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사과값 내리니 이번에는 양배추·양파?...국제유가까지 '들썩'

[YTN24] 사과값 내리니 이번에는 양배추·양파?...국제유가까지 '들썩'

2024.04.09.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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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경제 이슈는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정부 대책으로 사과값은 안정이 되어 가는 분위기인데 이번에는 양배추, 양파, 당근 같은 채소 가격이 비상입니다. 얼마나 많이 오른 겁니까?

[허준영]
한 달 전이랑 비교했을 때 사과 가격이 16% 정도 빠졌다고 하고요. 배도 2%, 그동안 상승하던 것에 비해서는 2% 상승에 그쳐서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양배추가 한 달 전에 비해서 21%, 그리고 브로콜리가 40%, 그리고 배추 한 포기가 30% 정도 올라서 거의 두더지 잡기처럼 하나를 잡아놓으면 다른 쪽에서 오르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이렇게 오른 이유는 아무래도 산지에 2월하고 3월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일조량 부족한 거 있는 것 같고요. 대표적으로 양배추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지 중의 하나가 제주도 서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쪽에 비가 2월과 3월에 많이 와서 출하도 덜 됐고 그리고 육지로 운송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고 이런 부분이 있어서 가격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 이런 흐름 같습니다.

[앵커]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게 두더지 잡기 같다라고 비유를 해주신 게 와닿았는데 한 달 전 대비해서 20%, 30%, 38%가 올랐다, 이런 수치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사과값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 중에서도 감자 같은 경우에는 세계 1위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주요 안정국들 대비 우리나라가 유독 이렇게 오르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허준영]
아무래도 작황의 문제도 있고 전반적인 수급 구조도 예를 들어서 혹시라도 너무 재배면적을 늘려놓거나 했을 때 가격이 떨어지면 이때는 대책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의 재배면적을 많이 늘려놓지 않고 유지를 하는 부분. 그리고 사과 같은 경우는 수입되지 않는 부분, 이런 전체적인 부분들이 다 영향을 맺고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 주요국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해 보면 작년 9월에 우리나라 농축수산물이 4.4% 상승했었는데 지금은 11% 넘게 올 2월 상승인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들은 전반적으로 작년 9월에 비해서 체계적으로 장바구니 물가, 농산물, 식품물가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쪽에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을 최근 들어서 주도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유가와 농산물. 특히 농산물 쪽이 큰 것 같고요. 실제로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쳤을 때와 현재 2월 중의 인플레이션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피크가 6%대였는데 지금 3%대까지인데 다른 나라들은 이미 피크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온 나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것들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의 하락폭이 조금 다른 나라에 비해서 더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근 들어서는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특히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점차 오르면서 이제는 11.4%까지 나타나고 있는 건데.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허준영]
아무래도 최근 들어서 일조량이 4월에는 괜찮으니까 적어도 2~3월에 있었던 작황 부진이나 일조량 부진으로 인한 부분들은 조금 덜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걱정스러운 부분은 어쨌든 유가 부분이 모든 물가, 특히 농산물하고도 굉장히 크게 관련을 맺고 있는 부분인데. 유가 부분이 조금 올라가고 있는 것들이 향후에 우리나라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그리고 그외 물가에 전반적으로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이 부분이 생각보다 조금 상승폭이 잦아드는 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앵커]
지금 유가를 말씀해 주셨는데 국제유가도 계속 들썩이고 있잖아요. 국제유가는 왜 이렇게 오는 건가요?

[허준영]
OPEC+에서 원래 1분기까지만 감산을 한다고 했다가 감산이 2분기까지 연장된 부분, 그다음에 최근에 중동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이스라엘에서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금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확전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아무래도 중동발 불안,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 점은 올해 세계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이전인 것 같아서 수요 측면에서는 조금 제한적인 부분인 것은 다행인 것 같지만 최근에 저희가 아주 큰 역할은 아니지만 또 생각해볼 만한 게 홍해나 호르무즈해협 같은 데서 아무래도 국지적인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니까 대체항로로 가다 보니까 선박 쪽에서의 수요 같은 것들도 조금 늘어나는 부분. 양안관계 때문에 대만 쪽으로 가던 선박들이 또 돌아가야 되는 부분 때문에 또 선박의 유가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 이런 것들이 유가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도 최근 들어서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공급 부족, 그리고 수요의 상방 압력,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유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하는 보통 유가를 한 84달러 정도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놓고 향후 물가 전망을 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봤을 때는 위로 올라온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들이 향후 우리나라 수정 물가 전망, 그것을 통한 경제조치들의 기대인플레이션 등을 어떻게 자극할지 이런 부분들을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랄까요, 잠시 유가가 쉬어가는 분위기인데 앞으로 또 말씀해 주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거나 아니면 이란이 참전을 하거나 확전이 됐을 경우에는 유가가 더 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허준영]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경제 측면이 아니고 올 11월에 있는 미국 대선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세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왜냐하면 미국 내에 있는 이스라엘 유대교 계통의 표 같은 것도 인식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말을 잘 안 듣고 있는 편인 것 같아요. 바꿔 얘기하면 미국의 중재가 중동에서 예전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들이 국제정치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나오시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올해 중반기, 하반기 넘어가면서 미국 대선이 있기 전까지 이러한 중동의 국지적인 분쟁들이 어떻게 풀려나갈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제유가가 오르면 90달러, 100달러 넘어갔을 때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 어떻게 분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허준영]
전반적으로 유가가 올라가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건데. 작년 한국은행에서 연구했던 연구보고서가 하나 있는데 미국이랑 우리나라를 비교한 보고서입니다. 그래서 유가가 상승했을 때 과연 경제에 어느 정도 충격이 있는지. 그런데 미국하고 한국이 다르더라고요. 미국은 유가가 올라갔을 때 즉각적인 충격이 컸다가 그 충격이 빨리 사라지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유가가 올라갔을 때 충격 자체는 초기에는 작지만 굉장히 오래 가는 지속되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유가가 올라갔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었냐 한전에서 역마진으로 전기를 팔면서 한전 경영이 악화되고 이런 것들이 결국 한전의 전기료 인상 현실화 같은 얘기들이 나왔던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저희 공공요금 인상 같은 경우도 유가랑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나라의 유가 상승은 그 자체로도 영향을 줄 것이지만 시차를 두고 공공요금이나 다른 전반적인 산업의 부분에 부담을 주면서 조금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이 가장 최근의 숫자로는 3.1%,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내려오지 않고 있어서 사실 문제가 되고 있고. 이것이 특히 어떤 문제가 될 수 있냐면 올해 같은 경우는 수출은 굉장히 괜찮을 것 같고 반도체 수출 좋을 것 같은데 내수가 좋지 않을 것 같다라고 예측을 하는 한 해거든요. 이럴 때는 금리가 내려가주면서 결국은 내수를 자극해주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금리라는 것이 결국 물가에 연동돼 있는 부분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렇게 물가가 잘 내려오지 못하면 사실 금리가 인하할 수 있는 폭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럼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담을 더 줄 수 있는 가능성, 이런 부분들이 경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금이 올해 11% 가까이 오르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이 17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중국은 왜 이렇게 금을 모으고 있는 건가요?

[허준영]
두 가지 정도의 주체별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 중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게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중국의 중앙은행이 왜 이렇게 금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느냐를 생각해 보시면 원래 같으면 달러자산을 보유할 텐데, 두 가지 의미. 중국이 달러에 대한 지금 패권을 허물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방금 전에 뉴스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어쨌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은 될 수 있지만 인하의 방향으로 간다면 달러의 가치가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굳이 가치가 떨어질 자산을 갖고 있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금 같은 자산을 보유하려고 하는 게 중국의 중앙은행의 입장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거는 중국의 중앙은행뿐만 아니고 싱가포르, 인도, 아주 많은 중앙은행 등에서 금의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고요. 두 번째는 중국의 일반 소비자들도 최근 들어서 장신구용이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금을 늘리고 있는데. 저희가 중국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중국이 자본주의가 완벽하게 들어온 나라가 아니고 아직은 중국에서 가진 부보다 살 수 있는 금융자산이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 위안화가 최근에 약세가 되면서 금을 중심으로 한 재테크 같은 것들을 하고 아니면 중국이 전 세계의 금을 장신구용으로 쓰는 나라이다 보니까 금에 대한 수요들도 지속적으로 있는 것 같아서 이 두 부분이 아마 중국 최근의 금의 수요를 설명할 수 있는 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재테크 측면에서 금값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분들도 많을 텐데 기준금리는 올해부터 해서 내년, 또 후년까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금값은 그만큼 계속 상승하겠습니까?

[허준영]
금이 안전자산 중에 뭐랑 경쟁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냐면 달러랑 경쟁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금값이 향후에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보는 이유가 이래도 저래도 괜찮은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아무래도 달러 가치가 떨어질 거고 그러면 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유지되면서 금의 가치가 괜찮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하나고요. 만약에 미국이 생각보다 지금처럼 경제가 견조해서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금은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쓰이는 그런 자산이기 때문에 그 경우에도 금의 가치가 그렇게 심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저는 적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이쪽 방향으로 가도 금의 가치가 나쁘지 않고 저쪽 방향으로 가도 금의 가치도 나쁘지 않은 상황, 그런 측면에서 최근 들어서 글로벌 금에 대한 수요 그리고 금 가격의 상승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전자산이나 위험자산 모두 지금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최근 구리선물가격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구리 가격이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소식이 들리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왜 이렇게 또 오르는 건가요?

[허준영]
이거는 선물가격이라고 앵커께서 말씀해 주셨잖아요. 3개월 후의 구리가격인데 최근 들어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중국에서 중국에서 3월 초에 양회라고 하는 회의를 하고 거기서 올해 중국 경제 부양책을 발표를 했는데요. 중국 경제에서 나온 부양책이 생각보다 패키지가 되게 약한 것으로 예측이 되었고 그리고 그것들이 시장을 실망시킨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구리가 어디에서 가장 많이 쓰이냐면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 전 세계 구리의 절반 정도를 제련해서 생산하고 있고요. 중국에서 산업수요가 굉장히 많은 게 구리거든요. 결국 그러면 구리에 대한 수요가 조금 당분간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이 생각보다 경기부양 패키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그것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구리 생산업체 제련소들이 지금 공급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당장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한 3개월, 6개월 후에는 구리에 대한 공급부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경제학이 말하는 바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향후 구리의 선물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고요. 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AI 쪽에서 되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면서 결국 AI의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센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엄청 많이 잡아먹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도 결국 구리가 많이 쓰이는 부분이 송배전 선로에 많이 쓰이다 보니까 이런 데 대해서 구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지 않을까 하는. 결국 이것들이 구리가격을 향후에 밀어올릴 수 있는 부분, 이것이 선물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구리 가격이 오를 때 세계경기가 회복하는 거 아니냐라는 예상이 나오는데 닥터 코퍼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용어입니까?

[허준영]
이게 결국은 구리가 산업용 수요도 워낙 세고 특히 전선에도 많이 쓰이고 제조업에서도 많이 쓰이고 건설업에서도 많이 쓰이다 보니까 이게 세계 경제에 대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선행지표로 쓰이는 것이 아니냐라는 측면에서 닥터 코퍼라고 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구리가격이 오르는 부분은 그런 닥터 코퍼로서의 역할도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제가 지금 말씀드린 대로 수급 사이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 이런 것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닥터 코퍼에 이어서 슈퍼 콘탱고 현상이라는 의미가 있던데. 그러니까 선물가격이 결국 현물가격보다 갭이 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건가. 그러니까 어떤 용어인지 자세히 짚어주시죠.

[허준영]
콘탱고라고 하는 건 어떤 원자재의 현물, 지금의 가격, 지금 거래했을 때의 가격과 선물가격, 미래에 그것을 사고팔기로 미리 약정하는 가격 차이가 선물이 비쌉니다. 왜 비싸냐면 원자재 같은 경우는 저장도 해야 하고 또 저장창고도 확보해야 되고 또 거기에 관련된 이자비용까지 있기 때문에 선물가격이 원래 비싼데요. 이런 현상을 콘탱고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최근처럼 현물하고 선물 사이의 가격의 이격이 심하게 벌어져서 선물가격이 훨씬 높아지는 현상을 슈퍼 콘탱고 현상라고 하고요. 지금 슈퍼 콘탱고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이유는 평소 같으면 보통은 현물가격이 떨어지면서 슈퍼 콘탱고가 일어나는데 지금은 선물가격이 밀어올려지면서 일어나는 슈퍼 콘탱고 현상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 이유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이유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서 AI 쪽도 짚어주셨는데 이런 전력 설비들이 사용기한 같은 것들도 있어서 그런 것이 도래하면서 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허준영]
맞습니다. 어쨌든 간에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쓰다 보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부분, 교체해 줘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있고요. 전력수요 말씀을 하셨는데 AI 데이터센터에서 향후에 소요되는 전력 수요를 예측해 보니까 2022년 같은 경우 전 세계 전력수요의 2%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2026년이 되면 한 2배 정도 증가해서 독일의 1년 전력 소모량과 거의 맞먹게 되는 정도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더 자주 교체해 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향후 구리에 대한 수요가 조금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뉴욕증시도 살펴봐야겠죠. 흐름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준영]
다우랑 S&P는 지금 좀 떨어진 것 같고요. 그리고 나스닥은 약간 오른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보면 M7이라는 기업들 대부분이 구글, 알파벳 제외하고는 다 빠져 있는 상태인 것 같고. 눈여겨볼 부분은 테슬라가 8월에 자율주행자동차, 로봇택시라고 하는 것의 디자인을 발표하겠다고 해서 테슬라가 4.9% 정도 오른 게 눈에 띄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이번 주에 조금 눈여겨보셔야 할 부분은 당장 내일 우리나라 선거가 있어서 많은 관심이 선거에 가 계시겠지만 또 미국의 통화정책의 향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는 이번 주에 3월 CPI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3월 CPI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가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왜 중요하냐면 결국은 지금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 할까라는 얘기들도 슬슬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 금리인하가 미뤄지다 미뤄지다가 금리인하가 올해 있을까? 혹은 일부 연준의 매파위원 중의 한 분은 올해 금리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인상까지도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사실 이것들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3월 CPI를 한번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전망치 웃돌겠습니까?

[허준영]
전망치를 이번에는 크게 웃돌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전망치 자체가 그렇게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그랬을 때 근원CPI는 떨어지고 전체 헤드라인 CPI 속도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전망치와 부합하는 정도가 나오더라도 굉장히 그것이 인플레이션의 감소 속도가 빠른 상황은 아닌 거라고 판단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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