슈도알기 쉽게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동건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해볼까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뭔가 부족한 2.9%. 사과 81%, 배 103%. 물가 얘기인 것 같은데요. 뭐가 부족하다는 건가요?

[기자]
사실 키워드를 뽑으면서 2% 부족한 그런 느낌을 하고 싶었는데 딱 맞지는 않았습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발표했습니다. 1년 전보다 2.9% 올랐다고 발표를 했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두 달 연속으로 3.1%, 그러니까 3%대를 넘어섰죠. 그리고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2%대로 내려왔다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인데 2%대 물가 상승률을 찍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시기적으로 바뀌는 물가를 뺀 상태인데 이것은 2.3% 초반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앵커]
그런데 이게 상승폭 둔화라는 게 항상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 오르기는 올랐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항상 3%였다가 2%만 되면 될 것 같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인데 소비자물가 상승률 그중에서도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는 체감물가라는 게 가까운 게 있습니다. 이걸 생활물가라고 부르는데 이건 여전히 3.5% 상승해서 3%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품목별로 살펴보시죠. 그래픽으로 보면 나오는데요. 농산물이 20.3% 상승했고 특히 과일 40%. 그러니까 비교해봤을 때 80.8%가 올랐고요, 사과는. 배는 102.9%. 이게 3월에 이은 오름세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난해 동월과 비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거고 지금 보면 토마토도 39%고요. 배추도 32.1%로 나왔기 때문에 이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되냐면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 사과와 배입니다.

그리고 토마토와 배가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부분들이 다 높게 올랐다는 것이고요. 또 정부가 수입 과일을 풀면서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지만 작황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계는 분명합니다.

[앵커]
오늘부터 맥도날드와 피자헛까지 가격을 올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맥도날드, 피자까지. 조금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16개 메뉴이기는 하지만 세트 메뉴가 오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결국에는 다 오른 느낌이 들 수 있을 텐데요. 맥도날드는 11월 이후에 6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오늘 단행을 했습니다.

우선 단품부터 살펴보면 햄버거와 치즈버거, 더블치즈버거 등이 100원씩 올랐고 불고기버거는 300원, 에그불고기버거는 400원 인상이 됐습니다. 단품으로 치면 4000원 정도 올라가는 셈이고요. 세트로 보면 빅맥세트는 7200원으로 300원 올랐고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는 7100원으로 200원 올랐습니다.

인기세트가 다 7000원을 넘어서게 됐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부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고 물류비도 올랐고 인건비도 올라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격이 오를 때마다 늘 나오는 이유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상 듣는 이야기이기는 하죠. 피자헛 역시 오늘부터 갈릭버터쉬림프와 치즈킹 가격을 기존 2만 9900원에서 3만 900원으로 3.3% 인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3만 원대 피자가 됐습니다.

[앵커]
햄버거 세트가 7000원이 넘고 피자 한 판이 3만 원 시대가 되어버렸네요. 두 번째 키워드 뭔지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화면으로 준비해 주시죠. 미 연준 6회 연속 동결 금리 인하 마이웨이라고 뽑았네요. 금리 인하 소식 기다리는 분들 많을 텐데 오늘 새벽에 동결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뽑을 때도 설레는 동결, 이렇게 뽑을까 했더니 내용을 보니까 또 그렇지가 않아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6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현행 5.25에서 5.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고요.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러니까 물가가 충분히 안 내려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이런 이야기 했했습니다. 짧지만 함께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앵커]
명료하네요. 금리 인상은 거의 없다.

[기자]
거의 없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라고 해석을 하시는데. 저희가 발언을 정리한 것을 그래픽으로 보여드릴 텐데, 발언이 계속 강경해지고 있었어요.

최초에 나왔던 발언 자체는 금리 인하가 될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는 느낌의 발언을 계속 주다가 그다음에는 시점 멀리 안 왔다가 3월 초였습니다. 그런데 확신을 갖기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냐면 지금까지 금리 인하 언제 되느냐 이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원본을 보면 어떤 내용이냐면 기자들이 계속 질문을 합니다. 금리 인상 얘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되느냐. 이것에 대해서 딱 잘라서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시기가 아니다. 그러니까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상황에서는 조금 김이 빠지기는 하지만 발언 자체가 워낙 강경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강경에서 누그러진 정도.

[앵커]
매가 비둘기가 됐다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미국 금리 살펴봤는데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불가피하잖아요. 그런데 한미 금리 격차가 크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먼저 무턱대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어떻게 예상해야 될까요?

[기자]
지금까지는 항상 그런 얘기 나오면 어쩔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부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문제급증하는 기업대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도 상당합니다. 언제든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고요. 우리 통화 당국이 미 연준과 보조를 꼭 맞출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최근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지금까지 계속 논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춘 후에야 한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이 형성이 됐는데 지금 선제적으로 내려야 되는 것들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것의 근본에는 지금 한국 경제의 양극화라는 이슈가 있고요. 지금 수출 때문에 1분기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좋게 나왔지만 은행에서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예전까지는 중소기업 대출 같은 것들에 대해서 부실이 나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문제가 된 수준까지 자꾸 올라가고 있거든요.]

[기자]
그러니까 대기업 실적은 좋은데 중소기업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자 갚는 게 정말 어려운 상황이죠. 그런데 여기에 스위스 중앙은행, 주요국 중에 최초로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단행을 했고은. 유럽중앙은행도 여전히 6월달에 유럽이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이유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할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통화당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내용이 나오지만 관건은 역시 물가. 저희가 살펴봤듯이 3% 넘게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2%로 안착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계속 2%에서 낮아지고 한 10월 정도까지 유지가 되면 우리 금리인하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10월에 금리가 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줄을 바꿔 서시오. 지옥의 퇴근길을 손보나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여기에 해당이 딱 되거든요. 명동이나 강남에서 버스를 또 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명동과 남산터널 주변은 정말 끔찍하잖아요.

[기자]
명동과 강남이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힘든 고통의 구간인데 이게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인데요. 지난 1월 정도에 정말 버스대란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인데 관련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설정윤 / 경기 수원시 : 원래 6시 퇴근하면 집에 가면 늦어도 7시 40분엔 들어가곤 했는데, 지금은 8시 반 이후에 도착해요. 버스가 한 줄 서기 하고 있는데 비어 있어도 버스가 저기서 서고 있으면 이 앞에는 못 오는 거예요.]

[앵커]
힘든 시민의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기자]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정리를 하면 정류장을 신설하고 또 노선이 변경되고요. 진입로를 바꿔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명동의 경우부터 얘기를 드리면 남대문세무서 중앙차로 정류장에 정차하던 11개 노선을 오는 16일부터입니다.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되는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또 다음 달 29일부터 2개 광역버스 노선의 회차 경로를 기존의 남산1호터널에서 남단입니다. 소월길로 바꾸게 됩니다. 조금 빨리 돌아갈 수 있는 셈이고요.

그리고 다음 달 29일부터 강남, 신사, 양재, 구간을 5개 버스노선이 있습니다. 오후 시간대 운영 방향을, 조금 헷갈리실 수 있어요. 오전과 오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 운영 방향을 지금과 반대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평소 때 이쪽에서 타셨다면 반대쪽으로 넘어가셔야 돼요.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고요.

15개 노선을 현행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로를 운행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국토부와 지자체 통행 시간이 각각 8분과 12분 정도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선 확인 잘해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매운맛 좀 보자. 진격의 K-라면, 라면 관련 소식 빠르게 짚어볼까요?

[기자]
라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요. 그래프를 보면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김밥, 라면, 김치 할 것 없이 다 많이 올랐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죠. 라면 왜 좋아하는지를 외국인한테 들어봤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레이첼 / 미국 국적 관광객 : 매워서 좋아하고,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제 입맛에 충분히 매운 음식을 찾기 어려웠어요.]

[베이자 / 독일 국적 관광객 :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매운 걸 좋아해요.]

[기자]
매운 걸 좋아한다, 의외였습니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계속 지금 증가를 하고 있는 것인데 과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본, 중국에서는 오히려 라면 수입이 줄어들고 있어요. 경쟁하고 견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자체 내에서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알겠습니다. 라면 소식도 살펴봤고요. 우리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시겠습니다. 화면 주시죠. 낭랑 14세 빨라진 성공 속도, 요즘 애들 빨리 큰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 낭랑 14세라고 뽑은 이유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낭랑 18세라고 불렸는데 14세, 그만큼 그때 많이 큰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키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1~7cm가 더 커졌습니다. 성장 속도는 2년 정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남자의 경우 지금 그래픽을 보여드리고 있죠. 중학생은 7.4cm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은 2.8cm고요. 중학생은 3.3cm, 고등학생은 1.9cm가 더 커졌습니다.

신체 성장 최대치에 근접하는 성장 고점기를 보고 있는데 이걸 봤을 때 남자가 만 16~17세였는데 14~15세. 여자도 마찬가지로 13에서 14세그러니까 14세가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크는 시기라는 것이죠. 과체중, 비만도 이 부분도 남자가 더 많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서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고병욱 / KATRI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 전문가 간담회를 해서 들은 결과로는 일반적으로 원인이 사춘기 도래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성장 시기가 빨라졌다고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심층적인, 학술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기자]
추가 취재를 위해서 소아과 전문의에게 전화를 해봤는데 환경호르몬 탓일 가능성이 좀 높다. 이게 인과관계를 분석해서 밝혀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앵커]
아직 인과관계가 나온 건 아니죠.

[기자]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7년 전 전체 성인의 키를 조사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성인 키는 크지 않고 있다고 해요. 이 키가 17세의 큰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인구의 키가 커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빨리 큰 겁니다.

지금 통계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어떤 이유에서 빨리 컸다라는 것. 여기까지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학술적으로 전문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아이들 빨리 크고 있다는 소식까지 짚어봤습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5가지 경제 이슈를 모아 전해드리는 코너, 경제 PICK 5. 오늘 준비한 내용 모두 살펴봤습니다. 오동건 기자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김진호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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