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뚫린 환율·국내 증시 2%대 급락...한국 경제 '먹구름'

1,400원 뚫린 환율·국내 증시 2%대 급락...한국 경제 '먹구름'

2024.04.17.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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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경제 이슈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IMF 늘 고정적으로 보고서를 공개하는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배경을 짚어주신다면요.

[석병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최근에 소매판매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기에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 이유로 인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미국의 경제성장률 상향 전망으로 지금 금리 인하가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 전망이 나오고 있거든요.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석병훈]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노동시장 과열 조짐이 진정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그다음에 실업률 같은 노동시장 지표들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6월로 전망됐었으나 그것이 9월로 늦춰지는 게 아니냐. 전망이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IMF 이번에 발표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물가가 완전히 잡히기 전에 고금리 상황을 충분히 더 유지할 수 있다라고 판단이 되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9월보다 더 늦게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저도 전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보고서는 최근에 격황한 중동 정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게 만약 반영이 된다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석병훈]
중동 변수가 반영된다 할지라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같은 경우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중동 정세가 반영되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유가 상승으로 타격을 가장 적게 받을 나라가 미국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산유국이면서 또 에너지 수출국입니다. 그래서 국제유가가 상승을 해도 미국 경제에 타격은 적은 반면에 다른 에너지 수입국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죠. 같은 경우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이라든지 여러 생산비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게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중동 정세에 영향이 반영된다 할지라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크게 수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쪽 전망치가 내려간 거는 방금 설명해 주신 에너지 요인이 큽니까?

[석병훈]
유럽 같은 경우는 독일이라든지 이런 나라들은 지금 소비 수요가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물가가 미국보다 빠르게 진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반영돼서 유럽 전망치는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이렇게 연준 파월 의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 때문인지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석병훈]
뉴욕증시가 이번에 혼조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이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을 하는 데 더 많은증거가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인플레이션을 하락 충분히 하향 조정할 때까지 고금리 상황을 유지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연장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발언 직후에 미국의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채 2년물 수익률이 5%를 돌파했습니다. 이 5%를 장중에 돌파한 것이 최근 작년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입니다. 그래서 이것에 따라서 미국의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전망치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수출을 많이 하니까 세계 경제 전망치가 올라가면 그에 따라서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석병훈]
그렇습니다. IMF에서 특별히 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수출에 의존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을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고요. 그다음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래서 두 나라로의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각각 20%씩 총 40%를 대략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는 IMF에 이번에 경제성장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중 그것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증가할 이유가 없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사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지만 미국이 최근에 경제가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미국의 내수 소비 같은 경우는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서비스 산업 쪽으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산업의 소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하고는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좋아진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대미 수출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아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에 상장이 되어 있는 쿠팡 같은 경우에 최근에 저희가 구독료 인상 소식도 전해 드최루는데 최근에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쿠팡 같은 경우 올해 들어서만 37% 이상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28일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이후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최근에 쿠팡의 멤버십이죠.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의 요금을 기존의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무려 58.1%나 올리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특히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을 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쿠팡 같은 경우는 기존 로켓배송이라고 해서 빠른 배송, 그다음에 멤버십에 가입하게 되면 쿠플레이라고 해서 OTT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이런 강점. 그리고 그동안 고객들이 쿠팡을 사용하게 되면 플랫폼에 익숙해져서 소위 말해서 락인 효과라는 게 있죠. 그래서 이용료를 상향 조정한다고 할지라도 고객들이 쉽게 이탈하지 못하는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용료를 큰 폭으로 인상해도 고객이 이탈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들이 남아 있어서 이용료가 상승하는 것으로 쿠팡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되기 때문에 이것이 반영되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짚어보고 다음 소식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환율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어제 장중 한때 1400원대를 터치했습니다. 이게 역사상 네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1997년 외환위기 때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때 1400원을 찍고 이번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게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건가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역대 네 번째인데요. 앵커님께서 지적해 주신 대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이 긴축을 하면서 이후로 네 번째입니다. 이번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두 가지 로 볼 수 있습니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의 국채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달러화를 환전해야 되죠. 그래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니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이게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 이유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의 경제가 나홀로 좋아 보이는, 탄탄한 그런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소비 수요도 좋고 노동생산성도 빠르게 증가하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경기가 좋아서 미국의 경제기초체력,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확산돼서 이 두 가지 이유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방향성도 방향성인데 속도가 굉장히 빨라 보입니다. 그러자 외환당국이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구두개입을 했거든요. 고환율 전망 1340원 전망도 있던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외환당국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율이 당일날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 크게 상승을 한다든지 아니면 큰 폭으로 하락을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쏠림현상이라고 하죠. 그래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을 하게 되면 환율에 대해서 차익을 얻기 위해서 투기세력들이 같은 일방향으로 환거래를 뛰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큰 폭으로 변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구두개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두개입 이후에 다시 1400원대 아래로 환율이 종료가 됐는데요, 외환시장이 마감이 됐는데. 고환율 같은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월달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유럽중앙은행에서 리가르드 총재가 6월달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만약에 유럽중앙은행이 6월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6개 통화대비 달러화를 나타내는 달러지수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달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요. 그러면 달러화의 강세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6월달까지도 추세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원화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할 것으로 봤어요. 아마 달러당 1420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2022년에 1400원대를 찍었을 때 142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환율이 올라갔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바탕으로 1420원이 1차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만약에 그 저항선이 돌파된다면 그다음에는 1440원 내지 1450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6월까지는 어쨌든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한일 통화 가치도 동반 추락하고 있는 모습인데 엔화를 봤을 때 154엔 선이 무너지면서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소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사실 엔화 같은 경우도 전 세계적으로 중동 정세도 악화되고 미국의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되는 등 국제 정세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반면에 일본 엔화 같은 경우는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본 정부의 막대한 부채 때문에 일본 은행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에 일본 정부가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부담이 너무나 커집니다. 그래서 일본 은행 같은 경우는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할지라도 정말 천천히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기준금리와 일본의 기준금리 간의 차이는 상당히 큰 폭으로 오랜 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일본의 저금리 상황도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서 최근에 안전자산 선호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의 엔화는 지금 상당 기간 약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엔화와 원화도 동반 약세현상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 얘기도 잠시 해 보겠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어제 꽤 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 둘 모두 동반 2% 넘는 하락을 보였는데 이게 지난 2월 17일 이후 3개월 만에 하락폭이라고 합니다. 하락 이유는 역시 환율입니까?

[석병훈]
가장 큰 이유는 원화가 약세현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들어오면 투자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주가가 상승을 해서 증시에서 양도차익을 얻는다 할지라도 그것을 다시 달러화로 환전을 해서 자금을 회수해야 되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할 때 막대한 환차손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달러화의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미리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달러화로 환전해서 투자자금을 빼야 되겠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들을 대거 매도하는 바람에 어제 한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삼성전자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만 전자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니 어제 8만 원 선도 지켜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어떻게 봐야 돼요?

[석병훈]
맞습니다.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한 영향이고요. 외국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역시 동반 매도를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을 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금 워낙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이미 접어들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가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문제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 같은 경우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사실 수출에 유리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 수출이 유리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종이나 전자 업종 이런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가격경쟁력이 생겨서 수출이 늘어나니까 좋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일본 기업들이 미국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상당히 모든 업종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엔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면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수출이 크게 늘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봐서는 삼성전자 주가도 상당히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볼펜, 생필품, 가공란 이런 것들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대형 편의점 4사가 볼펜, 가공란, 여성용품 등 생필품들을 다음 달 1일부터 일제히 올리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이유는 납품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납품단가 상승은 생필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도 원부자재 가격들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올랐기 때문에 납품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요. 편의점 입장에서도 납품단가 자체가 올랐으니까 판매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겁니다. 사실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역시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일제히 생필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총선 이전에 정부에서 물가를 억제하겠다고 기업들이나 생산자들에게 물가를 관리해 왔습니다. 가격인상을 자제하라고 지금 권유를 해 왔던 영향으로 그동안에 생산비용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가격 인상 압력들이 총선이 끝난 이후에 결국은 기업들이 참지 못하고 일제히 가격에 반영을 했던 그런 결과입니다.
그래서 제가 누차 지적을 했듯이 정부에서 아무리 가격을 통제한다 할지라도 가격을 인상하고자 하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인데요.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 정부의 가격 통제는 언젠가는 기업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은 가격이 동결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착시효과에 불과하고요.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가 풀리는 순간 지금 못 올렸던 가격까지 반영돼서 나중에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뛴다, 이것이 실현되는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착시효과라고 말씀하니까 앞으로 다가올 가격 인상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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