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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흑자' 쿠팡, 시장 지배력 전망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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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이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올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지배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수익모델의 한계가 뚜렷해 여전히 경쟁 구도가 치열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지난 6월, 기존회원의 월 회비를 2천9백 원에서 4천990원으로 72%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회원 탈퇴는 거의 없었고, 현재 약 9백만 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넘어가는 게 굉장히 수월하지만 넘어가 봤자 이익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고 또한 회원들한테 주는 혜택이 많거든요. 회원인 경우에 할인을 해준다든가 ….]

지난 3분기 동안 쿠팡을 통해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거의 천8백만 명, 1인당 평균 매출은 3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고객은 7%, 매출은 19%가 늘었습니다.

또,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신선식품의 재고 손실을 줄인 점 등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그 결과 쿠팡은 3분기에 7천742만 달러, 우리 돈 약 천37억 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마다 영업적자가 2천5백억에서 5천억 원에 달했으나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적자를 천억 원 밑으로 줄이고,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출혈 경쟁 속 이룬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앞으로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쿠팡이 롤모델로 삼는 아마존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쟁구도는 물류 투자로 선점 효과를 누리기가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김숙경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네이버나 SSG닷컴이 '쿠팡은 못 따라갈 정도의 위치야' 그럴 정도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저는 그런 구도가 형성되기는…. 형성 안 될 거라고 봐요 저는.]

쿠팡은 또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할 만큼 별도의 캐시카우가 없어 앞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쿠팡이 당분간 흑자를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지배적 사업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대기업 중심의 과점 체제가 예상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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