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도 금초콜릿 되나...코코아 가격 두 달 만에 2배 상승

초콜릿도 금초콜릿 되나...코코아 가격 두 달 만에 2배 상승

2024.03.28.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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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도 금초콜릿 되나...코코아 가격 두 달 만에 2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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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이 연일 폭등해 톤(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인도 코코아 가격은 장 중 한때 톤당 1만 80달러(약 1,3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불과 2개월 전 가격의 두 배에 달하며, 역대 최고가다.

WSJ은 지난해 12월 코코아 가격이 톤당 4,200달러(약 560만 원)를 기록해 1977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가격은 그 두 배 이상이다.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민텍의 미국 상품 담당 앤드루 모리아티 이사는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모두가 충격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건 전 세계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악천후와 병해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수십 년간 현지 농장들의 투자 여력이 떨어지면서 병충해와 극한 기후에 취약한 품종을 주로 재배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코코아의 가격 상승으로 이익에 타격을 입으면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는 작년 4분기 매출이 6.6% 감소했다며, 코코아 가격으로 인해 올해 실적 성장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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