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환율 첫 공동 구두개입...고금리 길어진다

한일, 환율 첫 공동 구두개입...고금리 길어진다

2024.04.17.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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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변동성 적절한 조치"…첫 공동 구두개입
이창용 "환율 변동성 과도…안정화 수단 충분"
원/달러 환율 1,386.8원, 하락 마감
"외환 당국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 급등세 진정
중동 긴장 속 국제유가 숨 고르기…브렌트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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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화와 엔화 값이 큰폭으로 떨어지자 한일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공동으로 구두개입을 표명했습니다.

중동사태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두 나라 장관은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재무당국 수장이 함께 공개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구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며 7.7원 내린 1,386.8원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간밤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고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한 것도 환율 진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는 내리고 코스닥은 오르며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 당국의 직간접인 개입에 대한 시장의 생각으로 (환율이) 안정화된 것 같은데,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국제유가의 향방, 미 연준의 금리정책 때문에 환율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안한 물가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겹치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사태가 자칫 장기화할 경우, 유가 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미 연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4분기에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환율 상승 폭과 안정 여부는 외환 당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지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자산 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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