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세 번째 동결 택한 한국은행...그래도 '경기' 우려는 확대

[굿모닝경제] 세 번째 동결 택한 한국은행...그래도 '경기' 우려는 확대

2023.05.26. 오전 07: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으로 동결을 했습니다. 물론 이창용 총재가 금융을 못 올릴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는 하기는 했지만 더 올릴 가능성은 이제 작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주원]
금통위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총재가 그런 얘기를 했죠. 더 못 올릴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데 안 돼도 될 것 같아요. 끝난 것 같고요. 왜냐하면 통화정책 예측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세 번 연속 동결했으면 동결하다가 소폭 한 번 정도 올리는 케이스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이례적이거든요.

그래서 거의 동결이 지속된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포인트는 동결은 누구나 예상했고 어제 기자분들이 많이 전화를 했는데 관심이 연내 금리인하가 가능하냐, 그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거기이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너무 과도하다, 총재가.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서는 그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물가는 빠르게 안정화가 되고 있고. 물론 4월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는데 거기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천천히 빠질 겁니다. 그래서 2%까지 가는 데는 오래 걸리겠지만 중요한 건 경기요인이죠. 최근에 수출이 너무 안 되고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3 정도는 나왔지만 나왔지만 4분기에 -0.4 나왔던 것에 반등효과에 불과하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 경기가 그렇게 나쁜데 통화정책이 물가라는 목표에만 너무 지착하는 거 아닌가, 이런 비판이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면 물론 연내로 금리인하가 넘어갈 수도 있지만 4분기 가능성은 전문가들이 많이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는데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잖아요. 이게 수출도 부진하고 반도체 좋지 않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많이 미비하기 때문으로 봐야 되는 건가요?

[주원]
어제 금통위가 끝나고부터 한은이 보도자료하고 부속자료, 참고자료를 내는데 그 안에 보면 명확히 나와 있어요. 말씀하셨던 IT 부문의 실적이 나쁘다는 것, 반도체겠죠. 그리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사실 중국 경제가 최근에 지표들이 다 반등을 하고 있는데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다 밑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작년 12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 이게 결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한 4분의 1 정도가 중국으로 가는데 그런 부분이 지금 여전히 대중 수출이 특히 부진하고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언급해 주시기는 했지만 한국은행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춰 잡았단 말이죠. 그런데 전문가들이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어렵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실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주원]
반등의 기준을 뭘로 잡아야 되느냐를 봐야 되는데 한은 총재 기자회견에서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성장률을 잡았어요. 그러니까 성장률이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 성장률이 높으면 올라가는 거죠, 반등하는 거죠. 그런데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작년 4분기가 마이너스가 나왔기 때문에 하반기는 진짜 아주 예상 밖의 어떤 큰 충격만 없다면 성장률 자체는 올라가요.

그렇다면 상저하고는 맞는데 그게 실질적인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경기의 반등이냐, 이건 또 다른 얘기겠죠. 그래서 전문가들과 한은이 말하는 반등과 우리가 체감하는 반등은 좀 다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또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주에 서울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만약에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되고 더 안 오른다면 아파트값이 다시 올라가는 것 아닌가, 이런 관측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주원]
과거의 예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정책금리가 갈 때까지 간다면 횡보하는 구간들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그렇고 시장금리는 먼저 조금씩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는 사실 기준금리보다는 시장금리죠. 시장금리가 최근에 떨어지고 있는 영향. 그리고 최근에 규제도 많이 풀었고. 그래서 부동산원에서 보고 계신 저런 지표를 보는데 서울만 좋아요, 인천하고. 나머지는 계속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서울만 볼 때 이게 한 달 전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올라간 구가 4개 구밖에 안 됐는데 지금 8개 구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부동산 시장의 전문가들은 일시적일 수 있다라고 평가들 많이 하시는데 이 정도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거래도 많이 이루어지고. 그렇다면 이게 좀 더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고. 물론 하반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금리보다는 과거의 예를 보면 경기가 급격하게 경착륙하거나 어떤 경제 충격이 바깥으로 왔을 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거든요. 그런 충격만 없다면 최근 분위기로써는 빠르지는 않지만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했는데 예상보다는 좋았고 또 개인소비지출, PCE가 전 분기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주원]
이게 경제성장률이 좋아지면 사실 우리가 좋게 받아들여야 되는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라든가 경기 상황이 좋아지는 게 지금 우리한테 좋은 게 아닌 것이 경기가 이렇게 좋으면 금리 더 올려도 되겠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거든요. 우리가 기준금리를 안 올리더라도 우리 국채금리도 같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으니까. 원래 경제성장률은 분기마다 발표할 때 속보치가 먼저 발표되고 그다음에 잠정치, 나중에 확정치가 발표되는데 속보치에서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였어요.

이번 이번에 1.3%로 0.2 정도 올라갔는데 이게 올라간 이유가 개인소비가 좀 더 데이터가 좋게 나왔어요. 즉 소비가 꺾이지 않고 있고요. 특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지난주에 24만 5000건이었는데, 예상치가. 그거보다는 떨어져 있습니다. 22만 9000건. 그러니까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적다는 거죠. 고용시장도 생각보다 강세입니다.

이거는 6월달의 미국 FOMC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다들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시장지표이기는 한데, 페드워치라는 데서 한 달 2주 전만 해도 지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금리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80%, 올릴 가능성이 20% 정도였고 어제 제가 확인한 바로는 동결할 가능성이 70%, 올릴 가능성이 30%였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오면서 확인해 보니까 반반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올릴 가능성이 확 높아진 거죠. 그러니까 이런 미국 경제지표가 상당히 좋게 나온 것, 이게 아마 시장에서 올릴 가능성을 확 높여준 그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얘기하셨는데, 동결과 인상 가능성이 반반으로 됐다고 하셨잖아요. 실장님께서 예상하실 때는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요?

[주원]
지금 연준 내 5월 회의록을 보면 팽팽한 것 같아요. 동결하자는 사람과, 올리자는 사람. 그런데 동결하자는 사람들도 오늘 어제, 나온 미국지표를 보고 결정하자고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실 이분들도 금리인상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물론 상당히 미국 연준 인사들이 집착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물가 상승률이 아직은 높기 때문에 그게 2%대로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 올려야 된다고 하는 생각들이 많기는 한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일단은 경제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6월달 미국은 아무래도 동결보다는 0.25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제 뉴욕증시를 보면 나스닥지수가 많이 올랐네요.

[주원]
이게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문제가 증시를 억누른 그런 요인이기는 했는데 엔비디아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이고요. GPU라는 그래픽 쪽의 연산장치를 만드는 곳인데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면 나스닥은 기술주니까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이 좋아지는 걸 보고 같이 따라올라간 것 같고요.

그렇기는 한데 지금 아직은 불안요인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바이든 대통령하고 그다음에 의회 부채한도 협상, 이게 조금씩은 좋은 소식이 들리기는 한데 이게 엑스데이트라고 하죠. 6월 1일까지 결정이 안 나오면 상당히 미국 경제에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불안요인은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실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