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K-반도체 '내년엔'·자동차 '내년에도' 질주한다

[굿모닝경제] K-반도체 '내년엔'·자동차 '내년에도' 질주한다

2023.12.15.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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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실장님, 오늘은 국내 주력산업에 대한 이야기 먼저 해 보겠습니다. 반도체인데, 지난달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17개월 만에 반등을 했는데 거기에 반도체 영향이 컸다고요?

[주원]
정보통신기술을 수출한 건 아니고 정보통신기술 제품이죠. 그러니까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다음에 휴대폰, 컴퓨터 이런 걸 합해서 정보통신 수출이라고 일컫는데 전체 우리 정보통신수출액이 11월달에 180억 달러 좀 못 미치는 수준. 그중의 절반 이상이 사실 반도체입니다. 반도체가 한 96억 달러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나머지 보면 디스플레이가 20억, 그다음에 우리 스마트폰, 휴대폰이 15억 이런 식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절대적이었는데 반도체 쪽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 10% 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11월 전체 정보통신수출 제품의 수출액을 크게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실장님, 지금까지 반도체 부진이 길어지고 있었잖아요. 확실한 반등의 조짐으로 이해를 해도 될까요?

[주원]
일단 가격이 올라서 수출이 많이 늘었던 영향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가격이 3분기, 특히 10월, 11월 3분기에도 올랐고 3분기 바닥을 찍고 10월과 11월 조금 올랐는데 가격이 올라간 건 우리 주력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생산을 좀 줄이고 감산을 했죠. 그리고 재고 조정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공급이 좀 주는 모양새니까 가격이 올라가는 건 맞아요. 그래서 반도체 수출이 반등을 했는데. 이게 본격적으로 반등을 우리가 얘기하려면 그 영향이 실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은 좀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반도체 수출이나 가격 올라가는 게 시장이 회복되는 거냐, 그런데 저는 그거보다는 실제 시장의 수요는 세계 경제가 성장률이 높아지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야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아직은 본격적으로 반도체 회복 국면이 도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다만 일부 반도체 제품을 보면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나쁘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 예를 들어 챗GPT라든가 AI 반도체 수요가 필요하거든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비반도체 고사양이 그 제품에 들어간다면 메모리반도체도 따라 들어가야 되는 그런 제품들 수요가 늘고 있어서 그래서 아주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반도체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 국내 경기 상황은 회복세가 어떻게 될까요?

[주원]
우리가 올해는 아마 아닐 건데 작년까지만 해도 전체 수출의 한 20%가 반도체입니다. 그래서 설비 투자 비중도 한 20%를 반도체에서 담당하고 있고요.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반도체 산업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또 반도체 산업이 그렇게 앞서나가면 뒤에 따라가는 산업들도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산업들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 전체 경제의 한 30~40%는 반도체가 끌고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반도체 업황이 우리 시장의 기대대로 좋아진다면 우리나라 경제도 좀 좋아지는 방향으로 당연히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의 수출 회복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다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다만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좀 변수로 꼽힌다,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주원]
일단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포괄적인 범위거든요.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죠. 중국에 투자한 부분도 많고 또 실제로 우리 전체 수출에서 한 24~25% 정도는 중국으로 가니까요. 오히려 미국으로 가는 건 절반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앞서 반도체 얘기를 했는데 반도체 11월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홍콩을 포함했을 때 중국으로 가는 게 전체 우리 반도체 수출의 58%입니다. 상당히 크죠, 절반 이상이 넘고. 그다음이 베트남, 미국인데 미국으로 가는 건 중국으로 가는 것의 10분의 1도 안 돼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생산하는 반도체를 수요하는 그게 어떻게 보면 우리 전체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을 결정 짓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국 쪽은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또 언급한 하나의 변수가 소비입니다. 민간 소비의 회복세 지연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실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최근에 소비비표가 우리나라가 상당히 안 좋게 나오고 있거든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여전히 높은 물가. 바깥에 우리가 외식을 하려고 해도 상당히 가격이 비싸죠. 그러다 보니까 외식을 줄인다든가 이런 것도 있고. 두 번째는 금리가 높다는 게, 우리가 금리를 높다고 해서 단순히 이자 상환 부담이 분명히 늘어나서 실질구매력이 주는 그런 영향도 있지만 이자가 갑자기 1년 전에 비해서 많이 냈다고 하면 사람들이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버립니다. 그런 심리적 요인, 이런 것 때문에 소비가 여전히 안 좋고요. 이게 내년에도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고물가, 고금리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가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회복이 더딘 그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한국은행의 수출을 이끄는 산업 중 하나죠. 자동차 산업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올해 들어서 누적 자동차 수출액 11월까지 645억 달러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 정도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700억 달러 돌파도 가능성 있는 거 아닙니까?

[주원]
연간 최대치는 돌파할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긍정적인 영역이고요. 지금 반도체가 11월쯤에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그래도 올해 수출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동차 수출이 저렇게 선전해 준 건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어떻게 보면 정부도 많이 노력을 했고 최근에 미국과의 이슈도 있었고. 우리 자동차 기업들도 많이 노력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나마 반도체 때문에 수출 전반이 죽어갔었는데 자동차가 버텨줬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 자동차 수출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전기차 수출인가요, 어떤가요?

[주원]
전기차 수출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친환경차, 전기차를 포함해서 하이브리드, 수소차 이런 것까지 합해도 전체 수출에서 사실 큰 비중은 아니고요. 아직은 내연기관 위주로 우리가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때문에 국내 기업의 차량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거다, 이런 전망도 나왔었는데 일단 이 IRA가 어떤 겁니까?

[주원]
IRA는 인플레이션 리덕션 액트라고 해서 인플레이션을 줄이고자 하는 건디 그 내용을 쭉 보면 그게 인플레이션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주된 내용은 그 법안의 핵심은 어떤 미국 정부가 생각하는 재정을 투입한다는 거거든요. 그 재정이 대부분 투입되는 게 사실 반도체, 전기차의 2차전지 쪽입니다. 배터리 쪽인데 이 배터리 쪽의 법안의 핵심은 뭐냐. 보조금 지급이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든가 또는 생산하지 않더라도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미국이 싫어하는 국가들에서 소재나 광물을 받아서 생산하는 비중을 어느 정도 제한을 둬서 총 7500달러, 차 1대당. 우리나라 돈으로 한 800~900만 원 정도 되는 거죠. 그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거거든요. 차가 보통 비싼 건 1억이 넘지만 보통 5000~7000 정도라고 하면 한 10분의 1 넘게 보조금이 지급되는 거죠. 그런 부분이었는데 이게 발표되면서 미국 자동차 기업만 그 보조금을 지급 대상이 됐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 공장이 있는 유럽 쪽의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 그다음에 일본, 우리나라 자동차들도 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가 됐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우리 자동차 수출,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는 게. 좋을 리가 없었는데 우리 현대기아 쪽에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법안에 허점이 있는 게 그걸 개인들이 사는 개인용에만 IRA 법안이 적용됐고. 리스라고 하죠, 상업용에 대해서는 배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 우리 현대기아 쪽에서 상업용 자동차 판매 비중을 2022년에는 제 기억으로는 10% 미만이었는데 최근에 절반 이상으로 높였어요. 그러면서 보조금을 받으면서 미국 내 판매가 많이 늘어났던.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기업들의 노력을 결국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호조세로 이어진 배경으로 봐야 될까요?

[주원]
네, 아무래도 우리 수출의 상당 부분은 보조금을 못 받는데 미국이 생산하는 게 아니잖아요. 미국 조지아 공장에 현대가 내년 3분기에나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미국 시장에 파는 우리 현대기아 쪽의 대부분은 상당 부분 수출인데 그런 쪽을 상업용으로 많이 돌린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내년에도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거라고 보시는지.

[주원]
IRA 쪽에서 추가 조항이 나온 게 바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걸 들여오는 건 좋은데 거기에 만약에 중국의 지분이 25% 이상이면 그걸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그런 게 있어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이것보다 우리가 생각을 많이 해 봐야 될 게 우리 현대기아 쪽의 노력은 있었는데 내년도 여건을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올해 수출이 좋았던 건 제가 보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거든요. 첫 번째는 미국의 소비시장이 워낙 좋았습니다. 구매력이 있었고요. 그런데 미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 전기 대비 연율 5.2%, 그러니까 연간 5% 정도 나왔는데 우리나라도 성장률이 5% 나오기는 힘들거든요. 우리가 보통 2% 정도 나오는데. 그러니까 상당히 좋았던 영향이 있었는데 이게 4분기부터 꺾일 거고 상반기에는 0%로 전망하는 기관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구매력이 과연 받춰줄 것인가.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안 그렇다고 하지만 환율 여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1300원대 이상을 계속 유지했잖아요. 그런데 내년 환율을 보면 1200원대로 대부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 여건과 미국 시장에서 수요 여건, 이런 걸 생각하면 내년에 과연 좋을 것인가, 좀 지켜봐야 될 부분. 그리고 어쩌면 자동차 수출이 내년 상반기가 미국 경제의 위험한 순간이라 수출이 생각보다 안 나올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뉴욕 증시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지금 3대 지수 상승 마감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주원]
이틀 전에 있었던 FOMC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리고 미국 소비지표가 제가 아직 불안할 거라고, 내년에는. 얘기를 했는데 10월에는 전월 대비 -0.1% 나왔는데 어제 나온 게 11월달 것이 나왔는데 +0.3%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증시에서는 아직 소비가 괜찮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서 긍정적인 방향, 소비가 좋다는 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높아질수 있다는 기거든요. 그런 영향이 가세하면서 미국 증시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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