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인가, 재앙인가"...AI 금융의 미래는?

"혁신인가, 재앙인가"...AI 금융의 미래는?

2024.04.01.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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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융서비스에 인공지능,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생성형 AI가 금융 혼란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안전한 도약'을 위한 진입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기술이 '재앙 같은'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쓴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지난해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한 경고입니다.

데이터로만 이루어진 금융은 AI에 가장 적합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AI가 시스템 통제를 넘어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금융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겁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도 AI의 결론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최고경영자(지난 1월 다보스포럼) : 더 낯선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높은 수준의 대비와 회복력, 일이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국 금융안정감시위원회는 AI를 '급부상하는 취약점'으로 규정했고, 유럽중앙은행은 AI에 대한 기대가 '자산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들이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마당에 우리 금융권도 손 놓고 있긴 어렵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협의회를 꾸려 AI 금융 방향타 잡기에 나선 이유입니다.

당장 우리 금융권은 망 분리 규제 탓에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접근 자체가 어렵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달 28일) : 또한 생성형 AI의 학습 등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나 개별 회사가 이러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데이터 결합 및 합성 데이터 활용 확대에 대한 지원 요청도 있었습니다.]

규제 개선과 안전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좇는 길.

AI 금융이 혁신 미래로 가기 위한 다소 까다로운 진입로를 찾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촬영기자: 온승원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기내경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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