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美 예상대로 금리 동결..."조기 인하 안 한다"

[굿모닝경제] 美 예상대로 금리 동결..."조기 인하 안 한다"

2024.02.01.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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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앵커]
교수님 오늘은 미국의 기준금리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죠, FOMC가 올해 첫 회의를 열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거든요. 연 5.25~ 5.5%로 동결했습니다. 이건 시장에서 예상해 오던 결과인 거죠?

[이정환]
이것은 시장에서 거의 100% 예상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 이걸 이해하시려면 12월 FOMC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시 돌려보면 좋을 것 같은데 12월에 나온 얘기가 올해 연준의 계획상으로는 한 3번 정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메시지를 줬고요. 시장에서 이것을 이해하기에는 빠르면 3월, 조금 늦으면 5월, 그리고 더 늦는다면 하반기쯤에는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는 그런 메시지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 말은 어떤 이야기냐면 2월달에 연준이 극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들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시장이 알고 있었고. 그런데 어느 시점에, 이번 FOMC의 주요 안건은 어느 시점에 도대체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냐. 특히나 궁금했던 것들은 3월달에 시작할 것이냐에 대한 관심사였다고 아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점도표 공개가 없어서 행간을 읽어야 하는데 특징을 정리해 보면 한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추가 긴축이라는 문구가 사라진 건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이제 없다는 점을 못 박았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 걸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정환]
사실 이번에 연준의 FOMC 성명문이 나오고 주가가 좀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건 근본적으로 봤을 때 그 성명문만 봤을 때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정보가 부족하다. 보다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3월에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조금 줄인 성명문이었고요. 그와 동시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긴축이라는 관련 얘기가 사라지면서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이런 메시지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선 아까 말씀드린 3월에 기준금리를 안 올릴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문장들이 성명문에 나오면서 주가가 좀 떨어졌거든요. 주가가 떨어졌는데 파월 의장이 한 번 더 확인을 했습니다. 기자간담회 때, 기자와의 인터뷰 때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 같다, 이제 피크에 다다른 것 같다는 것을 거의 발언상으로 가이드를 주면서 주가가 약간 반등했거든요. 나스닥 기준으로 보면 1.5% 정도 빠졌다가 그게 한 0.5% 오르는 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이 파월 의장이 더 이상 어떻게 보자면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펼치면서 그런 메시지가 나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약을 해 보자면 큰 틀에서 이번에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3월에 내리는 일은 없다, 이 두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3월 회의 때 말씀하신 대로 긴축을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거든요. 말을 참 어렵게 한 것 같은데, 결국 물가 움직임이 제일 중요한 변수일 것 같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 동안에 미국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았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정환]
사실 오늘 FOMC 회의, 기자와의 간담회를 보면 마지막에 3월에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는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마감했거든요. 결국 이런 이야기는 물가에 더 확신이 필요하다는 근본적인 스탠스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가가 지금 연준의 예측대로 움직이는 그런 경향들은 있지만 아무래도 물가 수준 자체가 흔히 말하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보다는 높거든요. 아무래도 그냥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봤을 때 3%가 넘고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나 식료품 가격을 뺀 것을 보면 3% 후반대, 그리고 소비지출을 기준으로 한 물가지수를 보면 연준이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이것이 실제 소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한다그것은 한 2.5%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연준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서 이르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냐면 에너지 가격 변동이라든지 최근에 지중해에서 홍해 통과가 어렵다든지 교역 같은 문제가 분명히 발생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인플레이션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어떻게 보면 기대에 민감하거든요. 물가가 오를 것 같다고 하면 임금도 따라 오르고 임금도 오르니까 물가가 오르는 흔히 말하는 악순환의 경로를 갈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더 지켜보고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그런 금리인하 시점을 정하겠다는 그런 메시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데이터를 봤을 때 결국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이야기고요. 아무래도 떨어지고 있기는 하고 그것이 연준의 경로에 맞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대, 2% 아래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에서는 어떻게 보자면 기준금리 정책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쓰겠다. 시장에서는 사실 12월만 해도 3월에 70% 이상 내릴 거다, 거의 80%까지 갔는데 최근에 미국의 경제성장률 같은 것들이 좋게 나오고 물가지수들이 연준이 예측하는 선에서 나오니까 3월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기는 했거든요. 이런 전반적인 상황이 반영되면서 결국은 3월에는 안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봤을 때 물가상승률을 더 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조금 전에 언급을 하셨는데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쨌든 경제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봤을 때 좀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잦아들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정환]
최근에 투자은행들 보고서만 봐도 약간 변화하고 있다는 전제가... 사실은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게 되면 일반적으로 봤을 때 불황이 오는 게 정상입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투자가 줄어들게 되고 고용이 줄어들게 되고. 이것을 목표로 하는 게 기준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어떻게 보면 자체적으로 불황을 일으켜서 가격의 수요 요인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정책목표상으로도 맞는데 최근에 미국의 GDP, 그러니까 작년 4분기 미국 GDP 지표가 3%가 넘게 나오고 작년 전체로 봤을 때는 2.5% 이상 성장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요. 그만큼 수요 같은 것들이 견조하고 실업률 역시 견조하면서 물가가 낮아지는 시나리오로 가고 있으니까 특히나 투자은행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과거를 봤을 때 기준금리를 올리면 부정적인 효과, 경기침체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조금 더 확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성장률 자체가 높게 나오고 인플레이션 안정되고 있으니까 이 시나리오대로만 가면 특히나 연준이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펼친다고 하면 경제성장률 2%대, 물가성장률 2%대 아래, 이런 좋은 시나리오로 가지 않느냐. 흔히 이러한 시나리오를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하거든요.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고요. 그러니까 최근 블랙록 같은 큰 투자운영회사들이 좀 부정적이었는데 골드락시나리오에 부정적이었는데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거시지표를 보니까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파월 의장도 그렇고 FOMC 결과가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확산되다 보니까 증시가 하락한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처음에 성명문에서 생각보다 흔히 말하는 시장의 기대는 3월부터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주가 부양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성명문 자체가 이미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그런 메시지를 주면서 좀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왔고요. 마지막 5분을 남기고 파월 의장이 굉장히 세게 이번 3월에는 안 내릴 것 같다는 확언을 하면서, 거의 확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주면서 주가가 굉장히 급락한 이런 양상을 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1.5%대 빠졌다가 나중에 결국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고 2% 이상 빠지는 결과를 낳았거든요. 결국 시장에서는 일부 기대감이 점차 잦아들고 있기는 했지만 3월에 역시 기준금리 인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조금은 있었는데 이번에 거의 어떻게 보면 못을 박듯이 이제 안 할 것 같다는, 파월 의장이 안 할 것 같다는 가이던스를 주면서 그런 기대감이 희석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에 따라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결국은 하락하는 이런 양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기술주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금리에 민감하고 기준금리가 예측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나스닥 위주로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미국의 이런 결정이 나오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정환]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할 것이냐에 대해서 논란이 굉장히 많고요. 특히나 부동산 PF 문제 같은 것들이 걸리면서 이것들, 부동산 PF가 심각하게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논의들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수출의존도가 굉장히 높고 외환 변동성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다고 하면 일반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먼저 선제적으로 내린다는 이야기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이야기고 다시 말해서 달러가 더 좋아진다는 얘기예요. 원화에 비해서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고 이에 따라서 환율이 올라가게 되고 환율이 변동성이 생기게 되고 수입물가가 올라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아마 취하지 않을 것 같은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사실 연준이 3월은 배제하고 가장 빠른 시점은 5월일 것 같은데 5월에 하면 하반기에 할 수 있는 이런 상황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하면 하반기에 한국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처음에, 그러니까 작년 12월의 기대보다는 아무래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조금은 뒤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않을수록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제 22대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잖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요?

[이정환]
일단 최근에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서 보고서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동훈 테마주, 결국은 정치인들 이름을 딴 테마주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번만의 일은 아니고 매번 있었고 우리나라가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까 이런 테마 투자에 민감하거든요. 결국 정보에 따라서 흔히 말하는 현금 흐름이 아니라 그 정보에 따라서 주가가 많이 왔다갔다 하는 이런 현상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동훈 테마주로 대표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 대상. 그러니까 이게 관계가 모호하기는 한데 대상이라든지 와이더플래닛 이런 주가들이 있는데 급증을 하고 거의 굉장히 빠르게 급등을 했고 급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것에 관련해서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여러 번 있었으니까 연구자들이 분석을 했고 연구자들의 분석 결과는 결국 다 실패한다. 결국은 선거 전에 주가가 다 떨어지고 손해를 보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테마주 관련성은 있지만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된다는 게 공통적인 연구결과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게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매번 선거철마다 계속 정치 테마주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정치인과 옷깃만 스쳐도 주가가 오르내린다, 이런 게 정치테마주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게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정환]
거의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까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대상 같은 경우에, 와이더플래닛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친한, 혹은 고등학교를 같이 나왔다고 하는 이정재 배우가 주식투자를 한 기업들, 혹은 이정재 배우의 배우자는 아니지만 관계가 있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과 관련 있는 주식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른 거거든요. 그러니까 관계는 굉장히 모호합니다. 그리고 흔히 말해서 이재명 테마주라고 하는 그런 주식들 역시 고향이 같다든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예를 들어서 사외이사라든지. 이런 메시지가 굉장히 희미합니다. 굉장히 메시지가 희미하고. 테마주라는 것 자체가 결국은 뉴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만 만들면 사람들이 혹할 수가 있고. 그런데 우리나라 특징이 아까 개인투자자가 많다고 이야기했는데 개인투자자 많은 시장에서는 주가가 오른다고 하면 추종 매수세가 굉장히 세집니다. 뭔가 퍼지기 시작하고 주가가 급등할 것 같다는 뉴스만 봐도 사람들이 따라가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의 독특한 특성이 반영돼서 테마주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고. 테마주 자체는 굉장히 미약하다. 그리고 실제로 관계가 깊다고 하든지 실제로 정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 그 후에도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모든 연구결과에 나오는 것들은 테마주로 분류된 것들은 선거 전에 거의 주가가 원 상태로 돌아가거나 더 하락하는 경향들이 많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이런 관계는 굉장히 미약하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테마주의 특징이 시가총액이 작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특정 세력이 테마주를 유포하고 이걸 통해서 주가조작을 할 가능성도 커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이정환]
금감원에서 우려하는 부분도 그런 부분이고요. 테마주 혹은 테마투자가 이루어지는 분야 역시 아까 얘기해 주신 거래량이 작고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대상인데 일반이 있고 우선주가 있는데 보통 우선주가 시장에서 규모가 작거든요. 그러면 우선주가 중심이 된 대상 우선주가 굉장히 많이 오르게 됩니다. 그건 어떤 이야기냐면 흔히 말해서 작은 돈을 가지고도 수요를 조정해서 가격을 빨리 올릴 수 있는데, 시가총액이 작은 데들이고 특히나 시세조종의 가장 대표적인 것들은 지배주주들이 이런 것을 안 내놓으려고 하는 곳들. 그러니까 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이 작은 이런 주식들을 보통 많이 따라가고 있고요. 이렇게 일단 작전을 펴면 사람들이 달라붙거든요. 아까 작전을 펴고 흔히 말하는 지라시 같은 것들이 텔레그램이라든지 다른 매체를 통해서 쫙 퍼지게 되면 이 주식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올라가게 되고 주식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을...단타 투자자들은 5%, 10%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이 모이게 됩니다. 굉장히 많이 모이게 돼서 주가가 급등을 하는 양상들을 보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테마주를 만드는 분들도 이렇게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이 적은 그룹들을 선호하고요. 밖에서 추종하는 분들 역시, 어떻게 보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지 판단을 해 봐야 되겠지만 수익률만 보고 쫓아온 단타 투자자들 역시 이미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작고 시가총액이 적은 그룹들은 시세조종이 빨리 이루어지게 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크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달라붙는 경향도 있어서 그런 주식들이 그런 테마주들이 많이 생성되고 일부러 만들기도 하고 실제 이런 것들이 작전성공률이 높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래서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특별단속에 나서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이게 투자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최근에 어떻게 보면 거래에 대한 감독 같은 것들이 계속 강화되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이런 테마주를 만들고 시세조종을 하는 기술 역시 굉장히 고도화됐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도화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예전처럼 직접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 검찰들이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텔레그램 같은 외국이라든지 굉장히 간접적으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얻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감독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 지금 금융감독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사실 소비자를 보호한다고 보는 것이 이미 여러 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패다. 결국 거의 선거 전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것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하면 금융당국이 방임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새로운 기법들, 이런 것들을 계속 관리하고 거래량이라든지 주가 변동, 계좌 같은 것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어떻게 보자면 테마 투자를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개인이 중심이 된 우리나라 시장에서 뉴스가 퍼지고 테마투자를 하는 것을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결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것은 반드시 막기는 막아야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한탕을 노리는 심리라든지 이런 게 줄지 않는 이상 정치테마주가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 것 같기는 한데 개인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환]
개인투자자분들은 주가가 오른다고 하면, 그리고 주가가 오른다고 하는 뉴스가 있으면 손을 떼기 어렵습니다. 주가를 해서 내가 10분 만에 5, 10% 벌면 굉장히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테마주 보면 10분 사이에 상한가를 가기도 하고 하한가를 가기도 하고 굉장히 변동폭이 큽니다. 아까 말씀드린 거래량이 적고 갑자기 돈이 몰리면 가격이 변하는 경향성들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주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투자를 안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10%, 20% 오른다고 하는데 내가 안 투자하면 나만 돈을 잃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작전세력들은 이런 것들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본인들이 돈을 얻어가는 구조를 만들고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일부는 수익을 보겠지만 대다수는 결말이 안 좋다. 결말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끝나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펀더멘털하게 현금흐름이 좋아서 주가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특히나 테마 같이 뉴스에 기반한 투자는 조심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작전세력들은 한꺼번에 움직이고 시세 조정할 수 있고 그다음에 가격 같은 것들을 자기네들이 골라가면서 내렸다 오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기가 차트를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거의 안 좋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투자해야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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