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세 다소 진정...한-일, 공동 '구두 개입'

환율 급등세 다소 진정...한-일, 공동 '구두 개입'

2024.04.17.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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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4.5원 내린 1390원에 출발
기재부-한은 ’구두 개입’ 이후 환율 급등세 한풀 꺾여
코스피와 코스닥 일제히 상승 출발…코스닥은 혼조세
한일 재무장관 "원화와 엔화 안정화 위해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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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양국이 원화와 엔화 가치 급락에 대해 공동 대처하기로 하고 구두 개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은 총재 역시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외환당국이 긴급 대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인 1394.5원에서 4.5원 내린 139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정부와 한국은행이 2022년 6월 이후 처음 시장에 구두로 개입한 효과로 보입니다.

지난 8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 어제 장 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선까지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여기엔 밤사이 국제유가가 예상만큼 크게 오르지 않은 점도 한몫했습니다.

현재는 138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 증시도 일제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0.36% 오른 2619.15로 시작했고 코스닥지수는 0.78% 오른 839.3으로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장 중 한때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급등세가 한풀 꺾인 데는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 때문으로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시장에 구두로 개입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00원 선까지 뚫자 외환당국이 즉각 시장 안정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에는 한일 양국 재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원화와 엔화 급락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충분한 수단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아직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는 않고 있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가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에 착수하면서 원화와 엔화 동반 하락세를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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