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코스피 올해 최대폭 하락...견고한 美 경제의 함정

[굿모닝경제]코스피 올해 최대폭 하락...견고한 美 경제의 함정

2023.10.27.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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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원 경제연구실장 현대경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어서 오세요. 먼저 어제 국내 증시소식부터알아보겠습니다. 코스피가 2,300선이 어제 무너졌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인가요?

[주원]
다른 요인은 없었고요. 특별하게 국내적으로 특별한 경제 지표가 나왔던 것도 아니고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것, 많이들 아시겠지만 주요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그런 영향이 우리나라, 그러니까 미국으로 치면 나스닥 지수가 많이 떨어졌거든요. 우리나라 증시에 많이 영향을 미쳤고, 2300선을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봤었는데 그게 무너졌고 환율도 많이 올라갔죠. 환율도 한 4원 50전 정도 올라서 1350전까지 올라가는. 그래서 국내 증시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요. 그리고 미국 쪽 요인도 있는데 전문가들마다 시각이 갈리기는 하는데 반도체하고 2차전지주에 대해서, 특히 반도체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2차전지, 특히 배터리 쪽에 대해서 약간 앞으로 시황이 안 좋아지는 게 아닌가 이런 시장의 전망들이, 우리 배터리 관련주들 있잖아요. 아무래도 전기차가 뭔가 성장의 동력이 제약에 걸렸다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 주식을 중심으로 많이 빠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의 3분기 GDP 경제성장률이 발표가 됐습니다. 보니까 무려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거든요. 이렇게 크게 오른 이유가 있을까요?

[주원]
일단 기여도를 보니까 전체 미국 경제성장의 한 55%가 개인 소비입니다. 민간 소비가 차지했고요. 민간 소비가 좋았던 이유, 3분기라고 그러면 7, 8월 여름철이 들어갔는데 여름철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었다고 해요. 여러 이벤트들도 있고.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게 이렇게 고금리에 과연 4.9%는 사실 저게 미국의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이 그 앞에 보시면 알겠지만 한 2%대 초반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높은 거예요. 3%대 이상만 돼도 할 수 있는데 거의 5% 가까이니까 높은 건데 미국 개인들이 소비를 해서 저렇게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기는 한데 이게 논리는 그런 거죠. 미국 개인들이 코로나 때 저축을 많이 한 거죠. 그것을 가지고 계속 버티는데 아직까지는 그 저축의 여력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민간 투자도 8.4% 정도 증가했습니다. 개인 소비가 4% 증가했는데 민간 투자는 더 높죠. 그런데 이것도 생각을 해볼 게 민간 투자를 우리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로 나눠봤는데 건설주택 쪽 투자가 늘었거든요. 이 부분이 그렇게 건전해 보이지는 않는 거죠. 이런 고금리에서 주택 투자를 한다? 이것은 나중에도 문제가 될 것 같고, 또 오히려 미국 경제를 앞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설비투자가 늘어야 되는데 주택투자 중심. 또 하나는 지금 미국 정부의 지출이 엄청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초에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락하는 이유가 미국 정부가 너무 지출을 많이 해서 재정 적자가 크다, 그런 이유였는데 특히 미국 정부의 최근 지출이 느는 원인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군비지출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그런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2021년 4분기에 그때 전기 대비 7.0% 정도 나왔는데 그 이후로 2년 정도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제성장률이 수치로 보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높게 나오면 오히려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그런 지지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미국 경기가 오히려 침체해야 하는 게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주원]
시장에서 난감한 상황이죠. 예를 들어 미국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주가가 올라가야 되는데 사실은 최근에 미국 경제지표가 꼭 3분기 GDP 아니더라도 계속 호조를 보였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이게 아주 이례적인 상황인 거죠. 경제가 좋으면 그동안 미국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렸던 것에 명분이 서는 거고, 또 나아가서는 경제가 아직까지 좋네. 그렇게 금리를 많이 올렸어도. 그러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경제성장률이 4.9%면 상당히 좋고 주식시장은 주가가 사실 폭등해야 되는데 오히려 미국 연준의 고금리 정책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는 우려, 이런 것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좀 안 좋은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4분기 같은 경우나 그 이후의 미국 경제는 어떻게 우리가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주원]
이게 IB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미국의 투자 은행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몇십 개 전망을 해요. 분기별로 미국 경제성장을 전망을 하는데 그게 거의 한 달에 한 번씩은 바뀌는데 예를 들어 6개월 전에는 지금 3분기 경제성장률 미국, 4.9% 나왔지만 마이너스로 전망을 했었어요. 4분기도 그때 마이너스였고. 그런데 한 달 전에는 그게 올라가서 3분기가 한 2% 초반 정도로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불과 1~2주 전에는 이게 플러스 5% 정도로 돌았고요. 점점 올라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일관되게 전문가들이나 그런 IB들의 시각을 보면 저도 그렇고, 갈 데까지 갔다. 이건 일시적인 영향이 클 거고 그리고 4분기 이후에는 미국의 문제가 뭐냐 하면 그동안 미국 개인들이 저축해 놨던 그런 저축액이 왜 저축이 됐냐면 코로나 때 쓸 수 없었던 것도 있고 미국 정부가 지원해 줬던 재정 규모도 컸고, 그런 것들이 한계를 보일 거다. 또 하나는 바이든 정부는 학자금 대출이 그동안 미국에 많았는데 그것을 상환을 유예하는 정책을 썼었는데 최근에 얼마 전에 대법원에서 그것은 계속 채무불이행, 도덕적 해이, 이런 문제로 인해서 학자금 대출했으면 시장논리에 의해서 환수받아라. 그게 4분기부터 시작이 되는 거거든요. 이게 큽니다. 그런 요인들을 생각해보면 4분기부터는 미국 경제성장률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는 4분기에 0%대, 그러니까 0.0에서 0.9 정도가 0%대인데 마이너스까지는 안 나올 거고 그게 내년 1분기, 2분기까지는 0%대가 나올 거라는 시각들이 지금 많이 높습니다.

[앵커]
경기가 좋으면 주식시장이 오르는 게 정상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성장률이 좋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을 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주원]
어제 이어진 이유겠죠. 아무래도 더구나 미국 경제성장률이 높으니까 미국 연준의 금리가 지금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하거나 한 번 정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 이런 것 때문에 우려가 됐던 것 같고요. 다만 미국 연준 FOMC가 두 번 남았거든요. 11월하고 12월에. 그런데 오히려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요, 10월에는. 11월 같은 경우는 거의 100%에 가깝고, 12월도 한두 달 전에는 50% 정도였는데 동결할 가능성이 지금은 한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분기 지표가 좋게 나와서 미국 증시는 약세는 보였지만 미국 연준의 올해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3분기 지표를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생각하고, 4분기부터는 다시 지표들이 많이 약화될 가능성, 성장세가. 그러면 올해는 동결로 넘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 경기와는 반대로 또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을 봤더니 0.6%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수출이라든지 민간 소비가 성장세를 이끈 거죠?

[주원]
이게 한국은행에서 발표를 하는데 한국은행에서 어제죠. 발표를 하면서 설명하는 뉘앙스하고 이걸 가지고 기재부 쪽에서 설명하는 뉘앙스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행에서는 0.6%를 얘기하면서 수출 얘기를 많이 했고요. 그런데 민간 소비 부문별로 보면 경제성장률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인데 소비, 투자, 수출인데 민간 소비가 전기 대비로 0.3% 플러스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2분기에 마이너스 0.1이었는데 이 민간소비 0.3를 좋게 보느냐, 안 보느냐.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 좋은 게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전기 대비이기 때문에 2분기에 마이너스가 나왔으면 3분기 민간 소비가 최소한 0.5 이상은 나와줘야 된다. 그런데 민간 소비가 좋았던 건 절대 아니고 건설 투자가 일부 반등이 있었고 수출이 좀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그게 아직 우리가 10월 수출 통계는 못 받아봤지만 물량 자체로는 조금씩 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나마 괜찮을 것으로 앞으로는 보이는데, 문제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1.4%, 연간. 이게 달성 가능하려면 4분기에 0.7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민간 소비가 전체 GDP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민간 소비가 3분기에 나온 이 정도 속도로 가면 수출이 아무리 올라와도 4분기에 0.7이 나올 수 없습니다. 관건은 지금 민간 소비, 특히 최근에 우리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한 3개월 연속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민간 소비가 얼마나 받쳐주느냐,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그게 우리 연간 1.4%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장님은 1.4% 달성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주원]
아직 4분기 10월 첫달이기 때문에 11월, 12월에 연말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를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거든요. 다만 최근에 저희들이 마이크로 지표로 보는 것은 물동량, 국내만 봐도 조금씩 느는 느낌은 있어요. 다만 4분기라고 하면 10월은 거의 다 갔다고 치면 11월과 12월 상황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때를 봐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국내 기업을 3분기 실적도 발표가 됐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부터 보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주원]
다행으로 생각은 되고요. 특히 전 사 전체적으로 보면 적자지만 마이너스 1조 8000억 정도 되지만, 사업부별로 끊어보면 D램 부문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고, 다만 삼성전자도 실적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비교를 해 봐야 되겠는데 지금 느낌은 하이닉스가 먼저 흑자로 전환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이닉스의 전략이 차이가 났던 게 삼성전자보다는 좀 고부가가치 고기술 쪽의 반도체, AI 반도체라든가 이런 쪽으로 사업 비중을 높였던 것 같고 그게 유효했던 것으로 생각은 되고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그래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개선 기대는 분명히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업황을 어떻게 전망할 거냐, 이게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 좀 더 우리가 분석을 해 봐야 되겠지만 D램 부분, SK하이닉스의 적자가 흑자로 개선된 것은 반도체 가격이 올라서 그런 거거든요, 물량보다는. 그런데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가지고 시장에서는 그게 상황이 좋아진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데 그게 절대 아니고 수요는 거의 불변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감산을 했잖아요. 공급을 줄이는 거죠. 그러면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감산 효과 때문에 어떻게 보면 흑자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이 되고 그게 물량, 시장 수요 쪽에서 같이 올라와주는 상황은 일단 올해는 아닐 것 같아요. 올해는 아니고 내년 상반기 언제쯤에는 터닝을 할 텐데 과거에도 보면 반도체 사이클에서 그렇게 시장 수요가 올라오는 시간은 상당히 시장의 예측보다는 더 지연됐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생각할 때 정말 운이 없으면 내년 여름을 넘길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가격이 오르는 효과는 이제 벌써부터 나타났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주원]
그렇죠. 공급이 주니까 당연히 가격은 오릅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요 자체는 내년 정도로 예상하신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반도체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그래도 자동차 부문에서는 그걸 지지를 해 줬거든요. 현대차가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을 했습니다. 계속 순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원]
우리 자동차 주력시장은 중국 시장은 일단 아니고요. 반도체 업황이 나쁜 것은 사실 우리 메모리 반도체의 50% 이상이 중국으로 가기 때문인데 자동차는 중국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고 주력 시장이 미국, 유럽, 인도 정도고 특히 북미 쪽입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미국 경제가 되게 좋잖아요. 그러면 자동차 잘 팔리겠죠. 그러면 우리 자동차 회사들만 실적이 좋은 건 아니겠죠. 다른 나라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도 좋은데 최근에 자동차 물량 지표를 보면 수출 물량이 사실은 조금씩 줄고 있어요. 이게 미국 경제가 3분기에는 좋았지만 앞으로 미국 경제가 나빠질 거라는 게 아마 여기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3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이제 4분기에 시장이 예측한 대로 미국이 올해 4분기, 내년 상반기까지 0%대, 많이 가면 1%대 초반 정도의 성장률이라면 자동차 실적은 이제부터는 피크를 치고 내려가는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실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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