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른 금리에 임대·매매 계약 문의 끊겨
중고 기계 매물 쌓여…"헐값에 고철로 처분"
"경기 좋아지지 않을 거란 부정적 전망 커져"
중고 기계 매물 쌓여…"헐값에 고철로 처분"
"경기 좋아지지 않을 거란 부정적 전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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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영세한 업체들이 모인 산업단지에선 공장 임대부지가 팔리지 않고 중고 기계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7천여 개 기업이 모인 인천 남동 산업단지.
공장이 통째로 비어있거나 임대 문의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이곳 산업단지에서는 이런 임대 현수막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천여 평 되는 이곳 공장 부지도 수개월째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 때문에 임대나 매매 계약 문의가 거의 끊겨 버린 겁니다.
[공인중개사 : 공장 가격을 재작년 수준으로 낮춰주지 않는 이상 지금 금리로 거래되는 건 어렵지 않을까…. 1년 전보다 금리가 최소 두 배가 올랐어요.]
급전이 필요해 폐업한 업체들이 처분한 중고 기계 매물도 쌓이고 있습니다.
사가는 업체가 없다 보니, 헐값에 고철로 처분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강우 / 중고기계 매입·판매 업체 운영 : 지난해엔 보유한 중고 기계가 40∼50대 정도 됐는데, 나오는 건 많고 판매는 안 되니까 지금은 80∼90대 정도로 늘고 있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주문량도 줄다 보니, 인천 남동 산단 가동률은 지난 3월 79%에서 지난 8월 76.8%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거란 부정적인 전망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지난달 경기 업황 전망 지수는 82.3으로 지난 10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내수 부진과 원자잿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성기창 /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부장 : 물가·금리·환율 3고(高) 여파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다소 약화한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한파가 올해 겨울철 고비를 앞둔 중소기업들에 더 매섭게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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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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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7천여 개 기업이 모인 인천 남동 산업단지.
공장이 통째로 비어있거나 임대 문의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이곳 산업단지에서는 이런 임대 현수막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천여 평 되는 이곳 공장 부지도 수개월째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 때문에 임대나 매매 계약 문의가 거의 끊겨 버린 겁니다.
[공인중개사 : 공장 가격을 재작년 수준으로 낮춰주지 않는 이상 지금 금리로 거래되는 건 어렵지 않을까…. 1년 전보다 금리가 최소 두 배가 올랐어요.]
급전이 필요해 폐업한 업체들이 처분한 중고 기계 매물도 쌓이고 있습니다.
사가는 업체가 없다 보니, 헐값에 고철로 처분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강우 / 중고기계 매입·판매 업체 운영 : 지난해엔 보유한 중고 기계가 40∼50대 정도 됐는데, 나오는 건 많고 판매는 안 되니까 지금은 80∼90대 정도로 늘고 있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주문량도 줄다 보니, 인천 남동 산단 가동률은 지난 3월 79%에서 지난 8월 76.8%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거란 부정적인 전망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지난달 경기 업황 전망 지수는 82.3으로 지난 10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내수 부진과 원자잿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성기창 /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부장 : 물가·금리·환율 3고(高) 여파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다소 약화한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한파가 올해 겨울철 고비를 앞둔 중소기업들에 더 매섭게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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