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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건설사 매출 늘어도 이익률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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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사 매출 늘었지만, 실제 이익은 감소
부동산 시장 관망세 짙어져…건설 경기 ’찬바람’
[앵커]
지난해 주요 건설사들 매출이 크게 뛰었지만, 높은 금리와 공사비 부담에 영업 이익률은 뒷걸음쳤습니다.

올해 실적도 좋지 않을 거로 예상되는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건설사들은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었는데도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손에 쥔 이익은 줄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천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늘었습니다.

카타르 태양광 사업과 네옴 터널 등 해외 사업 수주에 선전하면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원자잿값 상승과 건설 경기 악화로 영업 이익률은 5.9%에서 5.3%로 하락했습니다.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0.1%p 뒷걸음쳤습니다.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까지 포함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대에서 -2%대로 주저앉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이처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지없이 하락했습니다.

[박선구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공사비가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건설사의 매출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액은 증가하는데 이익은 감소하는 구조로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올해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건설 경기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 거로 예상됩니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자금 경색이 우려되는 일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건설사들은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설 정도입니다.

높은 공사비와 금리 부담에 분양 시장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악순환은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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