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에 이어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통장'도 국내 진출 가능할까?

애플페이에 이어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통장'도 국내 진출 가능할까?

2023.05.09.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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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애플페이가 서비스되고 있지만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통장 등 애플의 다른 금융 서비스의 국내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8일 '애플사(社)의 금융업 진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되면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요구는 증대되고 국내 은행권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애플 금융서비스가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애플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애플 금융서비스는 미국 내에서만 서비스 중이며 다른 국가 진출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이 애플페이 외 나머지 금융서비스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법·제도적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통장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절차가 필요하며, 이 경우 통장계좌 발급 제한, 지정기간 등의 여러 제약조건 아래에서만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애플페이레이터(후불 결제 서비스) 역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여전법상 신용카드업 허가 면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페이와 비슷한 애플캐시 역시 국내 진출 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를 등록해야 한다. 애플캐시의 경우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 애플페이 사례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애플카드의 경우 국내에 이미 다양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가 보급돼 있고, 신용카드와 결합한 애플페이 서비스도 시작된 만큼 국내 카드발급 사와 제휴하면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봤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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