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반도체 부진'에 수출액도 감소...美 생산자 물가 3년 만에 최대 하락

[굿모닝경제] '반도체 부진'에 수출액도 감소...美 생산자 물가 3년 만에 최대 하락

2023.04.14.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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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이 됐는데 추경호 부총리는 하반기부터는 호전될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거든요. 아무래도 반도체가 회복돼야 되는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이인철]
사실 IMF 총재가 열리고 있고 이에 앞서서 이미 IMF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어요. 평균 앞으로 5년 정도의 성장률이 한 30년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까지만 얘기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뚜껑을 열어 보니까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췄습니다. 1.5%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보다 낮아요.

여기에 대해서 추 부총리가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이 얘기는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을 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보다는 내년이 훨씬 더 나을 것이다. 내년 좋다는 건 지금 체감이 안 되니까 알 수는 없고요. 어쨌든 지금 단기적으로 IT 강국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 지난달에 ICT 수출액이 지금 9개월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32%나 ICT 수출이 1년 전에 비해서 줄어서 157억 달러인데요. 이게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서 수출이 9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품목별로 보니까 반도체가 무려 34% 줄었고요. 디스플레이도 41% 남짓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단일 품목으로 100억 달러 넘었거든요. 그런데 87억 달러 선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게 되면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해서 두 자릿수 넘게 수출이 줄었는데요. 중국으로 ICT 수출이 40%, 미국도 33%, 베트남이 20%, 유럽연합이 30%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물론 수입도 줄고 있습니다. ICT 관련 수입도 1년 전에 비해서 7.9% 줄어서 118억 달러니까 ICT 부분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9억 9000만 달러 인데 이 역시 1년 전에 비하면 61% 줄어든 수치입니다.

[앵커]
이렇게 반도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지표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악재가 또 발생한 것 같습니다. 미국의 인텔과 영국의 ARM이 반도체 위탁 생산시장을 놓고 동맹을 선언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하나 더 늘어난 거잖아요.

[이인철]
사실 크게 보면 비메모리 시장, 파운드리 시장의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는 두 곳밖에 없어요. TSMC, 앞도적으로 55% 넘는 점유율로 1위, 그리고 삼성이 15% 정도로 한 2위 정도인데 사실상 2강 체계에서 인텔이 도전장을 낸다는 겁니다.

3~5위 업체가 도전장을 내는 건 크게 신경이 안 쓰이기 때문에 인텔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쓰이는데요. 여기에 모든 회사가 탐냈던 회사예요. 영국계 ARM이라는 회사가 있거든요. 여기는 모바일, 휴대폰 칩의 거의 점유율이 90%입니다. 여기는 공장이 따로 없고 설계, 원천기술을 갖고 팔아서, 설계를 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거든요.

이른바 팸리스 업체인데 여기에 휴대폰 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점유율이 90%다 보니까 모든 IT 업체들이 M&A 타깃이었어요. 삼성도 굉장히 M&A 하고 싶은데 독점 때문에 이걸 M&A하게 되면 독점 때문에 사실 과연 유럽이나 아니면 미국이 허락을 할 것인가. 반독점법에 걸려서 못 할 수도 있다라는 우려 때문에 주저주저하고 있었는데 역시 인텔과 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인텔은 어느 정도냐? 인텔은 PC용 중앙처리장치 부문에서 독조적으로 설계,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죠. 그런데 인텔도 지금 자체적으로 보니까 이 비메모리 사업이 커지고 있어서 이 부분에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지금 양사가 협업하고 있는 부분을 보게 되면 모바일 기기 시스템 반도체 개발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사물인터넷용, 데이터센터용, 항공우주용, 모든 부분으로 광범위하게 협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인텔이 이 시장에 접어듦으로 인해서 그동안은 삼성전자 아니면 TSMC로 갔던 고객들, 예를 들다면 퀄컴이라든가 애플사 같은 휴대폰을 만드는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두 고객사가 선택지였는데 선택지 하나가 더 생기는 거예요. 인텔이라는. 물론 이게 지금 기술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아요. 지금 인텔이 내세우고 있는 18A 공정이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걸 과연 어느 정도 수율을 끌어들여서 기술뿐만 아니라 완제품으로 성공해내느냐가 변수인데요. 어쨌든 삼성은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경쟁사 하나를 더 두게 된 셈입니다.

[앵커]
쉽지 않은 경쟁자가 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도 발표가 됐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만하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을 했어요. 물론 0.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폭도 그렇지만 이게 지난 2020년 4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2.7% 증가에 그쳐서 코로나 이전보다는 높지만 물가 급등했던 지난해를 감안하면 예상치 3%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매 물가 성격인 생산자물자가 줄고 있다는 것은 물가의 선행지표격이기 때문에 앞서서 발표됐던 CPI와 더불어서 물가가 상당히 잡히고 있다는 거거든요. 특히나 그동안 신경 쓰이고 있던 게 에너지, 식음료를 제외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연준은 금리 일단은 인상을 하더라도 5월이 마지막이고 금리 인상 5월에 하게 되면 5월 마지막으로 해서 금리의 인상 사이클은 끝이 났고 오히려 하반기 들어서는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라는 관측이 나올 수 있는데 실제로 페드워치를 보게 되면 5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66:33. 동결 가능성을 압도하고 있지만 그러나 7월부터 오히려 금리 최상단이 5.25%가 오래 가는 게 아니라 바로 5월 정도 되면 금리를 내려야만 한다. 그만큼 미국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연말 정도에 가면 연 4.5%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게 왜냐? 우리가 군에서 제대 전 고참을 갈참이라고 하거든요. 말을 잘 안 들어요. 시장의 말을. 똑같아요. 지금 분위기가. 아무리 지금 연준 위원들이 굉장히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매파성 발언. 물가 감안하면 아직 갈 길 멀다라고 예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정반대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증시 보면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을 했는데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소식 때문인 건가요?

[이인철]
맞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CPI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주간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예상 밖으로 실업급여 신청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면 이거 임금인상발 인플레이션도 잠잠해지는 것 아니야라는 데일조하면서 오늘 그래프를 보시게 되면 상승 출발해서 끝까지 최종가가 최고가에 근접할 정도로, 나스닥은 거의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발표됐던 생산자물가지수도 호재였지만 주간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일주일 전에 비해서 1만 1000건 늘어서 23만 9000건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많았어요.

실업급여 신청한 사람이 많다? 이제 점점 실업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동안은 사상 IT 업계 해고가 일시적이었다라고 한다면 지금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전날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것은 지난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어요. 갑자기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약간의 침체를 보일 수 있다라는 경고성 보고서 때문이었는데 그런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은 좀 낮아졌다. 지금 실리콘밸리 사태 이후에 은행 부문에 추가 혼란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하면서 시장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데 오늘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 사흘 만에 떨어졌어요. 이게 미국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겁니다. FOMC 의사록을 반영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까지 떨어져 있고요.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또 내렸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0까지 내려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니까 상대적으로 금 가격은 또 올랐어요. 금 가격은 오늘 온스당 6월 인도분이 2055달러까지 올라서 아마 제 기억으로 2069가 사상 최고였을 거예요. 그거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안전자산인 금 쪽으로 자산 이동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앵커]
어제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떨어졌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유를 보니까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의 외환 스와프 소식이 있었더라고요. 어떤 내용인 건가요?

[이인철]
계속 그럴 거예요. 외환 스와프는 미국이나 중국 같은 데 가는 거 아니야? 나라 간 나라 간. 마이너스 통장처럼 우리 원화 맡기고 외화 빌려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왜 국민연금공단과 그리고 한국은행이 통화 스와프를 하느냐. 이게 사실은 1년 전에도 있었어요.

1년 전에 보면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았거든요. 불안불안했어요. 정말로 외환보유고를 매달 구두 개입하고 막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당시에도 한 100억 달러 규모로 했는데 이번에는 350억 달러로 3.5배 더 늘렸어요.

그러면 이 얘기는 지금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그리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서로 갖다 쓰는 건가라고 하실 텐데 일단 외환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맞고요. 어떻게 쓰느냐.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지금 900억 달러가량 갖고 있습니다.

연금을 갖고 있는데 이걸 국내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해외에 대부분 투자해요. 그러니까 해외에 투자할 때마다 달러를 환전해야 돼요. 그 달러 환전을 외환 곳간에서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조달하게 되면 외환 시에 왜곡이 돼요. 무조건 사야 되는 매수자 입장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윈윈하겠다는 겁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즉,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 리스크 줄어서 좋고 또 한국은행의 경우에는 외환 매수자가 1명이 줄었잖아요. 그러면 외환시장 관리에 좋고. 특히나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게 되면 분기마다 우리는 미국 재무부에다 통보를 해 줘야 돼요.

우리 이러해서 얼마큼 샀다. 아니면 얼마만큼 팔았다. 그런데 지금 그게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우회적으로 하면 보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어제도 하루 만에 15원 넘게 환율 하락한 것도 이 요인 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 부동산 소식도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 폭이 둔화됐는데 그런데 송파와 동작구는 상승했더라고요.

[이인철]
전국적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아파트 값 하락세가 두드러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의 경우에는 또 상승 반등한 곳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서울 넷째 주 아파트 가격이 0.11% 하락을 해서 지난주 0.13%보다도 낙폭이 줄었고 그리고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동작구, 송파구가 아주 미약하지만 상승세로 전환이 됐습니다.

이것을 지금 부동산은 어떻게 보고 있느냐?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관망이긴 한데 역세권, 중저가, 그리고 소형 평형 위주로 간헐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 매물 가격이 상승한 것이 하락 폭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데 물론 거래량이 늘면서 하락 폭이 줄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그러나 이게 상승 전환하기 위해서. 지금은 하락 폭이 줄고 있다이기 때문에 상승, 플러스 전환하기 위해서는 높아진 호가에도 뒤에 매수세가 붙어야 돼요.

그런데 그게 지금 아직 일부 지역에만 나타나 있고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물론 한 군데가 상승 전환했다고 해서 이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게 지금 이 금리에, 이 가격에 추가적으로 누가 살 것인가, 이 부분을 상당수 수요자들도 머뭇거리고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인철 소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인철] (ls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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