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IMF, 한국 성장률 또 낮춰...더 악화하는 경제 혹한?

[뉴스큐] IMF, 한국 성장률 또 낮춰...더 악화하는 경제 혹한?

2023.01.31.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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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도체 업체가 역대 수준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고, 메모리 불황은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계속해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과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실장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시장의 불황. 그래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그리고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까지 크게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4분기 성적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좋지 않은 건가요?

[김광석]
네, 예상했던 것보다도 낮은 거죠. 그것을 우리는 소위 어닝쇼크다, 깜짝 놀라는 거죠. 기대치보다 밑돌 때 우리는 어닝쇼크라고 보통 표현하는데 기존 실적치보다도 낮고 전년 동분기보다도 낮고 또 예상치보다도 낮은 이런 분기별 실적이 안 좋게 나타나고 있고요.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부문을 구분해 보면 가장 대표적인 게 반도체 아니겠습니까? 그 외에도 가전 사업부가 있고 스마트폰 사업부가 있고 이게 주력 산업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 영역들이 전부 다 안 좋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 민감하게 나타나는 그런 실적 악화, 그렇게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실장님 말씀하셨던 사업부문들, 대표적으로 반도체가 보통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어느 정도 삼성전자 전체에 대한 영업이익 감소를 부추겼고요?

[김광석]
맞습니다. 여러분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려보면 경기가 좋아져요, 그러면 쌀 소비를 늘리겠습니까? 아니죠. 경기가 나빠져요, 쌀 소비를 줄이겠습니까? 아니에요. 그런데 경기가 좋을 때 더 적극적으로 늘리는 소비 품목이 뭘까요? 자동차, 가전제품, 이참에 스마트폰 바꾸는 거예요.

그런데 경기가 안 좋을 때 뭘 줄일까요? 가전제품 수요를 줄이는 거예요. 스마트폰 수요를 줄이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우리 반도체를 사지는 않아요, 소비자들이. 반도체는 부품이에요.

그런데 이런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이 내구재에 들어가는 부품에 해당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야기되니까 반도체를 생산하는 우리 삼성전자 입장에서 주요 수요 기업들이 생산설비 용량을 줄여나가요.

그러면 당연히 반도체 수요가 줄겠죠. 우리가 오늘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사실 그 스마트폰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은 2~3년 전이거든요. 결국 앞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 같다라고 예감하면 많은 반도체를 수요하는 수요처들이 재고를 줄이죠. 그러니까 재고 단가가 계속 떨어지는 겁니다. 가격이 떨어지고. 그러니까 영업이익이 계속 나빠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사실 전례 없는 불황, 이 얘기는 지난해부터 나왔던 것 같아요. 3분기 정도부터 반도체 불황이 본격적으로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 반도체 불황, 혹한기에 삼성전자 실적까지 이렇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일 하이닉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한마디로 반도체 불황은 당분간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김광석]
현재로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23년 1분기까지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고 지금 현재 분기까지. 그리고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 경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그 전망도 달라일 수 있을 텐데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반도체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20%나 차지해요. 반도체 수출이 어두어지면 우리나라 수출이 어두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무역 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경기가 더 어려워지는 거죠.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때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지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 자체가 이런 반도체나 그밖에 내구재에 해당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렇게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감산하는 추세였
는데 삼성전자만 감산은 없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실적이 안 좋아지면서 업계에서는 감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도 나왔는데 그럼에도 삼성전자,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 이렇게 했단 말이죠.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을 하나 더 추가하면 결국 다 같은 이런 업계의 불황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흐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삼성전자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거거든요.

[김광석]
일단 우리 경제만을 놓고 생각해 보면 전체 수출액에서 20%만 헤아려도 반도체예요. 그밖에 가전제품, 스마트폰 하면 수출액에서 어마어마한 비중을 차지하겠죠.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 설비투자액에서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20% 가까이 차지합니다.

그러면 설비투자가 줄어들면 우리나라 경제는 정말 어려워지는 거예요. GDP를 구성하는 항목이죠. 투자, 소비, 또 대외 수요에 해당되는 수출. 이 세 가지가 다 어려우면 우리 경제 정말 어려울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설비투자를 지속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친 거라고도 볼 수 있고요. 어떻게 생각을 해 본다면 주식 가치를 의식해서 말씀하신 것도 있지 않을까.

[앵커]
삼성전자 입장에서?

[김광석]
그렇죠. 왜냐하면 설비투자 용량 자체를 줄이겠다. 22년보다도 더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 그러면 매출액도 줄어들겠네,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으니까 주가에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은 안 했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겠고요.

또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겠다는 표현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감산은 받아들이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니까 어느 정도 반도체에 대한 조정은 들어갈 수 있겠구나,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가적인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궁금해서. 만약에 삼성전자가,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 가격 회복을 하려면 고통은 줄여야 되는데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산이라는 카드를 다른 업체들은 내놓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내일 실적 발표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오늘 삼성전자 메시지를 좀 더 주목했을 텐데 전반적인 반도체 업체 전반으로 봤을 때 이 메시지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광석]
오히려 이 메시지는 초격차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삼성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그 발언 중에 하나가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와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 수요가 과연 줄까요?

반도체 시장은 계속 커지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뭘까요? 고부가가치 반도체예요. 그러면 인공지능 반도체나 로봇 반도체라든가 우리가 그동안에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비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이런 영역으로 더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진척해 나가겠다.

그럼으로써 기존 기술 추격을 해 나오고 있던 해외 다른 기업들과 격차를 벌여나가겠다라는 미래지향적인 그림도 같이 제시한 거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실장님이 여러 가지 영업 사업 부문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스마트폰이나 가전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 보니까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반도체와 같은 일환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광석]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뭐를 수출하는지 한번 쭉 보면 80% 이상이 주력 수출 품목이죠. 15대 주력 수출 품목이 다 경기에 민감해요. 무슨 말이냐? 우리나라는 내구재를 수출하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해도 돼요. 우리가 내구재를 수출하거나 혹은 부품을 수출해요.

다 내구재 성격인 거죠. 그런 관점에서 경기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이게 경기침체가 계속 진전되다 보니까 스마트폰 수요도, 예를 들면 다른 기업이지만 아이폰14도 증산 계획을 한 몇 개월 전에 철회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라는 것을 예상한 거고요. 또 시기적으로도 한번, 사이클상으로도 볼게요. 스마트폰을 매일 사지는 않아요. 지난주에 사고 이번 주에 또 사지는 않아요. 보통 교체 수요를 보면 자동차도 5년에 한 번,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도 한 2~3년에 한 번. 가전제품도 5년 이상 10년 정도 써요.

결국 교체 수요가 중요한데 교체 수요가 집중됐었던 해가 언제일까요? 2020년 말. 그리고 21년이에요. 왜냐하면 팬데믹으로 우리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홈 이코노미가 성장하고. 그때 교체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났던 거예요.

그러니까 2022년부터는 교체 주기라는 관점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뚜렷한 호황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까 경기침체와 교체 주기가 다 같이 맞물려서 가전이나 스마트폰에도 실적이 악화되는 경로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경기침체와 교체 주기가 맞물린 시기다. 앞서 실장님께서 내구재와 부품을 위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더 민감하다고 하셨고 다음 질문이 아마 그 답변이 포함돼 있는데 지금 반도체 시장, 이를테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거든요.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는지까지 한번 질문드리면요?

[김광석]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에 그런 말씀 드렸잖아요. 내구재를 만든다. 스마트폰, 세탁기, 가전제품을 만들잖아요. 그러면 오늘 판매되는 그 판매량이 어제 계획된 게 아니에요. 한 2~3년 전에 계획된 거예요.

그러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얼마나 장기화될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어쨌든 23년 끝자락, 혹은 24년부터는 경기가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IMF든 월드뱅크든 다 공통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생산 계획부터 그런 것을 반영해 나간다면 반도체 업황이 그래도 2분기, 3분기 정도에는 이미 1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으로 전개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삼성전자 연간 매출로 보면 300조 원 돌파했는데 이게 영업이익이 워낙 적다 보니까 빛을 발했다 이런 관측도 있는데요.

[김광석]
맞아요. 만약에 영업이익 문제가 없었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300조.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앵커]
기업사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김광석]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예요. 일개 기업이 그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302조죠. 굉장히 대단히 실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영업이익은 줄었을까 이 부분을 설명드려보면 22년 연간 데이터잖아요. 그런데 1, 2, 3분기까지는 나름 괜찮았어요. 그런데 4분기부터 매출액도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감소한 거예요. 그것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반도체 산업을 생각해 보면 비용이 전부 뭐가 될까요? 전부 다 고정비예요. 변동비 성격은 별로 없어요. 다른 말로 말씀드려보면 22년 한 해 동안 반도체 설비투자, 또 고부가가치 반도체로의 진보, 이것을 위해서 투자를 아낌없이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고정비로 많이 작용하다 보니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는 거예요. 역대 최대 매출액임에도 불구하고 고정비가 많이 증가하니까 오히려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다. 회계장부상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IMF의 경제 전망으로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탓이다라면서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내려잡았거든요. 오늘 나온 숫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광석]
좀 안타깝습니다. 세계적으로 기존 10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는데. 여기 그래프 나오죠. 세계경제성장률도 지난 10월에만 봤을 때 2.7%로. 이것도 안 좋은 숫자거든요. 그런데 1월 전망치를 그래도 상향 조정했어요.

2.9% 성장률도 여러분 기준을 3.5%로 잡으면 좋습니다. 3.5%가 세계경제의 평년 성장률이에요. 그걸 밑도니까 역시 2023년도 경기침체 국면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종전에 봤던 것보다는 좀 낮다. 마일드한 경기침체다라고 평가하는 거예요.

그런데 세계 경제를 권역을 구분해 보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인데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 유로존, 일본, 그리고 신흥개도국 중에서도 중국. 다 22년 10월보다 다 상향 조정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하향 조정한거죠.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거예요.

왜 세계 경제가 좋을 때 우리 경제는 덜 좋고 세계 경제가 안 좋을 때 우리나라는 더 안 좋은가 하는 그런 의문들 많이 갖고 계실 텐데 지금 그런 전망치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우리나라만 유독 떨어진 부분, 영국도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유독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 IMF가 정확하게 설명을 안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김광석]
원래 1월과 7월달 IMF 경제전망보고서는 업데이트 버전이기 때문에 설명이 굉장히 축소돼 있습니다. 그런데 4월과 10월달 IMF 경제 전망 보고서는 그 풀 페이퍼가 300페이지 가까워요. 그러니까 충분히 설명이 돼요.

그래서 지금 1월 전망치, IMF의 보고서를 가지고 제가 해석을 해 봐드리는 방향으로 해 보겠습니다. 왜 우리나라만 더 크게 조정했을까. 세 번 연속 하향 조정했는데 그 이유는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나라 경제 구조 자체가 또 무역 구조 자체가 경기침체에 민감하다.

내구재 혹은 반도체 이런 산업이기 때문에. 자동차 마찬가지예요. 우리 자동차를 언제 바꿀까요? 실제 취업을 했어요. 사실 소득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어요. 다음 달부터 일해요. 그리고 월급은 또 한 달 있다가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했어, 하면서 자동차 계약하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내구재 수요는 경기 호황기에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경기 불황기에는 내구재 수요가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그러하다라는 것을 우리는 꼬집을 수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가 혼자 안고 있는 문제가 금융 불안이에요.

그러니까 채권시장을 비롯해서 지난 10월에 레고랜드 사태를 비롯해서 채권시장이 불안하다 보니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더 위축됩니다. 세 번째는 부동산 시장이에요.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는 그런 추세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폭락하고 있고요.

특히 미분양 주택이 급격히 늘어서 건설사들이 PF로 자금을 마련하잖아요. 이게 다른 말로 말씀드리면 분양받을 것을 전제로 돈을 빌리는 건데 분양이 안 되니까 돈을 갚을 수 있을까요? 못 갚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이 여전히 상존한다.

또 이 와중에 IMF가 꼭 집어서 지적한 게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일단 22년, 23년은 물가 잡는 데 집중해라.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독 경제정책 방향이 안타깝습니다마는 공공기관의 정상화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까 전기세, 가스요금, 난방비, 또 교통요금 이런 것들이 올라가니까 물가 잡는 데 더 미흡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꼬집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취약한 것, 그리고 채권시장을 포함해서 금융이 불안한 것,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까지 포함해서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요인까지 짚어주셨는데 끝으로 지금 IMF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것과 정부 또 국내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를 비교한 결과도 있거든요. 여기까지 얘기 듣고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김광석]
좋습니다. 저도 10월에 경제전망서를 발간하면서 전망치를 제시했고 그리고 그 다음 달이죠. KDI에서는 1.8%를 제시했고요. 또 한국은행은 이어서 1.7%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기획재정부가 지난 12월에 1.6%로 낮춰잡은 상황이고요.

IMF는 이번에 또 1.7%를 전망했습니다. 경제를 전망하는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전망을 할 때 주요 전제가 좀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전망치는 좀 다를 수 있으나 지금 이 숫자를 해석해 볼게요.

1.5~1.8%에 해당되는 이 성장률의 의미를 말씀드리면 우리나라가 1960년 이래로 네 번의 경제위기가 있었습니다. 1980년 역성장했어요. 오일쇼크 충격. 그리고 IMF 외환위기 1998년. 마이너스 5.1% 역성장. 세 번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역성장은 안 했지만 경제위기라고 불리죠. 그리고 네 번째, 팬데믹 경제 위기. 우리나라 마이너스 0.7%로 역성장했습니다.

이 네 번의 경제 위기를 제외해놓고 보면 23년 성장률 전망치, 앞에 제시됐던. 그 숫자가 가장 낮은 거예요. 그러니까 경제 위기를 제외해 놓으면 23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낮다. 뭘 뜻할까요? 경제위기급은 아니지만 경기침체다.

정말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 있겠다라는 우려. 심각성을 알고 IMF에서 지적한 것처럼 우리가 뭘 해결해야 될지, 그 방향성을 찾고 이 시점에 걸맞는 경제정책 기조를 펼쳐나가야 되지 않을까.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광석 연구실장과 경제 진단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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